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규정상과 이론상으론 그렇습니다.
만약 조향장치 전체가 고장나면 핸들이 잠기겠지만, MDPS 만 고장나면
핸들이 아예 안돌아가진 않습니다. 예전의 논파워 핸들보다도 훨씬더 무거워질 뿐이죠.
그런 이유는, 규정이 있기때문입니다.
전기 어시스트가 끊어진 상태에서도, '일정 규정'의 힘으로 돌렸을때는 돌아가야되거든요.
구조상으로도 힘이 더 들뿐이지 안돌아갈정도가 되면 아예 MDPS 의 문제가 아니라 조향장치가 전부 고장났다고 봐야되고, 그런 상태가 되면 뭐 유압식이든 MDPS 든 현대가 아니라 BMW 할아버지든, 조향이 불가능해지는거죠.
물론 MDPS 고장이 자주 일어나는거 자체가 진짜 한심한 일인건 사실입니다.
현대가 더 좋은 차를 만들려면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야기가 잘 안나오게 해야지요.
그와는 별도로, MDPS 이야기가 나와서,
요즘 저희 집에서 뽑은 소렌토를 가끔 짐 때문에 운전하는데,
(미국판은 R-MDPS 니 하는 괴담이 돌았습니다만, 그냥 C-MDPS 입니다.)
.. 아 이차 진짜 운전하기 싫습니다.
미칠꺼 같아요. 핸들감각 진짜 똥같은 감각입니다. SUV 라서 낭창거리는데 핸들감각까지 마음에 안드니,
총체적 난국인 주행감이라 고속도로에 올리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오죽하면 저번에도 공항에 누구를 픽업가는데, 어떻게 세단형 모델 가지고 있는거에 짐을 싣을순 없을까 하고 30분을 고민했던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차 지붕에 설치하는 카고박스를 하나 살까 싶을..
그래서 아 현대 MDPS 가 이런 감각이면 까이는것도 맞긴한데.. 왜 소나타는 안그랬을까.. 를 가지고
좀 고민을 해보니까, 제가 최근에 좀 장기간으로 몰아본 현기차를 생각하면 (단기 시승차 제외)
LF LPI 깡통 -> LF HEV -> 제네시스 -> 소렌토
좀 똥같음 -> 괜찮은데? -> 괜찮은데? -> 똥같음
LF 렌트카 처음 몰았을때는 렌트카라서 그런줄 알고 LF 하브 구입했을때는 C-MDPS 인데도 핸들링 감각이 괜찮길래
뭐야. 생각보다 괜찮잖아. 하고 글을 썼던적이 있었는데, 소렌토를 몰아보니 확연히 체감이 되는게
아마 좀 복불복이 잊지 않나 싶습니다.
차마다 조금씩 다른거같아요.
상대적으로 괜찮은 모델이 있고, 상대적으로 좀 뭔가 이질감이 많은 모델이 있고,
단순히 현기 MDPS 로 한묶음으로 퉁치기에는 뭔가 애매모호한거같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제 알량한 추측일 뿐입니다) 요즘 파워어시스트를 기본으로 전제하고 설계된 차량들은, 옛날차보다 논파워시 핸들이 더 무겁지 않을까요? 차량 자체의 무게가 많이 무거워지기도 했고, 굳이 어시스트가 있는데 그게 고장날 아주 작은 확률을 위해 핸들 돌리기 쉽게 설계하는건 오버 엔지니어링이라 여러모로 낭비이니까요.
그렇게 더 무거워진 핸들 + 논파워 경험없음 이 두가지 상황이 겹치게 되면 핸들이 잠긴거나 다름 없다고 인지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모델별 이질감을 보니, 1. 저렴할수록, 2. 무게중심이 불리할수록 더 나쁘게 느껴지는것 같네요. 원가절감과 설계 노하우/성의 부족의 시너지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건 찾아보니 현대측에서 그렇게 말한 기사도 있네요.
http://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3062
모터그래프 기사인데, 뭐 기자가 쓴 부분이 아니라,
그러자 만도 측 관계자는 새로운 상식을 얘기해줬다. 웜기어 조합에서 나선(헬리컬)기어의 각도가 낮으면 거의 돌리는게 불가능하지만, 각이 크면 거꾸로 돌려도 충분히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다만 파워스티어링이 옵션이던 과거의 설계에 비해, 요즘 설계는 파워스티어링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수동으로 돌릴때는 힘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제가 생각해도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법정 규정에 딱 해당하는 정도에서 더 많이 쉽게 조작할수 있게 만들진 않았을꺼같아요.
하여튼 갑자기 어시스트가 고장나 버리면 거의 잠긴거나 다름 없는 상태가 되니까, 그럴때 긴급한 상황이 닥치면 핸들을 간신히 꺾더라도 팔 근육 심하게 삘 것 같네요. 그러고 나면 카운터는 거의 불가능 할 테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조차 못하고 그냥 들이 박을 테지요.
복불복이라니 무섭습니다..
#CLiOS
아니 조금은 나아졌으려나..
개인적으로 신제네 이후의 현기차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았는데 소렌토가 그 호감도를 완전히 망쳐주고 있습니다.
.. 이렇게 운전하기 싫은차는 또 처음이네요
5년서비스기간도 지났는데 공짜로갈아줘서 좋아라하기만했네요
그후에또 현기차인게 ㅎ
잠겨도움직일수있다는건 정말온힘을다해야 아주조금씩움직여서 땀뻘뻘흘리면 렉카에싣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