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가 우리 곁에서 떠난지 49일 되는 날 입니다
종교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괜스레 마음이 쓰이는 날이네요...비도 오고 그래서 더 그런가 봅니다
언제나 이별 뒤엔 아쉬움이 남는 것 처럼 휴지와의 이별도 그랬어요...잘해주지 못했던 미안함만 가득이네요...며칠전 헤어지고 처음으로 꿈에 나왔는데 별로 좋지 못한 모습이여서 마음이 아팠어요 ㅠㅠ
휴지 유골함은 아직 집에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휴지에게 더 좋은 일인지도 고민이네요...욕심 같아선 항상 곁에 두고 싶지만요...
토요일에 휴지를 보내서 그런지 주말이 되면 휴지 생각이 더 나네요...
#CLiOS
제 마음이 이런데 오죽하실까요...
견주라면 누구나 겪을 일이지만
나만은 아니길 하는 이기심 또한 속에 감추고 살죠.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제 주변에도 교통사고로 무지개다릴 넘어간 개가 있어요. 견주분이 집 근처 큰 나무 아래 묻어주고 매일 산책 가서 나무 한 번 만져보고 오시더군요.
오래도록 환경이 변하지 않을 좋은 곳에 묻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요즘은 허락 받기도 쉽지 않고..
너무 많이 아파하진 마시고 조금씩 기운 차리시면서 고민해 보세요.
텍스트로의 전달일 뿐인데 고스란히요.
저 역시도 지금 가족이 된 녀석 이전에 14년 키우고 하늘나라로 보낸 경험이 있어서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반려견들은 함께있을때 행복했던 것들 고스란히 남기고 떠난대요.
그 행복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마찬가지로 안좋았던 것들 다 안고 가는 것들에 대해서도 고마움 잊지마시구요.
힘내세요.
새식구를 들이더라도 잊지 않고(잊을 수도 없겠지만요)
그래도 마지막 길을 함께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오래오래 기억해주세요...ㅠㅠ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