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이라곤 1도 안키워본 마눌님이 무지 고민하셨고
클리앙뿐 아니라 보호센터나 다른 분들도 계속 키울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해보라 하셨는데
이제 식구 된지 일주일 되어가는 5개월된 햇살이 (암컷, 시고르자브종,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했슴다) 입당 인사드립니다.
어미가 유기견이고 숲속에서 4마리 새끼를 낳았는데
어미 목줄이 파고들어서 간신히 새끼 두마리와 구출되서 입양 갔고
세번째로 구출되어 임보 두달 지내다가 저희집으로 입양되었습니다.
(네번째 아이는 아직도 구출중이라는... ;;)
임보 해주시는 분이 얼마나 이뻐하셨던지 헤어지시면서 눈물을...
저희집에 와서 살짝 눈치 보더니 이제 제가 들어가면 배까고 누워서 이뻐해달라고 아주...
산책 가면 집에 안들어 오려고 마눌님과 30분씩 대치하는 이쁜 아이 입니다 (밤새 대치해도 괜찮아!! ㅎㅎㅎ)
벌써 악수하기, 하이파이브 개인기 익혔고... 배변 잘 가리고... 목욕시키니 꼬리꼬리 냄새도 없고...
생각보다 훨씬 잘 적응해서 다행이네요.
20년 같이 잘 지내는게.. 목표입니다.. 응원해주세욧
벌써 7키로가 넘어가는데.. 얼마나 커질지도.. 몰라요.. ㅠㅠ
아파트에서 단독으로 이사가야 하나... 하아...
입양을 하더라도 공장같은 곳에서 나오는 개를 돈주고 사지 말자고 가족들이 석달 이상을 동물보호소, 유기견 사이트를 찾아다녔네요.
이쁜 유기견들은 인기도 많아서 두번을 탈락 ㅠㅠ 하고 운좋게 키우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잘 먹이시나봐요~댕댕이가 너무 이뻐요.
큰아들은 작은 개는 싫다 하고, 마눌님은 큰개가 될까봐 걱정이고, 저는 딱 지금 크기가 좋을거 같은데... 어렵네요..
그 와중에 임보하면서 데려다 주신 분 말씀이 잊혀지지 않아요.
'이제 이 집은 털과의 전쟁을 시작하셨습니다' ㅡ.ㅡ;;
이뻐요~
이쁜건... 저희 눈엔 이뻐보여요 ㅎㅎ
늘 볼때마다.. 개팔자가.. 상팔자다... 느낍니다 ㅎㅎ
큰건 안에서 본적이 없고 꼭 밖에 산책 나갈때 해결하고요 (그래서 비오는날에도 산책을 안할수가 ㅠ) 작은건 참다참다 배변패드에서 하는데 조준을 잘하는 편은 아니라 바깥으로 샙니다..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그렇다고 사고를 안친건 아니라.. 첨에 왔을때 침대에 올라가길래 (안방 침대는 못올라가는 곳으로 하려고요) 놀래서 달려갔더니 혼난다 생각했는지 지린적이 있어서 이미 침대커버는 한번 빨았습니다.ㅋㅋㅋㅋ
배변훈련이라고 따로 한적은 없고... 대소변 다 패드에서 해결하게 하고 싶은데.. 저희도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