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선우예권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 에 다녀왔습니다. 1부에서 슈만 판타지를 무지무지 기대했는데 하필 제 옆에 꼬맹이가 드릉드릉 자고 있어서 집중이 안되었어요 ㅠ 다행히 1부 끝나고 가더군요. 2부 브람스소나타 3번과 앵콜곡이었던 widmung, 브람스 인터메조 118-2 가 정말 좋았습니다. 곰돌이 푸를 닮은 귀욤한 외모에 폭발적인 에너지와 비루투오소적인 면모가 대비되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남성적이고 터프한 곡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리스트의 연주스타일(본 적은 없지만) 이 연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