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픈 제부를 병원에 데려다드렸는데 비싼 고기를 사주시네요. ㅎ
채끝살로 스테이크를 구웠습니다.
지난 토요일 날이 너무 더워서 밖에서 고기 구워먹는건 포기하고 모공에 종종 올라오는 리버스시어링 스테이크를 시도해보았어요.
3센티 두께의 고기 앞뒤로 소금, 후추, 오일, 로즈마리로 실온에 두시간 정도 마리네이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보다 짧은 시간동안 구웠어요.
100°C에서 45~60분 정도 다양하던데 30분 조금 넘게 굽고 달군팬에 시어링 했습니다. 내부 온도계로 꼭 확인하세요. 오븐 성능에 따라 시간은 엄청 다릅니다....
붉은빛 도는 고기를 안먹는 동생을 위해 개인화로를 준비했으나 안와서 스테이크가 익는 동안 자투리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ㅋ 너무 맛있어요 ㅠㅠ
다음에는 내부 온도가 좀 더 낮을 때 꺼내봐야겠어요. 이번엔 온도계에 레어로 세팅된 온도에서 꺼냈는데 고기 두께와 시어링 때문에 원했던 것보다 조금 더 익었어요.
언제나 마무리는 탄수화물이죠.
소고기 살때 얻은 파채를 듬뿍 넣은 밀떡볶이입니다.
근데 정말 정석대로, 메뉴얼대로 진행하신 거 같아요.
시어링 색도 너무 좋고, 속익힘 방법도 너무 훌륭하네요 ㅎㅎ
대개 수비드로 속임힘을 하는데,
승우아빠라는 유투버의 말대로 단백질에 표면에 물기가 있으면 마이야르 반응이 미온적이거든요.
근데 정통적인 방법인 오븐에 익히고 꺼내서 시어링을 하니,
속익힘 적당하고, 겉은 말라서 마이야르 훌륭하고 말이죠.
스테이크를 먹는 이유는 숯불에서가 아닌 팬에서 구워도
숯불에서 구운 것만큼 맛이 좋고 훌륭한 고기를 먹는 것이잖아요?ㅎㅎ
저도 이론만 알지, 아직 한번도 소고기 스테이크를 만족할만큼 맛있게 해본 적 없는데,
조만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ㅎㅎ
리버스시어링은 확실히 안전한 방법이네요. 오븐에 넣어놓고 다른 걸 할 시간도 있고 한 번에 많은 양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3명이서 1.2킬로를 먹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