2018년 11월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공식적인 핸디캡이 기록되기 시작한 시점인 2019년 9월의 첫 산출 핸디캡은 32.2
2019년 12월은 29.0
2020년 1월 중순 27.0
이후 꾸준히 25이상을 유지하다 2020년 10월부터 핸디캡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현재 2021년 1월 중순 핸디캡은 16.3이 되었습니다.
백돌이일때 80대 치시는 분들이 90대 쳤을때 얼굴이 일그러지는 걸 이해 못 했던 적이 있는데 (난 90개만 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텐데!!!), 지금은 다른 백돌이 분들이 90대 칠 때 일그러지는 내 표정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할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일그러짐은 내기로 날아간 동전들때문이라는 것도 최근 알긴 했지만....)
한 라운딩에 파 두 개만 해도 그 날은 나의 날인 듯 행복했는데, 지금은 버디를 해도 그때만큼 행복하지 않습니다.
9개홀에서 10개 아래로만 쳐도 뛸 듯이 기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후반 9홀에서 4개를 치고는 전반 9홀에서 11개 친 것 때문에 행복해 하지 않습니다.
공만 맞으면, 공이 떠오르기만 하면 신나서 18홀이 힘든줄도 모르던 적이 있는데, 어프로치 때 쪼루하나 난 것 때문에 똥씹은 표정을 짓습니다.
처음 골프 시작할 때 목표는 7번 100미터, 드라이버 150미터였는데 지금은 230미터를 쳐도 나보다 10미터 더 보낸 동반자들 때문에 어떻게 더 멀리 보낼까 고민을 합니다.
점점 욕심을 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올해는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라운딩을 하자고 한 해의 목표를 정해봤습니다.
그래서 애당초 목표는 올해에는 싱글핸디를 갖자는게 목표였는데, 싱글 핸디가 되면 좋고.. 골프 시작할 때의 애초의 목표.. 건강하게 다치지 않고 라운딩을 즐기자!! 라고 목표를 바꿨습니다.
임팩트하면서 오른 다리를 펴고 싶다는 생각은 그래서 버리기로 했습니다. 공이야 더 멀리 나가고 골반도 더 돌기 때문에 폼은 더 나겠지만... 무릎과 허리를 갉아먹는 것보다는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는군요.
스윙 교정하려고 이번주 라운딩하면서 자세를 촬영했었습니다. 목표를 바꾸니 '더 나은 자세'에서 '더 효율적이면서 건강한 자세'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올해 골프 목표는 어떻게 정하셨나요?
스윙 참 좋으세요~ ㅎ
언젠가 치다보면, 소 뒷걸음 치다 싱글치는날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