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안경샵에서 써보고 반해 질렀던 아이씨베를린(ic! berlin)의 네임리스15 입니다.
저만의 애칭은 아이씨벨이에요. (욕아님 주의)
이제 슬슬 이 아이를 보내기 위해 마음의 준비 중이었는데, 마침 새로 창당한 안경쓴당이 보여 기념삼아 글을 남깁니다.
뭐 하나 사면 다 떨어질 때까지 사용하는 성격인데, 만 7년 된 이제 바꿀 때가 된 것 같아요.
다리 고무가 본드로 붙여도 빠지고, 테가 닳아서인지 렌즈와 테 사이에 끼워진 고무링도 아무리 교체해도 계속 빠지네요.
하지만 역시 아이씨베를린 특유의 메탈테라 그런지 다리에 새겨진 글자는 새것처럼 그대로인데 여기저기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해요.
아이씨베를린 특성 상 경첩이 조립식으로 좀 특이한데, 이게 한 번 빠지면 끼우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7년 동안 제가 한 열 번 정도 직접 끼운 것 같은데, 요령이 없다보니 계속 마찰되면서 하얗게 갈려나간 흔적도 보이네요.
요즘은(?) 안경이 다들 심플하지만, 저는 이 안경 쓰기 전까지만 해도 나사가 있는 안경을 계속 썼던지라 잊을만 하면 나사 조여주는게 일이었는데, 그런거 안 해도 돼서 좋았어요.
아무튼 가볍고 저와 스타일도 잘 맞아 참으로 애정하는 안경이었습니다.
다음번 안경은 8년 써야겠어요.ㅎㅎㅎ
아이씨벨아 안녕...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