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굴입니다.
얼마전부터 짬짬히 작업실 레이아웃을 변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겨우 정리가 끝나가며 바닥을 쓸어냈습니다.
저 초록색 바닥은 정말 봐도봐도 정이 안갑니다. ㅠ
우선 작업실 입구에 들어오면 처음 보이는 모습입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보면 기계실 전체가 슬쩍 보이네요~
기계실 중앙에 큰 작업대가 있고 그 주변에 기계들이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첫 작업실이 생겼을 때부터 함께한 디월트 각도절단기입니다.
제재목을 러프한 길이로 자를 때 주로 쓰고 있고, 의외로 정말 잡다한 영역에서 사용이 많이 됩니다.
폐목재 처리할 때도 참 좋습니다. ㅎㅎ
디월트 말고 또 다른 노랭이입니다. 디월트를 참 좋아해서, 자연스레 맘에 들었었어요. ㅋ
작업실 초기에 폐업하는 다른 공방에서 이것저것 세트메뉴로 업어왔던 녀석입니다.
전 사용자분이 관리를 딱히 안하시고 사용했던 물건이라, 정반에 피어났던 녹을 제거하느라 엄청난 고생을 했었어요.
어느순간 정반관리를 마스터(?)하게 해 준.. 그래서 유튜브 첫 영상이 정반 녹제거 영상이게 해줬던 친구입니다.
별탈없이 잘 일해주고 있는데, 이제 가이드쪽은 슬슬 부품 교체를 해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매번 군침만 흘리던 슬라이딩 테이블쏘입니다.
아무래도 각도절단기에서 직각 절단은 여러모로 아쉽기도 하고, 가끔 원장등을 사용할 때 플런지쏘로 조지는 것도 여러모로 불편했는데,
이녀석을 들이고는 마음에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이 브랜드 저 브랜드 엄청 고민 많이 했는데, 레일구조가 제일 마음에 들어 펠더를 선택했습니다. 알텐도르프...같은 것은... 음... 너무 비싸요~ ㅎㅎ
그렇게 테이블쏘와 슬라이딩 사이를 지나가면, 오른쪽부터 각끌기와 밸트센더, 수압대패, 밴드쏘, 자동대패가 보입니다.
각끌기와 수압대패도 역시 세트메뉴로 구입해왔던 노랭이인데, 수압대패는 12인치라 아주 살짝만 더 컸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것 외에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헬리컬이라 가공성도 좋고 바디도 짱짱합니다.
제일 큰 불만은 집진성능이 별로라는거에요. 이게 비슷한 방식의 집진 구조를 가진 수압대패들이 다 그렇지만,
오래되고 구린 설계를 참 개선없이 생산 잘 하고 있구나.. 싶습니다.
한번 손보게 되면 집진쪽을 좀 개조해볼까 고민중이랍니다.
각끌기는.... 음.... 방출하고, 일제 중고를 업어올까합니다. 세트메뉴로 가져와서 쓰고 있지, 딱히~ 추천하고 싶은 모델은 아니네요.
이번 레이아웃을 변경하게 된 이유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밴드쏘와 자동대패입니다.
목공을 시작했던 초반엔 각재를 뽑아낼 때 대패 + 테이블쏘를 많이 사용했는데, 현재는 대패 + 밴드쏘 조합으로 각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압, 자동 대패 근처에 밴드쏘가 있는게 훨씬 동선에 유리해서 멀리 있던 밴드쏘를 가까이로 옮겨주었구요.
자동대패 세트메뉴 노랭이 15인치를 보내고 디지털 25인치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파워매틱 25인치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동일한 설계로 제작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동일성능에 가격은 2/3수준입니다.
보통 이런 제품들은 색상을 이상하게 적용해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무난하게 회색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ㅋ
음.. 써보니 디지털 방식의 자동대패는 정말 축복입니다. 제재목 많이 쓰시는 공방에서 여건되면 꼭 갖추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25인치다보니 일반적인 폭의 집성한 판재들은 단차잡는데 손대패로 고생할 필요없이 걍 호로록 밀어버리면 되니,
몸과 마음이 참 편해집니다. ㅎㅎ
자동대패 옆에 위치한 드릴프레스입니다.
사용하던 저렴한 드릴프레스가 사망하는 바람에 눈물을 흘리며 업어왔던 드릴프레스입니다. 음.. 뭐.. 얘는 특별할 것은 없어요 ㅎㅎ
그리고 제 작업실의 참 일꾼. 4x8사이즈 CNC입니다. 처음 작업실 꾸릴 때 제일 먼저 구입한 장비에요 ㅋㅋㅋㅋ
아무것도 모르던때라 CNC만 있으면 모든 것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제 작업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들을 잘 담당해주고 있는 기특하고 소중한 장비에요~ 오래오래 무탈하게 작동해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작업실 정리가 완전히 끝나면 한번 닦고 조이고 기름쳐줄 예정입니다. 레일에 묵은 때가 많이 쌓였더라구요;;
오른쪽에 보이는 이상한 장비는 가죽 피할기입니다. 아직 가죽작업 공간이 세팅이 되지 않아 잠시 피신해 계십니다.
그리고 작업실 또 다른 구석에는 용접기나 밴드쏘, 탭핑기, 선반등이 있습니다. 여기도 빨리 용접테이블을 만들어줘야되는데, 우선순위가 아니다보니 매번 미뤄지네요. ㅠ
다시 입구쪽으로 돌아가서 각절기 옆을 보면 교육+수공구 작업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어요.
들어가면~ 뿅! 이런 공간이 있습니다. 바닥에 카페트를 깔아줘야 하는데, 하아;;;; 체력이 딸려서 애써 못본 척 하고 있어요.
요건 예전에 만들어서 잘 쓰고 있는 클램프 걸이인데, 무슨 깡인지 마감을 안해서 얼룩덜룩 때가타고, 먼지도 잘 붙어서
매번 보고 사용하면서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해주는 하나의 아티팩트랍니다! ㅎㅎ
이상 간단한 작업실 투어는 여기까지 작성하고~ 저는 또 정리 마무리하러 가보겠습니다~!
모두들 안전목공 하세요!
스크랩해서 자주 찾아보며 대리만족할께요.
너무 부럽고 경험이 축적된 알짜 작업실 보게되어 영광입니다.
혼자 사용하는 작업실 입니까?
목공을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문의한 사람이 있어서.
저희 공방은 교육생을 받기가 좀 힘들어서요.
여자 회원도 받아주시는 거죠?
아쉬웠던 부분은 가끔 본드 등을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바로 처리하지 않으면 참 눈물납니다. ㅎㅎ
깔끔한 작업실 잘봤습니다~
저도 대청소한번하고
올려야지하는데...
엄두가않나네요??? ㅋㅋㅋㅋ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