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당에 재력가 분들이 많다보니 남성 수트나 명품 이야기가 올라오고,
모공과는 댓글이 주루륵 달리네요. 흥미로운 반응입니다. ㅎㅎ
저는 재력가가 아닌 소시민인지라 명품은 선물 받은 지갑정도가 있습니다.
그래도 신경쓰는게 있다면 수트인데요, 평일 업무에는 입을 일이 없다시피 하지만
주말 업무는 다수의 대중 앞에 서야하는 일이기에 수트를 신경쓰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시선을 고려하는 것 보다는, 자리에 최적화 되었는가? 자신의 입장을 고려 했는가 등을 따지는 편입니다.
기성복이 몸에 맞지 않는 체형을 가졌고(가슴둘레와 등 두께, 팔 둘레를 커버하는 기성복은 아직 못 봤습니다.)
양쪽 팔 길이가 상당히 차이나며(일반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저는 더 납니다.) 등 두께도 좌우가 다른 신체상 약점이 존재하는지라
맞춤 수트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맞춤을 입은지는 짧게 4년 정도 되었네요
정확하게 완전 맞춤 즉, 비스포크가 아닌 반 맞춤인 수미주라를 애용합니다.
이정도만 해도 제 몸에 잘 맞으면서 단점을 커버하는 옷들을 경험할 수 있더군요
라펠, 소매, 단추 등 디테일을 최대한 잡으면 더 비싸게도 입을 수 있겠지만. 특별히
디테일 옵션을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몸에 잘 맞았는지, 불편함은 없는지 등을 우선적으로 봅니다.
선호하는 타입은 투버튼 싱글 재킷과 더블 브레스트 입니다만. 슬림과 클래식의 중간 형태를 선호하네요, 상체가 큰 편이라
두텁고 단단하며 큰 사람이다라는걸 보여줄 수 있도록 주문하곤 합니다.
가능하면 베스트를 포함한 쓰리피스로 입습니다. 투피스 보다 더 클래식하고, 격식을 차린 느낌이기 때문이고
재킷을 벗었을 때 속옷인 셔츠 상태로 노출되지 않아서 입니다. 셔츠 안에는 절대로 내의를 입지 않는 성격이라
베스트 입는것이 제게는 좋은 선택입니다.
바지 길이는 복사뼈가 보이는 정도를 선호하고 원단에 따라 접어 입는 '턴업'을 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바지로 색시미를 어필하려 할 떄는 뒷 주머니를 없애곤 합니다.(엉덩이 라인이 잘 드러나게)
또, 벨트보다는 멜빵(서스팬더)를 선호합니다.
이렇게 입는 편인데 원단을 까다롭게 선택하는 편은 아니고 제일모직 기준으로 템테이션-vip정도에서만 고릅니다.
가격은 아무리 비싸도 60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하는 편입니다.
제작은 지인 샵에서 진행하는데 간혹 지인에 따로 구한 좋은 질의 원단(보통 컨테이너로 막 들여오는 원단들)이 있으면
그것으로 예쁜 재킷이나, 베스트를 만들어 입기도 합니다. 캐쥬얼하게 입는 베스트는 트위드 베스트를 선호하는데
허리와 가슴을 꼭 잡아주는 느낌이 들도록 해 입는 편입니다.
셔츠는 와이드 칼라에 넉넉한 품으로 해 입습니다. 요즘 추세인 슬림으로 입었다간 옷이 터져버릴 수 있으니
재킷은 감싸 안는 느낌으로, 셔츠는 좀 넉넉하게 입는군요, 꼭 하는 옵션이 있다면 커프스를 하고 다니는 편이니
소매는 더블 커프스로 해 입습니다. 솔리드 또는 체크원단 모두 말이죠
수트를 맞춰 입는데 꼭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가격'입니다.
고가의 원단이 좋은 것은 알지만 금방 구겨지고, 헤지는 단점이 보통 존재하고
비싼값을 금새 버리게된 기억도 많다보니 위 가격대를 선호합니다.
저 가격대만해도 일반이니 외견상으로 고가인지 저가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적당한 무광택으로 오히려 값비싼 수트로 보여지게 되죠.
개인적으로도 무조건 고가의 수트 보다는
100만원 이하에서 잘 맞는 맞춤옷을 권하는 편입니다.
기성복이 아주 잘 맞는 체형도 드물거니와, 평평한 남자의 몸에는 맞춤처럼 제격이 없다고 보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남성분들의 체형이 표준 체형과는 거리가 있고, 저처럼 문제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맞춤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물론 기다리는 시간이 있지만. 그것도 맞춤 수트를 즐기는 방법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가봉하러 갈떄는 무척 즐겁죠
이밖에 되도록 하는 액세서리가 있다면
라펠에 다는 꽃장식 부토니에, 부토니에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넥타이 핀 정도가 있겠네요.
넥타이는 솔리드 계열 재킷이나 셔츠를 입을때는 주로 '페이즈리 패턴'타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가능하면 예쁜 꽃무늬가 있는 것으로 말이죠.
사진의 더블 재킷은 기성복입니다.(더블은 가끔 입을 수 있는 것들이 나와서, 백화점을 종종 돌아보곤 합니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제 오만이였던거 같네요. 좋은 정보 많이 올라왔으면 합니다.
아무리 기성이 잘 나와도 개개인의 몸에 정확하게 맞아 떨어질 수는 없거든요
물론 맞춤도 100%는 아니지만 기성 보다는 개인별 몸 특성에 맞게 맞추는거니
기성복 사다 줄이고 늘려 입어서 어정쩡하게 되는 것보다 낫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원다는 본문의 언급한 원단 급이면 그 이상은 신경 안습니다. 색이나 패턴 고르는데 치중을 하죠.
기성복으로 내 몸에 뭐가 잘 어울리는지부터 시작하는게 실패를 줄일 수 있죠^^
#CLiOS
솔직히 맞춘게 보기도 좋고 움직임도 편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저같은 초보가 맞추기가
힘들다는 거죠. 정확한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주문하기가
어렵구요,
결정적으로 손바닥만한 원닥책 중에서 색상과 원단 고르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디자인은 만족스럽지만 색상과 원단은 그냥 그닥이더라구요
작은 천조각으로 그 옷이 어떻게 생겼을지를 상상해야 하는게 어려워요
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죠. 쇼핑도 많이 해 보고 입어 보고 따라해 보고 등등
#CLiOS
원단은 어떤 걸 고르 셨고 옵션은 어떻게 넣으셨나요?
#CLiOS
원단이 국내 것이면 대충 마진율을 계산할 수 있는데 수입원단이시니 못하겠네요 ㅎㅎ
#CLiOS
저도 체형이 비 일반적인데 비스포크는 무리고.. 수업료 최소화할 좋은 재단사 찾는게 어려워요. ㅜ
제단사가 여자분이라 굉장히 불편하기도 했구요.
나중에 가봉하러 가는것도 귀찮고... 이러저러 해서 저같은 사람은 그냥 대충 사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막상 입어보니 또 그렇게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구요.(이건 옷완얼이나 옷완 몸으로 봐야 하나요)
생에 옷에 돈을 이렇게 써본적이 있을까.... 했는데 코트랑 정장하고 셔츠 몇벌 맞추니 어마어마한 가격이 나오더군요.
타이어를 몇 번 갈 수 있었는데...
양복은 보통 양복점에서 전수되는 과정으로 기술이 이어지지 대학교 가서 배울 수 있는 분야가 아니거든요
꽤나 남초 분야입니다.
#Clienkit
가봉까지했는데 옷이 잘 나올지....의문이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