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eek 입니다.
게시물을 오랜만에 올리는것 같네요.
저는 얼마전 방학을 맞이한 아들과 함께 일본 삿포로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커피는 도쿄나 오사카 쪽에 유명한 곳이 많긴 하지만
8월 초 너무 더운 날씨 관계로 삿포로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삿포로의 날씨는 한 낮에는 좀 덥지만 아침 저녁 선선하더라구요. (초가을 날씨)
제가 이번에 간 카페는 Brew it by NODE 입니다.
위치는 삿포로 스스키노 근처였고 제가 묵은 호텔에서 걸어서 2분 거리였습니다.
거리는 참 가까워서 구글 지도 보고 걸어갔는데
건물 앞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1층이라고해서 외부에서 보일 줄 알았는데
밖에는 카페 간판이 없고 건물 안으로들어가면
작은 간판과 함께 조용한 복도를 걸어간 후에
불투명한 강철 문을 철커덕 하고 열어야 카페 더라구요.
컨셉인것 같습니다. 강철 문의 손잡이도
90도로 돌려야만 철커덕 하고 열리는
무슨 방음 부스 문 손잡이 같이 되어 있어서
비밀 공간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물 안쪽에 들어와야 한쪽에 작게 보이는 간판(?) 입니다

간판을 지나 이 복도를 따라서 쭉 걸어야 합니다. (멀어서 저 문의 글씨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문 손잡이를 90도 들어 올리며 열어야 문이 열립니다.
내부에는 바리스타 한명이 있고
에스프레소 머신(라 마르조코)도 있고 그라인더도 여러개 있고
몇 가지 위스키나 리큐르 종류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로스터인가? 했지만 드럼과 스피커가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자 바리스타님이 원하는 곳에 앉으면 주문을 받으러 가겠다고 합니다.
최대한 다른 손님들 앉기에 편한 (저만 불편하면 되는) 구석자리에
앉아 있으니 시원한 물과 함께 바리스타님이 메뉴판을 주신 후
커피를 고르고 불러 달라고 합니다.
대략의 메뉴와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메리카노 기준 550엔 이니 한화로는 약 5000원 정도 입니다.
매장 이름이 Brew it by NODE 이니 저는 브루잉 커피를 시켰습니다.
뭘 먹을지 잘 모를때는 제일 위에 있는거 제일 비싼거 시키면 됩니다. ^^

콜롬비아 엘 파라소 사케 라는 커피를 주문 해 봅니다.
1잔에 1,400엔이고 원두 가격도 적혀 있었습니다.
이번에 일본을 가서 보니 원두 20~30 그램 패키지를
파는곳이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한잔 분량의 원두를 파는거죠. 물론 가격이 좀 나가는 원두들이 많습니다.
저희 매장은 100g, 200g, 500g, 1kg을 파는데 비해
30그램이면... 패키지 가격이나 나올까..?? 했지만...
30그램에 1,500엔이면 저도 잘 팔 수 있습니다.!!!???
원래는 얼죽아 인데 이런데서는 따뜻한 커피를 주문해야 겠죠?
핫 과 아이스의 가격차이는 없었습니다.
바리스타님께 핫으로 주문 하고 기다렸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꽤 기다리다가 바리스타님이 커피를 들고 오시길래
제 커피 인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 커피 입니다. -.-;
네.. 오래 걸립니다.
1인이 근무하면서 주문 받으러 물 가져다주러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그동안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해져서 이 작은 시간 조차 못 기다리는
저를 탓할뻔 했지만.. 이건 그냥 느립니다.
손놀림도 느립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나왔다가는 컴플레인 감 입니다.
중간에 바에 앉은 사람과 농담도 합니다... -.-;
근데 저만 이렇게 늦게 나오는게 아니라.. 제 다음에 온 일본인 커피는
더 느리게 나갔습니다. -.-; 이곳은 꼭 여유를 갖고 와야 합니다.
드디어 커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따라 마실 수 있게 나옵니다.
하지만 저 투명 잔의 아랫부분은 엄청 뜨겁습니다.
저야 매일 커피를 만지니 당연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은
아랫 부분을 잡고 뜨거워서 떨어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랫부분 단열 장치가 있거나 손잡이가 있거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이런 부분에서 손님을 배려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커피의 맛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한잔에 한화로 1,4000원인데 가격으로 보면 그저 그렇지만
커피 자체는 좋았습니다.
6~7,000원 정도에 마셨다면 "우와 이 커피 좋은데??" 라고 할 정도입니다.
아메리카노 혹은 보다 대중적인 가격의 커피를 더 마셔봤으면 좋았을 텐데
바로 다음 아들과 약속한 일정이 있는데다가 커피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아쉽지만 한 잔만 마시고 일어났습니다.
다음번에 삿포로에 다시 간다면 한 번 더 들러 보고 싶은 카페였습니다.

구글이 알려주는 건물 1층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매장이 크게 있어서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 매장의 왼쪽 작은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카페가 나옵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가게였으면
1. 키오스크를 설치하거나, 직접 카운터로 와서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한다
2. 물은 셀프
3. 진동벨 혹은 콜링으로 카운터에서 음료를 제공한다....가 일반적이겠지요.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에서는 아무래도 그게 맞을것 같습니다.
물론 느림의 미학도 있습니다... ^^ 만
그걸 감안해도 살짝 느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님이 엄청 많지는 않았지만 그 드문 드문 손님들을
바리스타 한명이 처리 하기에는 좀 버거워 보였거든요
그렇다고 일본 특유의 매장 처럼 공간이 좁은것도 아니고
거의 20평 정도 되는 매장이라서 더더욱 그랬던것 같습니다. ^^
우와..!!!!
양 있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마치...일반인이 동서울 터미널에서 군인을 못보는 이치와 같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