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심장박동이 엇박느낌이 들어 내과에 갔었는데 여러 검사를하고 피검사도 받아봤습니다.
그리고 당뇨 판정을 받았죠.
(몸무게가 100키로가 넘고 당화혈색소 9.8인가 까지 갔었습니다. 내장지방수치도 정상의 9배까지였던가...)
펑펑 울었습니다.
당뇨 전단계도 아니고 바로 당뇨라니. 불치평에 걸렸단 생각에 너무 슬펐습니다.
그리고, 바로 식단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의 동기부여는 최악의 상황인거 같습니다. 그렇게 몇년간 시도하던 다이어트도 이번 한번에 성공해 버렸으니..)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저탄고지입니다.
쌀밥, 밀가루, 탄산음료 모두 끊었습니다.
평소같으면 절대 못했을텐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정신이 들더라구요.
샐러드도 만들어 먹고, 음료는 제로콜라, 물만 마시고..
대신 고기는 원없이 먹었습니다.
밥이 그리운날엔 된장찌개에 고기왕창 넣고 밥처럼 퍼먹기도 했고..
아마 된장찌개가 없었다면 실패했을거 같아요.
거의 한달내내 저녁에 밥없이 고기왕창넣은 된장찌개만 끓여먹었으니..
초반부터 가속이 붙어 살이 왕창 빠지기 시작했고
두어달만에 20키로 가까이가 빠졌습니다.
당화혈색소도 6.8까지 내려왔고, 그외 나머지 콜레스테롤등의 수치들도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변사람들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현재는 7키로 정도 요요가 왔고 그 상태로 3년쨰 유지중입니다.
저탄고지를 하는동안 성격이 예민해지고 주변식사자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긴하지만
우리같은 상황의 사람들에게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훌륭히 관리 잘하시는 분들도 훨씬 많으신걸로 알고 있지만,
당장에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안나시는분들을 위해
식단조절부터 가볍게 시작해보시라는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당뇨를 왜 생활 습관병이라고 부르는지 다시 한번 알게됩니다.
그만큼 힘든거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