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워는 해뜰녘과 해질녘의 박명의 시간을 말합니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오묘한 빛깔의 푸르슴한 하늘색을 말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부릅니다.
몽블랑에서 기가막히게도 이 시간대를 테마로 한 블루아워시리즈를 판매중인데,
그중에 볼펜을 소개 해드리자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몽블랑의 기본 시리즈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픽스, 스타워커, 몽블랑M등의 모던라인 : 모던한 디자인을 채용한 보통 저가 Line
2) 마이스터스튁: 우리가 몽블랑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검은색 레진에 골드코팅의 기본라인 (골드,플래티늄,레드골드,화이트레진 등)
3) 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듀에포함): 보통 금속의 바디위에 장식이나 문양을 새겨넣은 고가의 라인
듀에는 캡과 바디가 통일되지 않고 이분화 됩니다.
4) SE라인 (작가, 후원자 에디션등): 한정판이며, 보통 출시 할 때 LE과 같이 출시되는데
기본베이스가 마이스터스튁 이하입니다.
5) LE라인 (작가, 후원자 에디션등): 한정판이며, 수백만원부터 수억까지 분포되는 가장 고급라인입니다.
기본베이스는 솔리테어 이상급이며, 스켈레톤시리즈가 등장합니다.
사이즈에 따라 또 모델명이 바뀌는 데 시대별로 바뀌기도 해서 거기까지 들어가면
복잡해집니다. 생략하겠습니다.ㅎ
본격적으로 제가 가진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 듀에 블루아워 볼펜를 소개 시켜드리겠습니다.
일반라인과 솔리테어라인의 차이는 포장 박스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제외하면 구성은 같습니다.
외박스도 라인별로 특색이 있긴 합니다.
사진으로 저 블루아워 무늬를 참 표현하기 힘든데 위에서 설명드렸다시피 오묘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본무늬처럼 입체적인 문양이 들어가 있으며 시선이 한참을 머무르게 되는 색깔입니다.
백금코팅이 되어 있어 참 블링블링 합니다.
크게 3단구조로 되어 있으며, 볼펜심은 자체규격을 사용합니다.
가짜와 정품은 미세하게 사이즈가 달라(정품이 조금 깁니다.) 볼펜심이 맞지 않습니다.
사용은 가능하나 유격이 심해 글씨 쓰는데 불편합니다.
국민볼펜(일본산이지만) 제트스트림과의 비교샷입니다.
둘 다 부드러운 볼펜이지만 무게 때문에 필기감은 참 많이 차이 납니다.
블루아워 볼펜하나면 제트스트림 860개를 살 수 있으니
가성비랑은 동 떨어진 볼펜 입니다. ㅎ
고무그립때문에 제트스트림이 잡기는 편하고 남자 일반손인 저에게는
몽블랑이 두께감은 더 나은 듯합니다.
사실 요즘 만년필을 쓰는 중이라 볼펜은 봉인중입니다. ㅎ
요즘 대부분의 문서는 컴퓨터로 작업하기에 필기 할 일이 잘 없긴 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메모나 서명할때 자켓 안주머니에서 몽블랑볼펜이나 만년필 꺼내보는 것도
한 번쯤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멋쟁이 비지니스맨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EDC나 문구류에 관심있으시면 갖고다닌당에 놀러오세요~
생각해보니 필기구들은 자주 잃어버리고 오래쓴게 없는것 같네요.
그래서 고가의 제품을 선듯 못 지르는 걸까요?
아니면 고가의 제품을 안사서 오래 못 쓰는걸까요?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그것이 문제네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