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은 쓰지않았지만...매번 눈팅으로 글만 읽던 사람입니다.. 몇년전부터 아이의 몸이 많이아파서 심장비대증.. 폐수종 등.. 여러 이야기도 찾아보고... 눈팅만하던 이쁜 원비의 견주입니다.
우리원비는 17살이고, 너무너무 이쁘고 너무너무 착한 아가에요~ 몇년전부터 심장약도먹고, 요즘에는 숨도 가쁘게쉬고했어서 먹기싫은 약도 잘 먹었고, 언니가 챙겨주는 맛있는 고기도 잘 챙겨먹엇어요.
어제 퇴근후 집에오니 원비가 기운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전날까지도 맛있는거 잘먹고 너무나도 이쁘게 같이 잠도자고 했는데, 오늘은 기운이 너무 없어서 부랴부랴 약을 한봉 먹이고, 그 좋아하는 고기를 줘도 안먹기에 두유라도 먹이려 몇모금 먹였는데,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더니 잠시후 제 품에서 하늘나라로 먼 여행을 떠났답니다..
경련을 일으키기 전, 몇일동안 보지못했던 큰일을 힘겹게 보고, 소변까지도 보더라구요.. 소변은 심지어 화장실들어갈 힘까지도 다 썼는지 화장실 문 앞에서 해버렸구요.. 자기가 갈 길을 미리 알았던건지, 언니 힘들게 안하려고 속을 다 비우고 그랬던건지...
한번 경련 후에는 진정이되는듯 하더니 추욱 기운이빠져서 너무나도 편안하게 별나라 여행을 떠났어요.. 아직 실감이나지도않고 떠난지 몇시간되지 않았지만.. 함께한시간이 너무나도 길기에 제가 어떻게 이 아이를 보내주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 아프지않고, 더 고통받지않고, 더 힘들지 않게
하늘나라에서 이쁜것만보고 맛있는것만 먹고 우리이쁜 원비 별나라에서 인기도많을텐데 남자친구도 많이 만들고 행복하게 살고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나중에 하늘나라갈때, 매일 마중나오는것처럼 언니왔어? 하고 마중나오겠죠?
눈물이 마르질않네요.. 너무너무힘듭니다.. 잘 보내주고싶은데 어떻게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이러는 와중에도 출근을 해야한다는 제가 너무 야속합니다..
사랑해 원비야.
언니가 너무너무사랑해.
너무너무 좋아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못해준게 많아서 너무너무 미안하고, 더 이뻐해주고 더 사랑해주지못해서 미안해.
보고싶을꺼야.
긴 시간동안 언니랑 함께해줘서 너무 고마워.
언니 와주길 기다리고 언니품에서 떠날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정말 사랑해
너무너무 사랑해
가장 사랑하는 보호자님 품에서 떠났으니 원비도 행복했을거에요.
이제 푹 쉬렴 원비야...!!
그래서 출근을 해야하는게 너무 힘드시겠지만, 언니 마음 편안하게 해 주려고
큰 일도 보고 소변도 누고 그런게 맞을거에요.
예쁜 아가 사랑 많이 받다가, 위에서도 사랑 받으면서 언니 기다릴테니,
우는 언니 지켜보면서 기다리게 하지 마시고, 웃는 언니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도록
원비를 위해서라도, 힘내주세요 -
너무 슬퍼하면 원비도 슬퍼할테니 원비 어릴때 모습 보면서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