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사망해도 가족이 있으면 보호소 입소가 불가능허데여.
무슨 이유인지 이녀석은 주인이 사망 후 보호소로 입소했고
금요일날 전화를 해서 공고기간이 만료 전이긴 한데 입양을 할 수 있냐고 문의했어요.(주인이 사망했기에 반환이 불가능해서 가능했어요.)
아이가 너무너무 사납고 들어온 이후부터 밥도 물도 먹지않고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동장에 싣지 못할 수 도 있으니 들어있는 철장채로 데리고 가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음이 더 아파서 이미 호더임에도 불구하고 입양하러 가자고 맘먹었어요.
토요일날 일찍 일어나 3시간을 달려서 갔는데 대구 동구에 있는 보호소 너무너무 깨끗하고 아이들 잘 보살펴주고 계시는 티가 나서 두려웠던 마음이 싹 사라졌어요.
아이는 신문지 밑에 얼굴을 처박고 있었고요. 냄새를 맡혀주니 하악질은 안해서 괜찮겠다 싶어서 이동장에 넣어서 데리고 왔어요.
다시 3시간을 신나게 달려서 집으로 입성했습니다.
오자마자 캔 따주니 먹고요 ㅋㅋㅋ 안정감 찾을 공간 마련해뒀더니 꾹꾹이에 그루밍에...
떠나신 전 주인분이 사랑으로 보살폈던 아이라는게 느껴졌어요.
이제 편히 잠드시길 빕니다 ㅠㅠ
이름은 작명가 원빈 선생께서 귀염둥이의 뒷글자만 따서 둥이라고 지어주셨습니다 ㅎㅎㅎ
둥이 소식 또 올릴게요~
밑에 글에도 댓글 달았는데;;;
토요일에 전화해 봤더니 전화받으신 분께서
"아, 갸 오늘 입양감니더" 이러시길래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더니, 그게 철벽녀님이셨군요;;;
통화한 남자분이 정말 애정으로 동물들 보살피고 있는 게 짧은 통화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어요.
입양은 자신 없고, 보호소에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임보처에라도 있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고민 끝에 연락해 보았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진짜 저렇게 이쁜 아이가 유기된 걸 알고 눈을 편히 못 감으셨을 텐데, 이제 영면하시길 빕니다...
저같은 겁쟁이는 시도도 못하는 일인데....
돌아가신 전 주인분도 편히 눈감으시고 철벽녀님, 둥이, 그리고 많은 아이들 행복하기를요 ^^
전 주인분도 새 집사님께 많이 많이 고마워 하실거예요.
귀요미 축하한다~^^
정말 좋은 일 하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