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수입대행업체를 통해 들여오는 신형 스마트 포투입니다.
국내에도 보따리 딜러가 있는데 굳이 개인수입을 하는 이유는
구형(451) 대비 무게는 늘어났는데 NA엔진모델의 출력은 더 떨어져
국내 수입 모델의 전반적 운동성능이 국산 터보 경차에도 채 못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터보 모델이어야만 로린저/브라부스 등에서 판매하는 튜닝칩이나 대용량터빈 등으로
추가적인 출력상승을 꾀할 수 있지요.
아무튼, 적당히 옵션이 들어간 터보 DCT사양에 주행거리 3천km의 중고차 가격이 독일 현지에서 1만6천유로 내외입니다.(vat 19% 포함)
세금 포함 한화로 약 2100만원인데 이걸 개인이 그냥 들여오려면 이 가격을 다 치르고 한국에서 부가세를 또 내야 합니다.
현지 중고차딜러 자격을 갖춘 대행업체를 통하면 19%의 현지세금을 환급받아 대략 1700만원쯤에 차를 사는 것이고요.
대행업체를 통해 1700만원에 구입한 차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데 발생한 비용 내역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차량가격 =1700
2) 매입을 대행해준 현지 딜러 수수료(현지 육로운송의 organize까지 책임짊) =100 (출고 후 일정기간을 넘긴 중고차라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 대부분의 독일 대형 딜러들, 특히 신차판매를 main으로 하고 동일 브랜드 중고차를 "인증중고차" 방식으로 판매하는 딜러들은 출고 6개월 이내, 또는 적산거리 3천/5천km이내 등 신차에 가까운 차량의 해외 직수출을 금지하고 있음; 이런 대형 인증 중고차업체 매물들이 확실히 더 믿을만하기 때문에 신차나 인증중고차업체 차량을 원한다면 중간에 독립딜러를 한번 껴야 함)
3) 현지 딜러차고에서 항구까지 육로운송(어부바 트럭) = 80 (아깝지만 필수; 수출 조건으로 현지 등록 말소해야 소비세가 환급되므로 번호판이 없는 상태에서 항구까지 운행해서 갈 수가 없음; 여러 대가 한꺼번에 움직이면 절감 가능)
4) 선편운송료(shipping&handling) = 200
5) 관세 1.3% = 약 28 (7/1부터 1.5L 미만 EU수입차는 관세 면제)
6) 부가세 10% = 약 200
7) 안전&환경검사비 = 90 (1회에 통과시; 통과 못하면 중복발생 가능하나 이 부분의 risk는 국내 대행업체가 감수)
8) 국내업체의 대행수수료 250
Total = 2650~2700만원
총액은 정확하나 상세 내역은 제가 거래한 업체가 직접 공개한 것은 아니고
원래 부탁을 하려고 했던 개인적으로 친한 업체에서 오픈한 비용 breakdown 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거래했던 친한 업체는 공교롭게도 독일쪽 파트너 업체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다른 업체를 소개해줬습니다.
이렇게, 1700만원짜리 중고 소형차를 유럽에서 수입해 오는 데 드는 비용이 대략 1000만원 가까이 듭니다.
거주자 이삿짐으로 들여올 경우 위 비용에서 2)현지딜러수수료와 8)국내대행수수료가 빠지고
7)검사비가 이삿짐차량용으로 간소화된 검사만 받으면 되므로 총비용에서 400정도 절감되지만
애초에 유럽의 높은 소비세(독일의 경우 19%)를 면제받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최종금액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스마트 국내 딜러가 영국에서 2400정도 하는 포포를 3000에 내놨는데
어디서 마진을 확보했는지 모르겠지만 나같으면 그런 안남는 장사는 안하고 말겠습니다.
이렇게 가격책정 했더니 웬 인터넷 찌라시에서
현지 공식웹사이트 첫화면에 나오는 base price만 보고 "폭리 취한다"는 뉘앙스의 엉터리 기사나 써대면
얼마나 열통이 터질지..
w.ClienS
공영주차장과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면 구형이 낫겠죠.
차가 7월말 이후에 서울에 도착해도 상관 없다면 네이버 "ㅂㅊ스마트월드"카페 운영업체를 추천합니다.
사고싶지만 크흑..ㅜ ㅜ
from CV
모닝은 골프 리볼버휠도 흉내냈었는데 ㅎㅎㅎ
저건 원조가 뭘지 궁금합니다.
자동차는 아니고 바이크의 예인데.. 국내 정식 딜러가 1500에 파는 걸 그레이 임포터가 1000만원에 판적이 있습니다. 1년 AS 도 보증한다고가지 했죠. (현지 판매가가 100만엔정도..) 지인을 통해 뒷사정을 들었는데 그 임포터도 꽤 남겼습니다.
아무리 보따리상이라고 해도 소매가가 아니라 도매가로 사옵니다. 물론 공인 딜러보다는 비싸겠지만요. 장사꾼들도 계산기 두드려 보고 장사하는 겁니다. 소비자의 시각으로는 아무리 미친짓이라고 해도요
더군다가 구매가도......
선박운송료만 해도 한꺼번에 여러대의 컨테이너를 사서 차곡차곡 실어오면 스마트같이 작은 차는 대당 100 이내에도 가능하고
저 위에 열거한 "대행업체 수수료"라는 것이 결국 딜러의 판매마진의 원천이겠지요.
그러나 기껏해야 1년에 100여대 팔기도 힘든 딜러는 결국 일개 판매업체일 뿐이지
국가별 총판 자격으로 본사와 직접 deal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어디까지나 유럽 현지 총판의 2차딜러일 뿐이죠. - 예컨대 벤츠코리아가 차 들여오는 가격처럼 완전 도매가로 들여올 수는 없습니다.
스마트 코리아도 그 가격에 어쨌든 남으니까 들여다 파는 것이겠지만, 2천만원도 안하는 차를 1천만원씩 얹어서 파는 봉이김선달식 장사라고 할만큼은 아니라는 거죠.
from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