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저, 아기 셋이서 제주도 여행을 가서 가족이 탈 차로 SM6를 렌탈해서 4박 5일간 시승해봤습니다.
2.0 GDE 풀옵션 주행거리 2만km 인 컨디션의 차량이었기 때문에 신차나 길들이기가 잘 된 차량과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외관
블루 색상이었는데 BMW의 임페리얼블루보다는 좀 더 밝은 블루라서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장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쉐보레나 현기보다 좀 더 좋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좀 더 어두운 블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외 정말 디자인은 역대 국산차중 최고의 디자인이 아닐가 싶었습니다. 특히 프론트의 인상은 실제로 운전하면서 계속 봐도 봐도 정말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를 쳐다보다는 시선을 (특히 젊은 남자분들) 몇번이나 느꼈습니다. 실제로 SM6다라고 하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존재감이 있는 디자인의 차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2. 파워트레인
2.0 GDE + 7단 반습식 DCT 로 알고 있는데 LF 쏘나타 2.0 CVVL에 비해서 실용영역 (0-100km 사이)가속시 좀 빠르다는 느낌이라 (실제 측정치로 보니 0.5초에서 1초 정도 빠르네요 ). 비슷한 출력인데 이런 차이가 나는 건 미션의 성능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LF쏘나타는 급가속시 (풀악셀) 엔진음이 많이 유입되서 듣기가 괴로울 정도였는데 SM6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엔진음이 굉장히 잘 차단되어 있어서 실내에서는 그다지 큰 소음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고RPM으로 인한 소음이 유입되지만 LF쏘나타 처럼 괴롭다는 느낌이 아니고 꽤 경쾌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트락의 DCT는 재빠르게 원하는대로 변속을 해줍니다. 저속에서의 울컥거림도 거의 없었습니다. 복잡한 시내에서 주행하기에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듀얼클러치 미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SM6에는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 모드에 따라서 미션 컨트롤의 차이가 극명한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포츠 - 거의 2천 rpm이상을 항상 유지하고 엑셀을 조금만 깊게 밟아도 변속을 하여 고RPM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뉴트럴 - 어느 정도 엑셀링을 해야지 미션이 변속을 합니다.
컴포트 OR ECO - 왠만큼 깊게 밟아도 변속을 하지 않고 경제주행을 위한 RPM을 유지합니다.
3. 핸들링
현기와는 달리 R-EPS가 장착되어 있는데 mdps임에도 매우 정확한 조향감을 보여줬습니다. 피드백도 매우 자연스럽구요. 전륜 타이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느껴졌습니다. (lively하다고 표현해야할 것 같네요.) 핸들 중앙에서 dead spot도 없어서 핸들이 미묘하게 돌아가도 차가 안 움직이는 현상은 없고 특히 저속에서는 가볍고 고속으로 갈수록 무거워져서 안정적으로 운전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골프 1.4TSI에서 느꼈던것 만큼 산뜻하게 가벼운 (?) 느낌은 없었습니다만 이건 차량의 크기 및 무게에서 오는 차이인것 같네요. 조향감 자체는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만 스포츠 모드일때는 조금 더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외 차량 거동에서 오는 차이는 아래쪽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4. 서스펜션
서스펜션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여러 시승기에서 아직 차가 완벽하게 세팅이 덜 됐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부분이 충분히 납득이 되었습니다. 특히 컴포트나 뉴트럴 모드의 완성도가 좀 아쉽다고 느껴졌습니다.과 속방지턱에서는 토션빔이라는 걸 알고 가서 그런지 플라시보로 LF쏘나타보다는 못한것 같기도 한데 사실 과속 방지턱 진입속도를 적절히 줄였더니 큰 차이는 안 났던것 같습니다.
스포츠 - 기존 차량이 2011년식 크루즈 디젤 2.0인데 평소에 운절할 때 느끼던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피칭과 롤링이 억제되어서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모드가 가장 승차감이 편안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원래 타던 차가 서스펜션이 딱딱한 편이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항상 스포츠 모드를 두고 달려도 되겠다 싶을 정도 였습니다. 이건 취향의 차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뉴트럴 - 스포츠보다 물러지는데 이게 컴포트랑 ECO모드랑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은것 같기도 합니다.
컴포트 OR ECO - 롤링과 피칭이 생기는데 특히 피칭이 심해짐을 느꼈습니다. 특히 과속 방지턱 전에 속도를 줄이는데 노즈다이브가 많이 일어나 오히려 스포츠모드로 방지턱을 넘어갈때보다 승차감이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칭이 너무 커져서 불편할 정도로 차가 출렁인다 느껴졌습니다.
5. 코너링
제주도에서 잡아 돌릴 곳도 없고 해서 과격하게 밀어붙이지를 못했습니다만 토션빔으로 인해서 뒤가 털린다는 느낌은 한번도 느낀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우수한 핸들링떄문에 차가 원하는대로 라인을 잘 그리면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6. 실내 공간 및 시트
운전석에는 무려 마사지시트까지 (이건 무쓸모..) 있는데 적절히 조절을 하고 헤드레스트를 맞추면 착좌감이 꽤 좋습니다. 제 크루즈 디젤은 뭔가 횡한 느낌인데 이차는 시트가 빵빵하니 뭔가 안정적으로 느껴지네요. 뒷좌석에 탄 와이프도 레그룸에는 큰 아쉬움이 없다고 합니다. 단 헤드룸은 조금 좁아 보입니다. 몇몇 분들이 아반테 만하다고하는데 그건 오해라고 봅니다. 준준형차보다는 확실히 큽니다. 실제로 운전석 뒤에 카시트 설치에도 큰 문제가 없었고 뒷좌석에 탄 와이프의 의견도 이 정도면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충분하겠다고 의견을 말하네요. 단 조수석 발쪽의 바닥이 서 있는 부분은 고려를 꼭 하셔야 겠습니다. 전체적으로 LF나 말리부보다는 확실히 고급감이 느껴지는 실내였습니다.
7. 소음
잡소리도 없고 실내도 매우 조용합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그대로 유입되는 느낌은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엔진음 유입도 매우 잘 차단 되어있어서 급가속시에도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시속 100km 정도가면 A필러쪽에서 풍절음이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이건 기존의 제차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속도에서 창문을 한쪽만 열면 약간의 공명음 같은게 들리는것 같은데 나머지도 같이 열면 괜찮지더라구요.
8. 옵션
아주렌터카에서 렌트를 했었는데 특이하게도 2.0 RE 풀옵션 차량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ASCC 부터 퉁풍시트, 아답티브 LED, 오토 하이빔, 보스오디오 (음질굳!) 등등 다양한 옵션이 만재해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ASCC가 정말 편하긴 하더라구요. 정지까지는 지원이 안되는 ASCC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ASCC 활성화 버튼의 위치가 기어봉 뒤쪽에 있다는 점이 었는데 핸들에서 바로 셋업을 할 수 있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현기차보다 옵션이 크게 처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평행주차기능을 사용해 보았는데 저보다 주차를 잘 하더라구요. ㅋㅋㅋ 여자분들에게는 꽤나 유용한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 도로가 굴곡이 저 있는 곳이라던지 일직석이 아니고 꺾여 있다던지 하는 도로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8. 추가로 S-Link
첫째날 - 이게 왠 똥이야
둘째날 - 아 것참 똥이네
셋째날 - 아 똥까지는 아닌 것 같고
넷째날 - 음 참을만하네..
마지막날 - 어 괜찮네...
반응속도는 그다지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오래된 사제네비 반응 속도보다 빠르더라구요. 사제 네비나 순정네비들보다 쳐진다는 느낌은 없습니다만 공조시스템의 일부를 S-LINK에 넣어버리는 바람에 불편하긴 했습니다. 선풍기 버튼이나 화면 아래쪽에서 끌어올려야 공조기 인터페이스가 뜨는데 볼보처럼 아예 일부영역을 공조기 조절용으로 고정해놓고 쓰게 했으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터페이스에 적응하기전까지는 정말 어려웠는데 적응을 하고 나니 또 이게 아주 몹쓸만한게 아니더라구요. UX와 반응속도를 적절히 개선하면 나중에는 꽤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9.총평
1. 멋진 디자인에 다양한 옵션, 우수한 핸들링, 코너링 능력을 가진 차량.
2. 공간이 최우선이라면 제외할것.
3. 개인적으로는 당장 사긴 조금 아쉽고 연식변경으로 완성도가 올라간다면 그때 1.6터보 시승해보고..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점심시간도 끝났으니 여기까지 쓰고 다시 일하러 가보겠습니다 ㅎㅎ
from CV
헤드룸은 아마 썬룹장착에 한해서 좀 작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인 것 같았습니다. 썬룹이 달릴 경우 구형 i30보다 헤드룸이 작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외관과 유행에 민감한 한국시장에 잘 먹힐만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이 개인적으로 좀 비싸다고 보지만 판매량도 그걸 증명하고요.
저는 조향감은 오히려 별로였습니다. 조향이 들어가는 느낌은 나쁘지 않은데, 다시 가운데로 돌아올때 모터 제어가 한발 늦은 느낌으로 가운데서 4번정도 스티어링을 좌우로 흔들더군요. 그 위화감이 강해서 거슬렸습니다.
서스펜션 세팅은 솔찍히 아반테ad보다 떨어졌습니다. 굉장히 컴포트한 세팅인데 범프를 밟을때의 충격이 고스란히 운전자에게 전해지더군요. 그러면서 차는 출렁출렁 낭창낭창한 댐핑이라니...
'아니 무슨 3천만원 넘는 중형차가 이래?'라고 속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조수석에 오너가 타고있어서(ㅠㅠ)...
실내의 고급스러움은 정말 상상 이상이더군요. 제가 타본차 중에선 가장 '비싸보이는' 실내였습니다.
다른것보다, 이제는 너무 커져버린 중형차 사이즈가 개인적으론 마음에 안듭니다. 중형차라면서, 차 크기는 대형차 베이스인 젠쿱보다도 많이 큽니다. 이럴수가 있나요?!
조향감이랑 핸들링이란 뭐가 다른지 전 잘 모르겠네요. 저는 한박자 늦게 돌아와서 스티어링이 좌우로 흔들린다는 느낌을 전 전혀 못 받았습니다. 저도 서스펜션 세팅은 아직은 불완전하구나 하고 느꼈어요. 특히 컴포트에서는. 스포츠 모드에서는 낭창거리지 않았습니다. 구분해서 써놓았습니다.
#CLiOS
그리고 제가 서스펜션을 언급한건 모드의 변화 상관없이 그냥 전부 그랬습니다. 스포츠모드는 오히려 엑셀을 3~5mm 정도 밟았을때 너무 급격하게 스로틀이 열려서 피곤하더군요 막히는 시내주행에서는 쓰기 힘든 모드인것 같습니다.
전 거동이랑 조향 부분을 통틀어 핸들링이라고 이해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골프에 비해서 거동이 무겁다고 표현을 했어요. 굳이 영어로 표현하자면 스티어링 필링이랑 핸들링을 구분하는게 맞다는 말씀이시죠?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