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저는 클래식을 싫어합니다.
싫어한다기보단, 들을줄 모른다는 표현이 더 맞겠군요.
그냥저에게 클래식이란.. 미술관에서나 흘러나올법한, 위엄있고 격조있는 자리에나 어울리는, 산채로 박제된 존재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오늘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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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오늘 친구와 한강에서 맥주몇캔을 마시며 대화를 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제가 음악으로 옮겨가더군요.
저는 음악장르를 가리지않고 듣습니다.
클래식만 빼고요.
지겹거든요... 적어도 저에겐.
제가 요즘 시퀀싱공부를 합니다.
시부야계음악, 트랜스(업리프팅) 등을 만들어보고싶어서죠.
그친구가 그러더군요.
클래식을 듣다보면, 그노래들은 쓰레기로 들린다고.
마치 원시인들의 고대음악처럼 들린다고.
원래 화가날법한 상황이지만,
저는 화가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친구의 식견이 부럽더군요.
도대체 니가 그렇게 말하는 근거가 무어냐.
니가말하는 그 끝내주는 클래식을 한번들어보자.
한곡만 꼽아봐라.
친구가 말하더군요.
이노래는 내가 듣다가 운 노래다.
솔직히 웃겼습니다.
클래식을 듣다가 울었다고.?
피
식.
그리고 전 친구의 아이팟으로 들어보기시작했습니다.
노래를 플레이하자 거짓말처럼 잠수교에서 비가오기 시작하더군요.
아주그냥 순간적으로 폭풍처럼 내리더군요.
..
그래서
그노래에 대한 감상평.
최대한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이건정말 미치겠더군요.
피부가 스물스물 올라오더군요. 흔히말하는 닭살.
전 울지 않았지만, 충분히 그친구를 이해할수있었습니다.
이건마치 뉴에이지의 완전판 같기도 하였습니다.
검술로따지자면 다른 모든 음악들은 사파..
하지만 이노래는 정직하게 머리만 노리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알던 클래식과 달랐습니다.
감정을 휘휘돌아 감아서 자극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쑥. 들어와서.
제마음을 주물럭 주물럭하더군요.
어떤면에서,
사람의 감정사이클을 완벽하게 이해한 한편의 논문같기도 하고,
완벽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하는 한편의 영화같기도 하며,
정확한 패싱과 현란한 개인기를 통해 감정을 압도하는 바르셀로나 축구경기 같기도 하였습니다.
아아.
단순히 피아노 솔로만으로 이렇게 풍부하고 다양하고 강렬한 느낌을 줄수있다니.
충격. 흥분.
집에와서 가만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주변상황에 의해서 너무 감정이 증폭되었던건 아닐까.
그래서 다시 그곡을 듣는다면 그때의 감정들이 느껴지지 않진않을까.
좀 싫기도하고 두렵기도 하더군요.
원시인 부족음악이라.
그 시각을 이젠 어느정도 이해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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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아직 그곡을 찾지를 못했습니다.
친구가 오늘아침에 무손실음원으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글쎄요.
저는 지금 새벽에 일어나서 노래찾다가 글을 올리는군요.
음.
그러니까 결국은, 클래시앙 가입희망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곡명 부탁드려요.
아리아는 정말 아름다워서,, 저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전 특히 키아누리브스가 출연한 '지구가 멈추는 날'이라는 영화가 기억에 남는데, 우주인이 지구는 인간으로 인해 황폐화되서 파괴해야 한다,, 했더니 노교수가 이 곡을 들려주던 장면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사실 오래돼서 아리아인 지도 확실하지 않긴 합니다만,,
단 한 곡이라면,, 이 곡을 꼽을 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만의 생각인가요,, ^^;
전 회원도 아닌데 지나다 우연히 참 격정적인 가입의 변을 보고,, ^^;
정확한 곡명을 알려주실순 없나용?
꼭 알려주세요~ 저도 듣고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