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던 어항인데, 어무니가 하도 부러워 하셔서 본가에 드린 어항입니다.
2자 어항이었어요.
작년에 보니 어항전면 상단 95%지점에 깨알만하게 흠집이 있더라구요.
그 유리멍이라고 하나요? 동그랗게 생긴 흠집이요.
어짜피 물닿는 부분도 아니고, 표면쪽에만 살짝 있는 흠집이라서
그냥 어항 뚜껑 덮다가 찍혔냐?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제 어무니가 거실에서 tv를 보시다가
어항에서 쫙 소리가 나길래 보니까, 쫘자작 소리를 내면서 전면유리가 갈라지는걸 생생하게 목격하셨다고 ㄷㄷㄷ
그리고 물이 거세게 새어나오니.... 거실바닥에 다 쏟아졌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뒤늦게 집에 가보니 깨진부분에 테이프로 막아놨고, 물은 1/5정도만 남아있고 계속 새는 상황이더라구요.
겨우 구한 큰 다라이같은데 다 옮겨담고 겨우겨우 수습했습니다.
행여나 아무도 없었을때나 밤에 깨졌으면 진짜 거실바닥 새로 다 해야할뻔 했습니다. ㄷㄷㄷ
보통 어항 물세면, 실리콘 수명 다하면서 틈새부분에서 졸졸 새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방에 훅 가다니 ㄷㄷㄷㄷㄷ
어항 속의 물의 압력때문에 멀쩡해 보이다가 한순간 쩍 하고 나가요..
엄청 놀라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