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기자전거당에서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별 내용은 아닌데 시골에 전기자전거를 도입한 과정의 몇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결론은 "보급형 모델, A/S때문에 삼천리, 그나마 조작반이 쉬워보여서 이콘 플러스를 선택했다" 입니다.
80대 후반이신 아버지께서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지면서 각종 영양제를 통해 조금 나아지셨지만 언제 또 나빠지실지 모르므로, 더 이상 평소에 타고 다니시던 미니벨로에 의존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초 운전을 해오셨는데 몇 년 전 뇌출혈 이후로는 차를 처분했거든요. 과거 오토바이를 몇 십 년 타셨다보니 자전거는 아직도 잘 타십니다.
그래서 전기자전거를 고민하기를 몇 개월 끝에 삼천리의 제품을 골라 보았습니다.
고민했던 내용은
- 조작법이 쉬워야 한다.
- 고장나면 지역에서 수리가 되어야 한다: 워낙 시골이라 삼천리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전기자전거를 타시면 꼭 헬맷을 써야 하는데 설득할 수 있을까?
- 전기자전거가 오면 시내까지 멀리 타고 나가시면 어떡하지?
였는데, 세번째는 의외로 전기자전거는 헬맷 필수라는 것을 바로 이해하셨고 네번째는 아직까지는 기우였습니다.
첫번째 "조작이 쉬워야 한다."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사용기를 보다보니 아래와 같이 간단한 제어판이 눈에 띄어서 이거다! 싶었습니다.
샤오미 치사이클도 드려볼까 했으나, 조작법이 물론 쉽긴 하지만 설명드리기가 어려울 거 같았거든요.
아래 사진이 조작반인데 길게 눌러서 전원켜고, +를 누른 후 출발하면 되는데 이것 조차도 3일에 걸쳐서 3번 알려드려야 했습니다. 왼쪽은 스로틀 버튼인데 누르기가 조금 불편하였습니다(깊이 눌러야 해서).
그러면, 간단히 느꼈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충전부]
- 시트포스트에 배터리 내장이고, 자전거와 연결 부위는 돌려서 빼야 하는 구조인데 화살표 방향을 맞추어야 하는 것과 각도에 따라 잘 안돌아가는 등 약간 불편했습니다. 충전구가 오른쪽에 있는데 일반적인 DC잭의 형태입니다.
[승차감]
- 기본으로 장착된 안장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습니다.
- 1단을 놓고 처음에 출발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힘이 좋고, 후륜구동이라 그런지 뭐가 치사이클과 느낌이 다르더군요. 치사이클의 '최대'모드와 비슷한 듯합니다.
- 개인적으로 핸들이 저렇게 굽어진 자전거를 처음 타봐서 어색했지만 따릉이도 다 그런 것을 보면 편해서겠지요.
(앞쪽 바구니는 기본 장착, 뒤쪽은 구입하여 추가 장착했습니다)
[단점 & 아쉬웠던 점]
- 23.6kg이라고 하는데, 역시나 들어서 옮길 때 무겁습니다... 저는 늘 15kg내외의 미니벨로만 탔었다보니.
- 전조등/후미등이 전기자전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없습니다^^
- 알고는 있었지만 속도계가 있었으면...
[장점]
- 90만원 근방의 보급형 가격: 한때 70만원대로도 팔았을 때가 더 좋았겠지만...
- 뭔가 튼튼해 보이는 차체
- 쉬운 PAS와 스로틀 조작법
끝으로 삼천리의 후사경도 달아보았습니다. 바 끝이 막혀 있어서 작은 가위로 잘라낸 후에 장착했습니다.
일단 AS정비가 동네근처라서 쉽고
조작법도 쉬어보이네요
충전은 조금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나름 조건에 부합하는 좋은 선택 같습니다
편하게 타고 이동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상당히 메리트 있지요
대신에 할아버님이 충전은 귀찮아 하실듯 싶네요
안장에 답은 없지만 셀레 SMP E-TRK 안장 추천드립니다 .저도 사용해보고 인터넷후기도 좋은 안장입니다만
가격이 10만원 조금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