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은 새벽에 나와서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있지만 그래도 포뮬러당에 이렇게 정리된 글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올립니다.
레이스 디렉터 입장
1. Article 48.12의 규정의 목적은 리더에 의해 한 랩 뒤쳐진 차량이 리더들의 레이스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있는 규정이므로, 자신의 관점에서는 이 상황에서 Article 48.13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 경기는 되도록 레이스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좋다는 각 팀들 간의 암묵적 동의가 있어왔다.
판결 결론 :
1.Article 15.13에 의거 레이스 디렉터는 세이프티 카 운용에 대한 재량권을 전적으로 가진다,
2. Article 48.12가 불완전하게 적용되었으나, Article 48.13가 우세하다. 한번 "Safety Car in this lap" 표시가 나왔다면, 그 랩에 세이프티카가 들어가는 규정은 의무적으로 준수해야한다.
3. 마지막에서 두번째 랩의 순위로 경기 결과를 결정해 달라는 메르세데스의 요청은, 소급적이며 효과가 큰 방식이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Article 48.12 : 안전하다는 판단하에 디렉터가 백마커들이 세이프티카를 추월하게 할 수 있다.
Article 48.13 : Safety Car in this lap 시그널이 한 번 뜨게 되면 그 때 세이프티카는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
읽어보면 48.13 조항이 48.12 조항에 우선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레이스 디렉터라는 자리가 재량권이 생각보다도 많음에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이해는 하는데 f1보면서 늘 이해가 안가는게 세이프티카 출동하면서 그동안 벌린 간격이
다 무용지물 되는건데요 이를 허용하는 간격 최대 시간이있는건가요? 예를들어 한바퀴 앞서있다가
세이프티카 출동이면 개손해잖아요 . 최소한 1,2순위 간격이 30초이하이라든지..
그래서 세이프티카 나오자 해밀턴이 욕을 한바가지 한거구요.
그런데 셉카가 안나올수도 없던 상황아닌가요? 라피티 파편이 트랙에 널려있던데
”There’s a requirement in the sporting regulations to wave all the lapped cars past,” Masi said.
“From that point, it was position six onwards that were still running [on the lead lap], so between 10 or 11 cars had to unlap themselves.
“Therefore the Safety Car period was a bit longer than what we would have normally expected.”
https://www.motorsportweek.com/2020/10/13/masi-explains-reason-for-late-eifel-gp-safety-car/
오늘이나 내일 Mercedes 가 공식적으로 판정에 대해 항소할 예정이라는데요,
Paul Harris QC 라는 변호사(로펌)을 쓸 예정이고, 여기가 스포츠 법 관련해서 엄청 실적이 좋은 로펌이라 합니다.
https://www.racefans.net/2021/12/14/mercedes-have-good-legal-basis-for-appeal-over-abu-dhabi-gp-lawyer/
아마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아부다비 결과의 변경 (또는 무효화), 마시 해고, 그리고 규정의 수정 등인거 같습니다.
또 최악의 상황엔 메르세데스가 F1에서 떠나고 동반으로 해밀턴이 은퇴하는 시나리오도 돌고 있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오늘 "해밀턴은 아직 은퇴하기엔 이르다" 이런 기사도 나왔는데요,
조금 뒤에 있을 해밀턴의 기사작위 수여식에서 혹시 어떤 발언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https://www.motorsportmagazine.com/articles/single-seaters/f1/its-too-soon-for-lewis-hamilton-to-quit-f1-he-deserves-an-eighth-title
https://www.espn.com/f1/story/_/id/32865111/lewis-hamilton-set-receive-knighthood-windsor-cas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