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는 동안 동물 병원에 맡길까 했는데
두놈 다 너무 예민해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모집에서 제가 보호하고 이사 끝났다고 어머니께
연락오면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난생 처음 택시 타볼때도 애들이 괜찮았습니다.
이모집에서 케이지 열어주니 한참 두리번 거리다가 구석으로 가서 숨더군요. 이사 다 끝났는데도 쇼파, 침대 밑에 한마리씩 숨어서 나오질 않습니다. 이모집에서 하루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집 비우고 밥먹으러 나갔습니다.
갔다오니 작은 놈은 화장실 갔다 쇼파로 막 다시 들어가고 있고 큰 놈은 침대 밑에 없어서 찾아보니 옷걸이 밑에 있습니다.
기회다 하고 큰놈 잡아서 케이지에 넣었습니다.
반항이 너무 심해서 왼팔에 15cm 핏자국이 생겼네요. 다행히 깊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놈은 드라이기 소리를 무서워해서 그걸로 쇼파 밖으로 쫓아내고 잡아서 가방에 넣었습니다.
케이지 크로스로 매고 가방 어깨에 매고 한손에 화장실 들고 택시타고 겨우 새 집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가족 밖에 없는데도 오늘 많이 놀랬는지 숨을 곳 부터 찾네요.
큰 놈은 오다가 오줌도 질기고 스트레스가 심했나 봅니다.
현재 두 놈다 베란다 박스에 숨어 있는 중입니다
고양이 이사 처음 해보는데 아이들이 언제쯤 자기 집으로 인식하고 안정을 찾게 될까요?
삼일 째까지 삐져서 손 대는 걸 허락 안 하다가 조금씩 풀리더군요.
근데 아무래도 이번에 방광염 온 게 그때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서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물 많이 마시던 녀석이 이사 이후로 물 마시던 게 좀 줄었구나..싶었었거든요..
제가 생각이 짧게도 이사하자마자 초야 목욕도 시키고 해서 스트레스가 상당했었어요.
저는 혼자라 이사전날 호텔에 맡겼다가 이사한 날 저녁에 데려왔는데,
호텔에 데리러 갔을때는 마구 짜증을 내다가 집에 데려오니 바로 고롱고롱 발라당.....
별달리 적응이랄것도 없이 활개치고 다니더군요. ^^
길냥이 전적이 있어서 너무 쿨했던 것인지 장바구니 입구에 머리 내어놓고 이사하는거 다 구경하고, 냥냥거리고... 이사 다 끝내고 장바구니에서 꺼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노무 똥냥이가 안보이는거예여... 어디 구석에 숨어있나보다 했지요,, 부르면 대답은 했거든요...
그러다가 안방 정리하면서 창밖을 봤는데 이노무 똥냥이 맞은편 집 지붕에 올라가서 룰루랄라...
어쩐지 안방에서 부르면 대답을 하더라니... 안방 장농위에 있는 줄 알았는데 창밖에 있었어요...
동네 돌아다닐꺼 다 돌아다니다가 밥 줄때가 되니깐 용케도 이사한 집을 찾아온거죠..
적응 뭐 그런거 다 필요없었어요... 정리 잘했는지 쓰윽 한번 돌아보더니 챱챱 밥먹고 똥똥 감자 생산하고 철푸덕... 역시 전직 길냥이의 포스는 쉽게 따라갈수가 없어요...
주택에서 아파트로 와서 걱정이 많이 되네요
다행히 1층이라 베란다에 냥구멍 뚫어 놓고 문달려고 계획중입니다. 그런데 이 동네 고양이들이랑 싸울까봐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