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집에 야옹이는 없지만 뒷뜰 (옆집과의 경계) 에 몇년간 냥이 밥을 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입당을 안하고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주택에 살고 있는데,, 뒷뜰이라고 하기엔 협소한,, 우리집과 옆집이 약간 이어져 있는 터가 약간 있습니다..
거기에 고양이들이 터를 잡고 살고있어요.. 상주하는 냥이가 3마리입니다. 남1 여2 이렇게 있고,, 항상 이곳에 24시간 지내고 있어요... 박스를 놔 주면 거기에 세마리가 뭉쳐서 잡니다... 밥과 물도 자주 자주 먹는듯 했고요....
가끔 동네에 다른 냥들이 놀러?? 와서 밥을 먹고 갑니다.. 제가 냥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봄가을이 되면 동네 아주 큰
숫넘 냥( 2~3마리) 들이 발정이 나서 오게된거 같고.. 밤이면 싸움도 나고.. 주로 우리집 냥이 일방적으로 다치는듯 했고요.
그러다가 울집 암컷냥 두마리가 임신과 출산을 하였는데,, 애들이 약해서인지 새끼를 한 두마리 낳아도 버리거나 며칠안에 죽게 되었습니다. ㅠ.ㅠ.. 겨우 잘 큰 한마리는 엄청 까불대며 뛰어다니다가 누가 공격을 한건지,, 아님 병이 있었는지
하루 이틀만에 싸늘하게 죽게 되기도 했는데,, 그게 작년입니다.
동네 수컷냥이 매일매일 새벽마다 뒤에와서 애들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암컷 수컷 상처가 생기고
더는 싸움도 번식도 안되겠다 싶어서 시에 tnr을 신청하게 되었고,, 길냥이를 아주 오래 돌봐오는 지인도 추천하여
마음을 푹 놓고 기분좋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울집 냥 3에 매일오는 싸움냥 1 이렇게 4마리)
방사날이 되어
72시간이 되니,, 수컷냥 2마리가 먼저 오게되었고.. 이틀이 더 지나서 암컷냥 2마리가 왔어요.
포획하시는 분도 생각외로 너무 친절했고 암컷냥 1만 저항이 심해 발톱이 다쳤을뿐 ,,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사료와 캔 계란 등을 먹어서 그랬는진 몰라도 이집 애들??이 체격은 작은데 건강상태가 아주 좋다고 하면서... 참 기분이 좋았어요..
이젠 밤새 싸우지도 않고 새끼도 자꾸 낳아서 잘못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1..밤늦게 싸움냥(덩치큰 시커먼스)이 제일 먼저와서 밥을먹고
2..저항한 암컷냥(콩떡이) 1이와서 밥을먹고..
3.. 순둥이 암컷냥(흰순이)이 와서 밥을 먹고 캔을 달라고 냐옹냐옹 울어서 캔을 실컷 먹였어요..
문제는 4 ..가장 순둥이 수컷냥(흰돌이)이 오지 앟고 있습니다... 벌써 4주째이고 마을 주변에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뒷마당 앞마당 지붕 옆집 창고(심야보일러실) 이렇게만 움직이고 딴대는 아예 가지 않는 아이이고 순둥합니다..
완전 얼뜨기라 딴데서 밥도 못 얻어먹을 아이인데 너무 속상합니다.. 첨에 며칠은 그럴수 있다고 하여 참고 있었는데
이렇게 4주간이나 밥을 먹으러 안오면 죽지 않을까요?
이젠 괜히 개입을 하여 멀쩡한 애를 죽인듯한 생각마저 듭니다... tnr 후 방사하여 이런경우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초냥과 (가끔 오는 쎈냥은 안잡힘) 다 함께 중성화되어 안싸운다고만 생각했어요...댓글 정말 감사해요... 후...정말 후회가 됩니다..ㅠ.ㅠ..
삭제하신 이유는 저도 모르겠네요 ;;
댓글 많이 달려서 보러 왔는데 다 지워졌네요 ㅠㅠ
터줏대감이 딴대로 가리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도태되어 딴데가서 죽는다는 걸 알았다면 절대 안했을텐데....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믿고싶네요.. 제 지인이 일반 길냥맘이 아니거든요.. 동물보호 활동 전문가이기 때문에 계속 믿고 싶어요... 암컷냥만 tnr 해야 한단 말도 첨 들었고....지금 너무 기가 차네요...
길냥이 TNR 할 때마다 '너희들을 위해서야~'라는 마음으로 자위하지만
괜히 미안해지는 맘은 어쩔 수가 없어요.
특히나 방사 후 안 보이는 아이가 있을 경우에는 가슴이 덜컹하기도 하죠.
TNR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TNR을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수컷들은 발정기때마다 힘들어하고~
암컷들은 잦은 임신으로 고생하고~
길냥이를 좋아하지 않는 이웃사람들도 고양이 울음소리에 괴로우니까요~
냥바냥이긴하지만
TNR 이후에 오히려 더 건강해지고 사람을 더 잘 따르는 녀석도 있고(공격성이 옅어져서)
사람을 더 무서워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코운아빠님 말씀처럼 공격성이 옅어져서 영역싸움에 져서 도태되는 녀석도 있고~
중성화를 했지만 발정기의 습성이 남아 배회하다 돌아오는 녀석도 있고~
최악의 경우이지만 수술 후 상처부위가 덧나 잘못되는 녀석도 있고요~
흰돌이의 경우 순한 녀석이라고 하셨으니
포획과 수술 과정이 너무 무서워서 어디 숨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잠시 떠나 있을 수도 있어요
저도 에전에 한 녀석은 TNR 후 한달 정도 후에 온 아이도 있었거든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그리고 혹시나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사실 오래 고민하다가,, 포획자분,, 가는병원 ,, 방사후상처 다 살핀다고 살폈는데 ...지인도 저도 꽤 안심되는
진행 상황이기도 해서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포획 방사 다 저에게 일일이 연락와서 보라고 하고.....
저는 잘 모르지만 지인이 보기로는 포획틀이나 감싸준담요 깔개 병원 자동차 등등.. 이정도면 꽤 잘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수술후 상처는 유일하게 만질수 있는 흰순이 만 봤지만,, 귀나 배 상처도 너무 잘 되어 있는듯 했었거든요..덧난것도 없고...
저항이 아주 심했던 싸움냥과 콩떡이가 밥을 잘 먹으로 오기에...흰돌이는 걱정도 않했고.....
제가 너무 흰순이 콩떡이 두 마리 암컷냥에 신경이 집중되어 있었던거 같습니다...지인도 암컷냥 수술후 만일 이상하면 다시 병원갈수도 있다고 했고,, 저도 만에 하나 이상하면 병원갔다가 욕실에 며칠 재울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반려견이 두분이 있고,, 그중 하나가 파슨러셀테리어인데 독하기로 유명한 아이이고,, 완전 외부 동물에 민감하기에 마음고생이 참 심했었던 며칠이었네요...
그런데 엉뚱하게도 가장 잠만자고 순둥하던 ..생각지도 못했던 흰돌이가 어디론가 도태되어 갔을듯해서..참 마음이
힘드네요..너무 당황스럽습니다...내일이 되면 정말 4주째인데.. 딴대서 잠을자도 밥이랑 물만이라도 먹으러 왔으면 좋겠습니다.. 싸움냥들에게 다치지 말라고 한 일이 흰돌이에게 고통주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흰돌이도 밤송귤집사님 한달달만에 온 냥 처럼 내일이라도 오면 좋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