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집(용인) 가는 막차를 놓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오늘 아침에 KTX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야 했었기에 그X카에서 세종로 공영주차장에 있는 SM3 ZE를 빌려 집에 귀가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반납하고 서울역가서 KTX탑승!)
1. 세종로 공영주차장 그X존(쉐어링 카를 주차해놓는 장소)은 지하 5층에 있습니다. 새벽시간에 지하 5층까지 계단으로 내려가려니 무섭더군요. 전기차 충전구역에 잘 주차되어있는 SM3 ZE.. 그런데 충전기가 안꽂혀있습니다. 어라? 충전기를 꽂아둬야 반납이 가능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이상하네요. 일단 외관상 큰 문제는 없어보이고 예약한 시간이 다 되어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열었는데,,
안에 사람이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무서워서 소리를 질러버렸네요. 대체 누구시냐고 이전 사용자냐고 물어보니 깜빡 잠들었다고 죄송하다고 하면서 황급히 도망가십니다. 그X카측에 전화해서 어떻게 이전 사용자가 반납도 안하고 차안에서 잠을 자고있는데 내가 예약을 할 수 있고 내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열수도 있느냐 시스템 결함 아니냐 물어보니 반납시간이 지나도록 연장도 안하고 반납처리도 안해서 자동 반납처리 된 것 같다고 합니다. 반납처리를 깜빡 한 경우를 위한것인지 모르겠으나..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2. 차안에 타서 시동을 겁니다. 타이어 공기압 부족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쉐어링차는 뭐 하나씩 불량해야 쉐어링 스러운 맛이라도 있나봅니다. -_-; 내려서 네 바퀴 상태 둘러보고 외관상 큰 문제는 없어 조심스럽게 몰고 나가기로 합니다.
3. 차 자체는 좋습니다. ZE라 그런지 준중형 렌트카트림 답지 않게 전동시트, 크루즈컨트롤, 순정내비게이션, 오토라이트, 오토와이퍼 등 옵션이 호화롭습니다. 전기차이니만큼 시동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주차장을 스윽 빠져나오는데 마치 전동카트에 탄 듯한 느낌이 듭니다.
3. 순정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내비가 순정인데 먹통이니 오디오도 안됩니다. 새벽에 졸려죽겠는데 엔진소리도 안들리는 전기차 타고 풍절음이란 이런건가 절절히 느끼며 왔네요. 그X카는 어째 제가 이용할 때 마다 네비게이션이 하자입니다.(한숨)
4. 익히 아시다시피 저속부터 뿜어져나오는 최대토크가 일품입니다. M5 드라이버 튠 한 K5 택시따위 가볍게 빽점 만들 수 있습니다. 새벽시간에 왕복 10차선 간선도로에서 택시 한대가 시속 100km을 넘나들며 와리가리 하길래 신호대기때 옆에 섰다가 신호바뀌고 풀악셀 지그시 눌러줬더니 거짓말 안보태고 사이드미러에서 '점'으로 보이네요... 시내주행 한정 솔직히 엔진소리 안나는거 빼면 전기차가 훨씬 재밌습니다. 지금은 전기차가 흔하지 않으니 오히려 아무소리없이 앞으로 퐁 튀어 나가는 전기차가 더 재밌게 느껴지는것 같기도 합니다.
5. 시속 80km부터 약간의 힘빠짐과 함께 풍절음 증가로 인한 속도 줄이고 싶은 마음이 올라옵니다. 경부 제한속도가 110km/h라 110에 크루즈걸고 갔는데 엔진소리는 안나고 노면소음과 풍절음만 올라오니 차가 더 시끄러운 것 같고, 전기를 퍼 쓰고 있는듯한 느낌이 마구마구 듭니다. 110km/h이후는 내연기관 차에 비해 가속력이나 효율에 있어 매우 부족합니다.
6. 집 근처 셀프주유소의 공기압 기계를 이용하여 B필러 하단에 적힌대로 공기압을 주입해줬습니다. (앞 38psi, 뒤 39psi) 한참을 들어가는걸 보니 20psi 대였나 봅니다. 보통 앞타이어 공기압이 높은데 ZE는 배터리가 캐빈룸과 트렁크 사이에 격벽처럼 자리하고 있어 뒤 공기압이 더 높게 설정되어있나 봅니다. 공기압을 정상으로 맞추고 서울 올라오는 길에 주행해보니 훨씬 더 경쾌해졌고 차가 요철에서 통통 튀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배터리가 차 바닥에 쫙 깔린 여타 EV들과 다르게 세로로 서 있다 보니 배터리 무게에 의한 안정감은 얻기 힘듭니다.
7.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반납하려는데 충전기 연결에서 애를 먹었습니다. 대시보드 서랍에 있던 설명서까지 뒤졌는데 도무지 충전구 캡을 열 방법을 모르겠더군요. 차 안에 열림 버튼이 있나 온갖곳을 다 찾아봤는데 없고, 그냥 누르면 열리나 눌러봤는데 꿈쩍도 안하고. 한참을 이리보고 저리보다 구멍 왼쪽 하단에 조그만 틈이 있길래 손가락넣고 재꼈더니 그냥 열립니다. 허무했습니다.
그리고 기계를 마주했는데, 충전을 시작하려면 터치를 하라길래 터치를 했습니다. 충전기의 충전구 콘센트 캡을 닫으라길래 닫았습니다. (충전기의 콘센트에 충전기 자체 충전플러그가 꽂혀있었습니다. 그걸 빼야 차에 연결을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캡을 닫고 기계를 보니 차에서 나온 충전 플러그를 기계에 연결하랍니다. 일단 충전케이블이 차 트렁크에 있으니 그걸로 차와 연결을 한다 치고, 반대쪽 플러그를 충전기에 꽂아야 하는데 기계의 콘센트엔 이미 기계 자체의 플러그가 꽂혀있습니다.. 아무리 뽑으려고 노력해도 뽑히지 않습니다.
여기서 승질나서 그X카 고객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새벽 5시)
상담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문제가 뭔지 이해를 잘 못하더군요.
설명하기도 힘듭니다. 충전기의 충전 콘센트와 플러그, 차량의 충전 콘센트와 플러그 .. 이름도 햇갈리고 충전기의 플러그가 왜 자기 콘센트에 꽂혀있는지도 모르겠고. 상담원 설명에 따라 이멀젠시 버튼을 누르고 돌려서 풀고를 반복.. 계속 같은 상황이라 이게 지금 플러그가 기계에서 안뽑히는게 문제라 했더니 자기들 메뉴얼엔 그냥 뽑으면 된다고 한다고 합니다.
급 몰려오는 피로감에.. 주저 앉아 콘센트를 보는데, 서있을 땐 안보였던 플라스틱 핀이 구멍 위쪽에 조그마하게 있더군요. 눌렀더니 딸깍하고 플러그가 뽑힙니다. 다시한번 몰려오는 허무함..
그걸 뽑아 차에 꽂으니 애써 뽑아온 전기차 충전카드 이런거 필요없이 그냥 충전 시작됩니다.
충전 되는거 확인했으면 차 잠그고 반납처리 하면 그X카 반납이 완료됩니다.
제가 버스 끊긴 심야시간에 SM3 ZE 쉐어링카를 이용해 집에 갔다 오는데 지불한 돈은 4,780원입니다. 판교 IC 왕복 톨비 2,000원도 추가되어야 하지만 이상하게 이용내역서에 하이패스요금 0으로 나오더라구요. (전기차 무료인가요?) 왕복 버스비 4,800원보다 저렴하고, 집 갈땐 친구 두명과 함께 갔으니 버스비 9,600원 대비 5천원 가까이 저렴합니다.
물론 저는 카카오드라이버 기사등록이 되어있어, 심야시간 그X카 대여료가 0원이라 약 7시간 분 보험료만 내고 이용한 것이라 저렇게 저렴한 것입니다만 심야시간에는 일반회원도 각종 쿠폰과 요금제를 이용 상당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쉐어링카의 맹점이 대여료는 저렴한데 주행요금이 km당 백 몇십원씩 붙으니 대여 후에 추가로 붙는 요금 또한 무시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휘발유차는 km당 170원, LPG, 디젤차는 km당 150원, 하이브리드차는 km당 130원 수준입니다. (미니쿠퍼나 카니발 같은 차는 km당 230원씩 합니다.) 전기차의 경우 주행요금이 0원입니다. 전기 충전요금을 그X카에서 부담합니다. 따라서 몇km를 타던 무료라는 얘기죠!
아직 충전소 보급이 미비하여 전기차를 소유하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지정된 주차면과 충전기가 있고 단시간 단거리 이용 위주인 카쉐어링으로 전기차를 사용하는것이 상당한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주행요금이 km당 0원일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만, 공기압과 같은 기본적인 정비점검이 더욱 주기적으로 잘 이루어져야 할 것 같고 (쉐어링 히스토리엔 12일 세차 완료했다고 되어있었는데 공기압 점검은 안했나봅니다.)
전기차 처럼 사용법이 생소한 경우 안내가 보다 상세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전기차를 처음 사용해보는 다른 유저들도 분명 저처럼 충전구 여는데 10분, 충전기에서 플러그 분리하는데 10분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겠지요. 지금처럼 아무런 안내가 없다면요.
이상입니다.
차의 충전 플러그에 충전기를 연결할 때 플러그와 충전기를 고정시키는 하얀색 핀이 플러그 쪽에 하나 달려있는데 그 핀이 알 수 없는 오류로 인해 충전기를 꽂지도 않은 상태에서 잠금 상태가 되어버려 플러그에 충전기를 꽂을 수가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차량 충전 플러그의 문제로 인해 충전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린카에 전화했더니 전기차에 대해 모르더라구요... 그냥 앵무새처럼 '견인차를 보내드릴텐데 만약 충전이 안되는게 고객님의 조작미숙이거나 고객님의 불찰로인한 고장일 경우 견인비, 수리비 등을 청구하겟다.'라고만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이러다가 덤탱이 쓸거 같아서 "지금 충전이 안되는 상황이 뭔가 고장이 났다기 보다는 잠겨서는 안되는 핀이 어떤 일시적인 오류에 의해 잠겨있는 상태인 것 같다. 이대로 견인차 불러서 카센타 보냈는데 거기서는 갑자기 잘 작동되면 난 뭐가 되냐? 나만 덤탱이 쓰는거 아니냐? 견인차는 됐고 직접 직원 보내서 지금 여기서 상황을 해결하자."라고 했더니 직원이 없다더라구요 ㅋㅋㅋ 구저 앵무새처럼 지금 상황에서는 견인차를 보내드리는 수 밖에 없고 만약 고객님의 불찰일 경우 뭐 블라블라~... 한 30분 정도 나름대로 설득을 했는데 도저히 말이 안 통해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충전이 안되는 그 상황과 나름대로 추측한 이유를 (위에서 말씀드린 하얀색 핀) 동영상 촬영을 통해 보관을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ktx를 타고 올라왓습니다. 만약 자동차 자체의 결함이면 ktx비를 지불해줄것이고 고객님의 불찰이라면 그딴거 없음이라는 약속과 함께요.
그렇게 견인차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하고 며칠이 지나니까 전화가 와서는 제 불찰이라 그러더라구요 ㅋㅋㅋㅋ 정비센터 가니까 멀쩡히 잘만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린카측에서는 제가 충전 전용카드를 차량 내부 슬롯에서 뽑지 않았기 때문에 그 핀이 해제되지 않은거라고 주장했는데 문제는 충전을 할려면 충전기에다가 충전 전용카드를 찍어야하기 때문에 당연히 충전 전용카드를 슬롯에서 뽑아야합니다. 제가 촬영한 동영상에도 분명이 촬영이 되었었구요 ㅋㅋㅋㅋ 이 사람들 전기차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래서 ktx비는 못 드리겟답니다. 하지만 견인비는 안 받으시겟다네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컴플레인을 걸고 동영상 촬영한거 보내주고 당신 눈으로 확인하고 이게 고객과실인지 차량 문제인지 한번 확인해보시고 ktx비나 돌려주시오 했더니 동영상 확인 했고 이의신청?을 거친다음에 다음에 연락 드린다고 하고 전화 끊더라구요. 그리고 한 3주정도 지났는데 연락이 없길래 다시 전화했더니 웬걸요 아직도 내 과실이고 동영상을 받은적도 없다고 하네요???ㅋㅋㅋㅋ (일처리 정말 x같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순간까지도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차분히 설명을 하고 동영상을 다시 보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또 다시 앵무새처럼 이의신청 후에 다시 연락을 드린다고 하고 끊더라구요. 그리고 한 보름정도 지났나... 여전히 연락이 없네요 그래서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웬걸 ㅋㅋㅋㅋㅋ 또 여전히 내 과실이고 이의신청 그런건 잘 모르겟답니다.ㅋㅋㅋㅋㅋㅋ 여기선 저도 폭발해서 그냥 쏘아붙였습니다. 동영상 두번이나 보냈으니 난 더이상 수고하고 싶지 않고 당신이 알아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처리하고 1시간 후에 전화하라고요. 그랬더니 1시간만에 통장에 ktx비용 쏴주네요 ㅋㅋㅋㅋㅋ 진짜 내돈 받아먹기 더럽게 힘들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소리 큰게 장땡이란걸 뼈저리게.느끼는 경험이었습니다.
글이 길어 졌는데 이렇게 열변을 토한 이유는 이글을 보시는 잠재적 카쉐어링 이용자 분들이 덤탱이를 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저 sm3ze를 사용할 때 유의할 점과 충전관련 문제가 생겼을 경우의 대처방안을 알려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카쉐어링 중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정확하게 동영상 촬영부터 해놓으세요 안 그럼 저처럼 덤탱이 쓸 위험에 빠집니다.
p.s. 헷갈리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제가 충전에 어려움을 겪은 곳은 글쓴분과 같은 광화문 차고지가 아니라 부산이었습니다. 서울 광화문까지 돌아오려면 충전을 해야하는데 충전을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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