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생으로 올해 10살이 되었는데, 그동안 아무런 건강상 이상도 없이 잘 뛰어놀고 잘 먹고 했습니다.
그런던 중, 작년말에 처음으로 밥도 안 먹고 변을 못 가리고 한 곳에만 웅크리고 있어서 병원에 갔었는데, 요도결석으로 판명되어서 입원 치료를 했고요. 그때, x선 사진으로 보니 흉강에 뭔가 있어서, 정밀 검사를 할까 하다가 헤어볼일 것 같다는 소견으로 정밀 검사까지는 안 했습니다.
그 후로 건강을 회복한 것 같고 아무런 이상을 못 느꼈는데, 3~4일전부터 밥을 안 먹고 호흡 소리가 이상해서, 어제 병원에 입원하고 오늘 CT 촬영을 했는데, 폐암 말기로 나오네요. 병원에서도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 호스피스 개념으로 가야한다고 해서, 오늘 퇴원해서 집으로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길게 보면 2~3개월 남았다고 하네요.
너무 황망하고 허탈하고 슬프네요.
지난 10넌동안 힘든 일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많은 위로가 되어주고 같이 있는가족이었는데, 이렇게 보내게 되니 눈물만 납니다.
잠깐 입원해서 집에 없는 동안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서 꺠워줄 것 같고, 집에서도 계속 따라오는 것 같아서 뒤 돌아보면 없어서 아 참 입원했지 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정말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면 그떈 어떨지 상상도 안되네요.
몇달 동안 취미로 배운 목공으로 지난 주에 캣타워도 만들어 줬는데, 이젠 힘들어서 올라가지도 못하겠네요.
조금 더 일찍 만들어줄걸 하는 후회만 들고, 더 잘해주고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하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폐암이라고 하니,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화장실 모래네요.
처음엔 응고형을 사용했는데, 그 원리가 시멘트와 비슷하고 인공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생후 몇개월만에 천연 소재인 히노끼 펠렛으로 바꿔서, 지난 10년동안 계속 히노끼 펠렛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히노끼 펠렛은 모두 일본산이더군요. 좀 찜찜하긴 했는데, 그래도 천연소재이니 제일 낫겠지 하고 사용했는데, 혹시 이 히노끼 펠렛이 문제였나 하는 자책감도 듭니다. 히노끼 펠렛에서 분해된 분진하고 아무래도 일본산이다보니 미세하지만 방사능의 영향이 혹시 있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이 드네요.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하루종일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떠나보내게 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저는 지난 달에 17년 같이 살았던 우리 냥이를 보냈습니다. 보내고 나니 못해준 거 하나하나가 송곳처럼 가슴을 찌르더라고요. 그 며칠 전 제가 자고 있을 때 침대에 힘들게 올라온 녀석을 다시 바닥에 내려놓은 일이 가장 후회됩니다.
그렇습니다.
좋은시간 많이 보내시길 바랍니다...ㅠㅠ
기적같이 아무일없었다는듯이 건강하게
집사님과 10년은 더 행복한 시간보내길 바래봅니다
잘 찍은 사진 한장 없었다는 겁니다. 사진 동영상 최대한 많이 찍어 두세요..
남은시간 행복하게 잘 보내시면 고양이로써도 인간집사 잘 만나서 좋은 10년을 살았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 시간이 좀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잘해주셨을 거고, 냥님도 행복했을 거에요.
있다가 없으면 정말 허전한데, 이런 글만 봐도 저까지 마음 아픈데..
마음 대비는 단단히 해두세요..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넘 자책하진 마세요. 냥이도 10년 동안 행복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좋은 추억 쌓으시길 바랍니다.
위로드려요...
별로 좋진 않아요. 애들이 그냥 어쩔수 없이 사용하는거라 (발바닥 아파서 불편해 해요) 비뇨기쪽 문제 생길 확률도 있고 펠렛보다는 모래가 좋은데, 먼지때문이라면 두부모레 극세사나, 요즘 카사바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그나저나 호스피스라니 ㅠㅠㅠㅠ 남은 기간 아이와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남은 시간 더 행복하게 소중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