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 제주도민이 극찬을 아끼지 않고 심지어 어제 회식도 여기서 했다고 할때까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한때 제주도민님들이 사랑하는 현지인 식당을 두루 섭렵했다는 오만방자 바보같은 생각이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남았나 봅니더
또한 지난날 은행골 사장님이 15kg짜리 다금바리를 제주로부터 공수해서 씹어봤던 지라....
(은행골 다금바리 후기 : http://cafe.naver.com/matdongsan/38375)
하지만 역시나
하늘은 간만에 찾은 김군을 버리진 않았나 봅니다.
한라산에서 하루종일 설산을 누비느라 궁극의 공복감이 조성되었고
무려 현지인이 미리 예약까지 해줬을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찾았더니
원례 맛난 이집의 자연산 횟감들이 10배 더 맛나게 느껴지는 축복양념 나락에 빠졌나봅니다.
제가 왠만하면 어디가서 과묵하게 잊지 못하는 편입니다만
딱 횟감이 나오자마자 20분간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일행은 사진찍고 고기에 대한 자평을 하기에 바빴지만
전 오직 두마디
오~ 다금바리 맛이 살아있네, 언제 다금바리 먹어보겠습니까? 다들 다금바리 위조로 드세요
헉! 이 참돔은 대체 머란 말인가....노량진이 그것들은 그저 분신술을 쓴 놀래기였단 말인가
진짜 참돔의 달큰함을 느껴보세요 특히 이 껍다구 두텁은 부위~
물론 다른 일행들을 그쪽 물괴기로 몰기위한 훼이크
아..그렇다고 거짓말은 아니구요 참말 맛났지만 제겐 단연코 돌돔이 이날 최고였던지라
되려 일반인들이 더 좋아할만한 어종으로 떡밥을 뿌려준것 뿐입니더
이날 돌도의 맛은............
누가 이 아름다운 고기에서 껍다구를 쳐 분리해내서 먹는다던가요
꼬득한 껍다구와 탱글한 살틈바구니의 기름이란..........
이제까지 제 마음속 1등 회맛이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역시 돌돔이 최고
다금바리1, 참돔1, 돌돔2마리가 나왔는데 가격은 꽤 되나봅니다.
평소 현지도민들은 돌돔두마리, 참돔한마리해서 보통 20만원선에 드신다고 하네요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착한 가격입니다.
제주도민님들 부럽습니다.
고기를 낚시로 잡아서 무조건 예약하셔야하고
평일이아니면 전전날 미리 예약하시길 강추드립니다.
고기가 좋은건지, 이곳을 찾은분들이 좋은건지
아님 사장님 사모님이 좋으신겐지
금방 4테이블 사람들 모두가 친해져 버리고
사장님의 라이브 공연에 이르러 정점을 찍게 되더군요
한가지 안타깝다면
맛에 취해, 사람에 취해 주옥같았던 돔들의 뼈다귀로 끓인 지리탕 사진을 못남겼네요 ㅠㅠ
이날 일행중 유일한 미남총각은 옆테이블 제주전도연님과 급명함을 주고받았는데
잘 이루어질지 심히 궁금하네요 ^^
이래저래 산도 음식도 사람도 환상적인 퐌타지 제주였습니다.
참고로 엄마손횟집이 예전 자리에서 그랜드호텔 길건너편으로 옮겼으니 반드시 참고하세요
아래 사진과 글 봤지만 보면 볼수록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