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고양이를 너무너무 키우고 싶어 해서 이번에 큰맘 먹고 입양하려고 합니다.
20년 전이긴 하지만 군 입대 전에 터키쉬앙고라를 가정 분양받아서 건강하게 잘 키웠습니다.
그래서 가정 분양을 생각했는데 세월이 변해서 가정 분양이 이제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더군요.
어쩔 수 없이 숍 통해서 분양을 받으려고 하는데 순종보다 믹스가 많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하는데
믹스는 여도 냥이는 전부 이뻐서 큰 의미는 없지만 건강 상태가 좀 맘에 걸리네요.
브숏으로 품종을 정하고 정해진 예산 내에서만 입양을 하려고 하니 선택지가 많지 않고
예산 내에서 맘에 드는 아가냥을 3곳에서 동영상을 받았습니다.
브라운 태비 /실버 태비 /블루골드팁 이렇게 3가지 묘색을 고민 중인데
아가냥 입양 할때 조언이나 주의 점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숍 통해서 입양은 처음이다 보니
동영상 봐서는 전부 건강해 보이는데 아이는 다 이쁘다고 아직도 못 고르고 있습니다. ㅎ
근데 숍에서 받은 영상을 올려도 될 지 모르겠네요? 문제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1. 브라운태비 (3개월)
2. 실버태비 (2개월)
3. 블루골드팁 (2개월)
이런걸 근절하기 위해서는 아무도 샵에서 반려동물을 구입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샵에서 분양 받지 말고 유기묘를 입양하는게 나은 방향이라고 조언하는 편입니다. 시간을 갖고 포인핸드 잘 지켜보면 유기묘 중에서도 품종묘나 품종묘 못지않게 너무 이쁜 품종묘 믹스 아가들이 많이 등장하거든요.
허나 작성자님과 아드님께서 특정 품종묘을 마음에 두고 계시다면 그 의견 또한 존중합니다.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기본 10년은 함께할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눈에 넣어도 안아플만큼 사랑스럽고 마음에 쏙드는 냥이를 만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샵에서 분양시 주의점은... 보통 저렴한 가격에 이쁜 아이를 소개시키고 막상 찾아가면 그 아이가 이미 다른분께 입양되서 없다고 하거나, 있어도 얘는 질병이 있다며 다른 아이들을 권장하는 경우도 많구요,(중고차 시장 같습니다.) 제시했던 금액과는 별개로 각종 추가비용(의료비, 접종비 등)을 운운하거나, 냥이 용품들을 강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걸 미리 다 물어봐서 나중네 딴소리 못하게 얘기하고 가세요. 또 연계되어 있는 동물병원이 있는 곳들도 있는데 병원이 댁에서 너무 멀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런 것들도 잘 확인하세요.
요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가정분양 받았다가 파양하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입양 보낼 때 너무나도 까다롭게 예비 집사님과 그 주변환경을 심사하고, 매주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요구도 하고, 안보내면 신고하고 협박하고 난리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정분양이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고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기회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다시 샵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어지구요. 딜레마죠...
브리더에게서 혈통서 받고 데려오시는 거 아니면 다 그냥 믹스고, 진짜 품종묘는 아무렇게나 분양되고 교배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저런 아기 고양이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어미 고양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아신다면 절대 못 데려오실 거라 생각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645961?cds=news_edit
합법 번식장도 이렇다고 하는데, 이게 과연 강아지만의 일일까요. 아뇨, 전혀요.
고양이도 똑같고 발이 푹푹 빠지는 뜬장이라는 곳에 갇혀서 고양이 모래 화장실도 없이 배변도 그냥 아래에 흘려버릴 수 밖에 없고 강제 교배 당하고 새끼만 낳고 그 새끼들 먹이지도 못하고 빼앗기고 아픈 데가 있어도 치료도 못 받고 죽어가는 어미 고양이들이 수도 없이 많아요.
너무 많이 쌓아두고 키우고 위생적으로도 열악해서 전염병도 다들 걸려있고 눈이고 어디고 성치 않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은 과연 건강할 수가 있을까요? 건강한 경우가 더 손꼽히지 않을까요.
이유를 모르는 설사를 계속 해서 몇년간 이것 저것 다 해봤다는 집사님도 만나봤고, 집에 오고 며칠 되지 않아서 너무 아파서 손도 못 쓰고 보내보신 분도 봤고, 샵에서 데려와서 여기 저기 아프고 죽는 거 정말 한두번 본 케이스가 아니에요.
아기 고양이, 강아지들을 샵에서 진열해놓고 팔면서 조금이라도 크면 사람들이 안 데려가기 때문에 밥도 제대로 안 먹인다면서요. 이렇게 비윤리적으로 소비되는데 진짜 브숏도 아닌 고양이를 꼭 굳이 샵에서 데려오셔야 하는지요?
그리고 가장 궁금해하시는 점, 저런 고양이들 건강 상태를 감히 누가 보장할 수 있을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드님이 몇살이신지 모르겠지만 잘 설명해주시고 브리더를 알아보시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것밖에 고양이 집사로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네요.
무언가를 갈망하는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만,
샵에서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서, 아이에게 아이의 언어로 잘 설명해주시고, 가정 분양을 기다려보시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는 건 어떠한가... 싶습니다. 물론 다 해보셨겠지만.. ㅎㅎㅎ 아이 없는 제 3자가 봤을 적엔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