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똑똑하고 용감하며 귀엽고 사랑스러워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그래서 누가 이 행복을 훔쳐갈까 저희 부부만 지난 12년동안 빛나에게서 사랑받으며 정말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때가 없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름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를 따라다니고 뜨거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매일 테라스에서 계절의 변화를 냄새로, 소리로, 피부로 느끼며 세상 모든 것을 궁금해 하던 세상에 둘도 없는 아름다운 고양이었습니다.
언제나 엄마 곁에서 떠나지 않고 의지하며 또 엄마가 빛나를 의지할 수 있게 해준 대견했던 고양이입니다.
여러번의 힘든 수술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마치 앞이 보이는 듯 온 집안을 뛰어다니던 천재 고양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 갑자기 찾아온 당뇨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어 입원치료를 하던 중에 12/22일 오전에 아름다웠던 삶을 마감했습니다.
제가 증상을 보고 좀 더 빠른 판단을 했다면, 어쩌면 아직 제 곁에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저희에게 너무 많은 웃음과 행복을 주어서 그동안 저희가 주는 사랑이 정말 커서 그런 줄 알았는데 떠나보내고 나니 빛나가 저희에게 준 사랑이 얼마나 컸었는지, 저를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아픔이 이렇게나 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처음 빛나를 구조해서 당원분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고 커가는 모습도 꾸준히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너무 큰 행복에 그러지 못한 점을 용서해 주시고 빛나가 이제는 엄마아빠 얼굴도 보고 부모 형제와 만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많이 사랑해, 빛나야.



집사님도 너무 상심하지 마시구요..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cloud님도 아이들과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슬퍼하고 추억하고 밝게 빛나던 빛나를 기억해주세요.
아름다운 빛나야 냥별에서 편히 쉬기 바란다.
집사 꿈에도 가끔 와주면 좋아하실꺼야.
/Vollago
집사님이 보고싶어하시니 꿈에 자주 놀러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