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브루잉 기록 웹앱 써보실 분"이라는 글로 개발한 앱을 소개드렸었어요.
이번엔 조금 다른 앱을 만들어서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회사나 모임에서 사람들과 나눠 마시는 일이 많은데,
돌아오는 피드백은 거의 '맛있어요'를 넘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산미가 있다는 얘기까지는 나오지만
어떤 과일에 더 가까운 느낌인지, 농도가 내 취향보다 강한지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맛이 더 구체적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 경험을 나누고 싶었어요.
평가지에 스티커를 붙이게 해보기도 하고 구글폼도 써봤는데,
그걸 좀 쉽게 해보려고 앱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데귀스타시옹(Dégustation)입니다. 와인 등의 시음을 뜻합니다.
쓰는 순서는요
- 커피 봉투 사진을 찍으면 이름, 로스터리, 원산지, 가공방식 등이 채워집니다.
- 시음 세션을 열면 QR이 생깁니다.
함께 마시는 분은 따로 앱 설치나 가입이 필요 없습니다. 브라우저에서
농도, 산미, 쓴맛, 바디를 고르고, 본인 취향에 어떤지도 체크합니다.
그 다음 컵노트를 선택합니다. 컵노트는 SCA 플레이버휠의 분류를 따랐고,
질감과 여운을 추가한 것입니다. - 세션이 마무리되면, 요약 카드 한 장이 포함된 공개 페이지가 남습니다.
세션에 추출 방식이나 브루 레이시오, 물 온도를 함께 기록해두면 카드에 같이 나옵니다.
시음 기록 공개 페이지: https://tastedlike.me/public/events/2026-08-21-6go5o2
몽타주의 굿 나잇 앤 굿 럭을 지인 모임에서 마시고 남긴 기록입니다.
'레몬 같은'이 세 번 찍혔는데, 이 커피의 산미가 그 정도로 읽힐 줄은 예상 못했습니다.
거친 산미, 떫은 느낌, 풋내도 하나씩 올라왔고, 산미 축은 "취향보다 높아요"로 모였고요.
혼자 마셨으면 안 나왔을 결과라, 저한테는 그게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 게 두 가지 있습니다.
사실 네 가지 축(농도, 산미, 쓴맛, 바디)은 어떤 표준을 따른 게 아니라
제 경험에 따라 임의로 정한 기준입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은
- 이 네 축에 어느 정도 동의하시나요? 빼거나 더해야 할 여지가 있을지요.
- 실제로 쓰실 것 같으신가요? 같이 마시는 분에게 평가를 부탁하는 게 부담스럽진 않으신지.
iOS 버전은 아직 없는데, 만들어야 할지 정하는 데에도 참고가 됩니다.
구글 플레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me.tastedlike.owner
무료이고, 광고/인앱결제 없습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만 있습니다.
의견 주시면 잘 살펴서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