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정도 키우던 아이를 일년여 전에 하늘나라로 보내고 한동안 못 키울 것 같다가 다른 집에서 키우기 어렵다고 부탁 받은 아이를 오늘 데려왔습니다
아직 아이가 혼란스럽고 겁이 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친해보려고 합니다
미용 전과 미용 후의 오늘 모습입니다
데려오기 전에 어떤 이름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그 집에서 부르던 이름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그집 아드님 친구분이 키우려고 분양 받았다가 못 키우게 되서 그 집에서 잠시 맡아 주기 시작 한지 삼 개월이 지났구요
그동안 어느 집으로 보낼까 고민하다가 저희 집을 낙점 하셔서 저희도 한동안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아이도 이제 우리 가족이 되었으니 막내로써 번잡한 삶을 시작하게 되겠네요
그래도 너무너무 기쁩니다
예전에 기르던 아이 물품을 다 정리했었는데 새로운 아이한테 맞는 물품을 다시 또 하나씩 준비 해야 하겠습니다
아이한테 맞는 식기와 물통도 준비하고 미끄러지지 않게 바닥에 깔개도 준비 해야겠네요
이름은 원래 로이였는데 지난번 집에서 기존에 기르던 강아지 이름인 몽이와 혼동해서 자꾸 롱이 롱이~~ 이렇게 부르면 잘 알아 들었다고 해서 그냥 ‘롱이’로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 키우던 말티즈보다 다리도 길어 롱다리인 롱이라고 결정 했네요
인연이라는 것은 정말 우연하게. 작은 인연으로 시작되더라구요.
아마 첫 아이를 보내 줄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었나 봅니다.
이 아이를 볼 때마다 보낸 아이가 그립고 미안해 지지만. 그래도 그 아이에게 못해 주었던 부분을 이 아이한테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돌아볼수록 참으로 부족한 반려견 보호자였었다는 자책이 드네요.
그래서 더 힘내서 이 아이가 편하게 느낄 가족이 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