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단콘과 올해초 앙콘때만 해도..
상해에 가리라곤 생각못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미영이의 팬싸때 인증 때문이겠죠? --;;
사실 팬싸때만해도.. 100% 가야겠단 마음은 아니였는데..
파니, 수영이의 인증덕에 정줄놓고..
파니, 수영, 유리들에게 덜컥.. 상해에서 보자는 말을 해버리고 맙니다.. ㅠㅠ
원래 상해 출장이 있어 겸사겸사 들려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결국은 5월로 밀려버리고.. 그냥 여행계획을 짜야하는 상황..
그러나 "덕후일언중천금"
그저.. 그냥 혼자 해버린 약속이라도.. 지키고 싶었을뿐입니다..
그렇게.. 말도 안되는 상해 원정을 시작해버리고 맙니다..
첫번째 난관.. 티켓은 어케 구할것인가.. --;;
생각보단 쉽더군요..
상해에 있는 회사동료에게 부탁하니 금방 해결되었습니다..
나중에 남은 표 하나 처리할려고 별짓 다했었죠..
두번째 난관.. 거길 혼자 갈꺼냐? --;;
첫번째 낚시에서 바로 월척이 걸려듭니다..
아무리 더쿠라도.. 그리고 상해에 갔다와본 경험이 있어도..
소녀들의 콘서트는 안들호라는게 쉽게 상상이 되더군요..
그래서 동행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건달님에게 전화한통화 했더니.. 대휴가님과 함께.. 일타쌍피!!!
그러나.. 대휴가님의 부친상 소식.. 그러다가.. 궁극의탱님과 toto1028님이 합류하며..
해결되었으나.. 그간 사실.. 복잡한 여러상황이 있었습니다.. --;;
결국 일본더쿠인 히토시님까지 합류...
제일 중요한거.. 뭐라고 하고 거길 갈껀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문제..
집에다가 뭐라 이야기를 해야하는가..
미리미리 출장 떡밥은 뿌려놨지만..
주말에 출장가는 아스트랄 상황..
결국 고객들과 출장 핑게 대고 골프치러간다.. 이렇게 마무리..
하지만.. 인터넷에 "소녀시대 상해 콘서트 성황리에 끝나.."
이런 기사가 뜨기만 하면..
모든 거짓말 다 들통나고.. 죽도록 맞고 집에서 쫓겨나는 상황.. ㅠㅠ
그래도.. 소녀들에 대한 사랑은.. 목숨정도는 걸어야 하는 것!!!!
치지도 않을 골프채.. 골프복을 공항까지 가져와.. 주차장에 버려두고.. 비행기를 탑니다.. --;;
상해에 도착합니다..
공항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뭐 그냥 나중에 맥주한잔하면서.. 안주거리?
그땐.. 풍류건달님이 그렇게 어리버리했는데 말이지.. ㅋㅋ
상해 도착해서.. 자기부상열차에.. 처음으로 지하철도 타보고..
무사히 호텔도착..
생각보단 괜찮은 호텔에.. 만족합니다..
좀 외진곳에 있어.. 택시잡기 힘든거 빼면.. 전망이나 시설이나 만족..
일찍 체크인하고..
동방명주 부근 구경이나하고 밥먹으러 나갔으나..
결국.. 원하던 식당은 가지도 못하고..
다리불편한 토토님만 죽도록 고생시키고.. 태국음식먹고 옵니다..
금요일 오후 5시반에..
호텔 로비에서 표 구해준 중국 회사 동료와 그냥 친한 미국 회사 동료를 보기로 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친구들이지만.. 한국 왔을때.. 나름 성심껏 해줬었거든요..
친구들(이라고 쓰고 더쿠라고 읽습니다..)과 함께 소녀시대 콘서트 보러 상해가는데..
혹시 같이 저녁먹을 생각있으면 와라 했더니..
와주더군요.. 뭐랄까.. 그래도 인생 헛살지 않았다.. 그런 느낌..
중국친구가.. 저녁도 사주고.. 미국친구가.. 마사지 비용까지 내줄때는..
이 친구들이.. 동생들앞에서 내 체면 세워주는구나.. 생각에 무척 고마웠습니다..
미국친구는 여친까지 데리고 나오고..
우릴 위해.. 한국말 잘하는 상해 여자분까지.. 데리고 나오려고 했으나..
여친에게 오해살까봐 포기..
진짜 친구일뿐이라고 울부짖던 미국놈 생각이 나는군요.. --;;
그러나.. 식당에서 다른 사람들 눈치안보고.. 소녀시대 구호도 외쳐보고..
블마 꺼내서 기념촬영도 하고..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다음 날을 위해 일찍 잠에 들려했으나..
건달님과 누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잠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조식 먹고..
그래도 상해에 왔으니.. 뭐라도 하나 보고가자..
그래서 예원으로 향합니다..
뭐.. 예전에 와서 다 보고 온 곳이지만..
혼자 호텔에 있음 뭐합니까?
같이 움직이는데.. 두대에 택시를 나눠타고.. 미아가 되는 상황이 발생..
서로 맥도날드 앞에 있다고.. 우기며.. 눈깔이 삐지 않았으면..
왜 맥도날드 앞에 우리를 못보냐.. 말도 안되게 로밍해온 일본과 한국전화로
500미터 거리를 두고 참으로 비싼 통화를 합니다..
10억이 넘는다는 대륙의 인구를 몸소체험하고..
그래도 압구정, 청담동보다 럭셔리 하다는 신천지에 가서 구경..
밥먹고 마사지 받고..
공연장으로 향합니다..
입구부터 정말 아스트랄합니다.. --;;
두가지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먼저.. 다른 사이트에 떠도는 샤이니 이야기..
소시당은 상대적으로 소녀들에게 충성도가 높은 집단입니다..
(물론 몇몇의 잡빠가 물흐리긴하지만요.. --++)
나이들어 팬질하다보니.. 소녀들이 첫번째로 좋아하는 연예인이자..
마지막이 될것이다.. 일케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중국 30대 초반 몇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중국에선 엄청 인텔리이고.. 나름 잘나가는 애들이죠..
소녀시대? 모릅니다..
동방신기? 샤이니? 원더걸스? 좋아하진 않지만.. 누군지는 압니다..
이게 솔찍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는.. 그날 콘서트에 온 중국의 어린친구들 면면을 봤을때..
딱 소녀시대팬이라고 볼수없는 팬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냥 소녀시대팬, 샤이니팬 나누기가 뭐한거죠..
그냥 한류팬? K-POP팬? 이라고 해야할까요?
닥치고 한국의 잘 나가는 연예인이면 좋은거죠..
그리고 그날 공연의 60%정도는 여자였습니다.. 대부분 10대후반 20대초반..
심지어.. 민호, 태민 이런 피켓든 여자분들도 있었으니까요..
예를 들자면 이런겁니다..
내가 Rock 음악팬입니다..
딥퍼플도 좋고.. 롤링스톤즈도 좋습니다..
뭐 개인적으론 딥퍼플을 조금 더 좋아하긴 하는데.. 이번에 롤링스톤즈가 내한공연합니다..
그래서.. 물론 공연보러갔는데.. 축하공연을 딥퍼플이 나와서 해준겁니다..
그래서 롤링스톤즈도 즐겁게 보고.. 딥퍼플 나올때.. 신나게 소리 질러준겁니다..
제가 봤을때는 소녀들이 부담보다는 훨씬 즐기면서 공연했었구요..
관객이 카메라 들이대면.. 포즈잡아주고.. V자까지 그려가며.. 사진 찍으라고..
무대에서 대 놓고 여유부리는 그런 무대였습니다..
끝날때도.. 너무 즐거워했구요..
태연이는 몇번이나 다시오겠다고 하고..
다 들어갔는데.. 막내혼자.. 방방 뜨면서 무대위에 뛰어다녔습니다..
샤이니도 그냥 동생들이 장난치는 분위기였구요..
그땐 뭐.. 시카 생축해주느라 업되어있었고..
그런거에 민감해하고 그런거는.. 현장에서 잘 보지 못하고.. 오해하는거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소녀들 알기전에.. 정말 SM은 악의축이였습니다..
하지만.. 소녀들을 보내준 SM이였기에..
되도록 지금껏 나쁜 말은 삼가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이번 상해콘을 가보고 정말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요..
공중부양 세시간 한거요..
야광봉이 아니라.. 경광봉 흔드는거요..
플랭카드로 뒷사람 가리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는거요..
캠코더, 카메라, 핸펀까지 들이대면서.. 뒷사람 옆사람 보든 말든 신경 안쓰는거요..
대륙이 그런 동네라는거.. 이해해야죠..
악법도 법이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했는데..
그 동네가 그런거라면 좋고 싫고.. 옳고 그름을 떠나.. 따르는겁니다..
그런데.. 자리배치는 뭔가요?
세상에.. 무대와 90도 각도로 설치된 좌석은 상상도 못해봤고..
무대가 전혀 안보이는 사각지대를 무려 VIP라 팔아먹은 상황은 도데체 뭔지..
압니다.. 물론.. 현지 대행사에게 맏겼겠죠..
그래도 최소한의 확인은 해야죠..
에셈이 거기에서 자유로워 질수 있는건 아닙니다..
그것도 모르고 진행했다?
그럼.. 정말 기획사 때려쳐야죠..
그런 정신자세로.. 무슨 아시아 진출입니까?
그러면서 국내 제일의 기획사.. 이러고 있는게.. 웃기지도 않습니다..
에셈에 이야기하면.. 현지 표 팔아먹은 기획사에게 이야기하라고 하겠죠?
자기들은 책임없다고..
제가 보긴.. 이건.. 에셈에서 중국관객들과 공연온 모든 관객에게 사과해야할 문제입니다..
정말 애들 콘서트라서 참았지..
다른 상황이였으면.. 정말 소송이라도 걸었을 겁니다..
아마 초등학생인 우리 딸보고 자리 배치를 하라했어도 이보단 잘했을듯합니다..
딸랑 수영이 무대 하나 달라진거.. 그게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슈주나 처제들대신 빛돌이들이 나와서 그랬을까요?
국내 콘서트에서 정말 목숨걸고 막으려고 했던.. 촬영..
이번 상해콘의 직캠은.. 아마 수백개가 뜰꺼구요..
직찍은 수십만장이 떠돌겁니다..
장난 아닌 캠 들고 들어온.. 공연에 관심없는 프로급 찍사들 보면..
아마 정발 DVD전에 해적판이 돌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걸로 딴지 걸고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그냥 에셈에 하나 물어보고 싶네요..
진정 이런 상황 예상 못했는지..
그럼.. 왜 국내에서는 그렇게 막으려고 난리치고.. 공연분위기 그렇게 삭막하게 했는지..
찍덕들 몇명 잡겠다고.. 스탠딩이며.. 좌석에서 눈 부라리고 돌아 다니고 뛰어다니던..
보안요원들 때문에 흠칫 놀라고.. 신경쓰였던거 한두번이 아닙니다..
중국에서 찍힌 직캠은 한국에서 안돌꺼라 생각했을까요? 분명 그건 아닐텐데..
저는 공연장에서 찍으라해도 안찍습니다..
안구직캠이 가장 소중하니까요..
이번에 상해에서도 그렇게 가까이 소녀들 봤어도 사진 찍을 생각도 안했습니다..
온갖 아스트랄함과.. 황당함이 교차하는 콘서트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단 하나의 기억이 모든 힘들고 황당했던 것들을..
다.. 잊게 해주네요..
TBC
그나저나 중국엔 공연 문화가 아예 없나 보네요.
예전 일본락그룹 중국서 공연 왔을때 스탠딩 맨 앞줄에 공안요원들이 쫙 깔려 있었던데..
이번엔 무대가 막장이었나 보네요. 글 보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홍콩에서 아이패드나 사올걸 에잇~~ (부럽삼..)
덕후들이 펜스쪽에 접근할때만 공안이 제지합니다..
그러니.. 한국처럼 하이파이브하고.. 성수뿌려주고 그런게 없었습니다..
그냥 카메라 들이대면.. 포즈취해주더군요.. --;;
더 넘사벽이 되시기전에;;; ⓑ
후기 파트 투는 엄청난 염장이라는 예고편이 어디선가 들려와요~~~
존..존...존경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