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패밀리카는 있고 데일리카로 쓸 용도가 아닌 저의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차량을 찾고 있던 중
예전부터 막연히 8기통 NA를 타보고 싶단 생각에 E92 M3 매물을 찾다가 마땅한 매물을 찾지못하고
때마침 괜찮은 RS5 매물이 나와서 약간(?) 충동구매를 하게되었네요.
8기통 4200cc NA 엔진
R8 초기버전(8기통)에 사용된 4200cc FSI 엔진을 좀 더 출력을 올려서 RS5에 올렸다고 하네요.
8200 RPM까지 사용할수 있으며 450마력에 43.9토크를 낸다고 합니다.
기름을 무지막지하게 쳐묵쳐묵하는걸 빼면 참 맘에드는데 ㄷㄷㄷ
RS5를 구매하기전에 폭스바겐 골프 GTD 6세대를 4년간 탔었고 고배기량 8기통 NA차량은 첫경험입니다.
GTD는 맵핑하여 대충 200마력에 40토크 정도였습니다.
GTD와 RS5는 전혀 다른차량이고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GTD 탈때의 느낌을 기준으로 RS5의 느낌을 표현해보자면..
RS5는 450마력에 43토크정도 GTD에 비해서 마력이 두배가 넘어 첨에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고배기량 차량을 잘 컨트롤 할수있을지 적응은 제대로 할지..
근데 사람몸은 참 간사하더군요 ㅎ 450마력에 내 몸이 적응하는데는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더군요..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내차가 빠른지를 느낄려면 다른차를 타봐야 알수가 있을 정도로 이미 적응을 다 해버렸네요.
근데 확실히 NA의 가속감은 확실히 좀 다른듯 합니다.
터보차량의 펀치력이 없다보니 가속감이 오히려 덜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GTD를 비교하자면 제로백이 6초후반~7초였는데 (맵핑차량)
펀치력이 있으니까 엄청 빠른느낌인데.. 7초밖에 안나왔어? 이런 느낌이고..
RS5는 제로백이 4.5초인데.. 제로백을 해보면 펀치력의 느낌보다는 그냥 리니어하게 쭉 올라가버려서
가속감이 별로 안느껴지는데 속도계를 보면.. 응? 이렇게 빨라? 약간 이런 느낌인것 같네요..
450마력이라도 풀악셀해도 목이 뒤로 넘어가는 느낌은 안드네요 ㅎ
근데 M5를 타봤는데도 RS5를 타고난뒤에 타봐서 그런지 상상했던것처럼 진짜 개빠르다(?) 이런 느낌이 안드네요 ㄷㄷ
첨에는 NA의 리니어한 느낌이 잘 적응이 안되더군요.. 근데 NA의 느낌을 말할때 쥐어짜내는 느낌..
8200 RPM까지 올리면서 속도가 점점 더 올라가고 힘이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밀어주는 그 느낌이 정말 매력적이네요..
그리고 8200 RPM에서 변속될때의 그 방구소리~ ㅋ
미션 (S트로닉 7단 듀얼클러치)
S트로닉이 폭스바겐의 DSG와 동일한건가요? (이부분은 저도 정확히 모르겠네요..)
이름만 다르게 DSG, S트로닉이라고 한건지 아니면 다른 듀얼클러치 미션인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은 동일합니다. ㅎ
DSG에서 2단이 늦게 들어가는것도 S트로닉에서는 동일하네요 ㅋ
그리고 이건 기어비 셋팅인거 같은데 2단에서 조루도 똑같구요..
2단 늦게 들어간다는거는 1단에서 2단 업쉬프트할때 다른 기어변속때와는 다르게
한템포 늦은감이 있구요.. 다른 기어단수에 비해서 2단에서 유독 기어비가 안맞는지
5천 RPM 아래에서는 완전 조루..
즉, 평소 저속 주행시에는 1단으로 다니지 않고 2단이기때문에
갑자기 빨리 가야할때 1단으로 다운쉬프트하지 않고 2단에서 악셀을 밟으면
5천 RPM 넘기기전까지는 완전 조루의 느낌이 듭니다.
이 느낌은 GTD때도 있었는데 RS5에서도 나네요.
3단에서 천천히 가다가 밟을때와는 느낌이 너무 차이날정도로 유독 2단에서만
조루의 느낌이 나네요.
이건 S트로닉의 오류인지는 모르겠는데 예를들어 고속도로에서 RPM을 높게 써가면서 하드한 주행을 일정시간 이상하다가
IC를 빠져나와서 속도줄이고 저단으로 변속할때 비정상적으로 고RPM으로 변속이 되어버릴때가 있습니다.
이 현상은 한 3~4번 정도 경험해봤네요.
배기
RS5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배기음이었습니다. 8기통에서 나오는 묵직한 순정 배기음이 좋아서..
GTD 탈때 넥스젠에 엔진 오일 교체하러 갔을때 E92 M3 한대가 뚜비머플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속으로 생각하길 사람이 얼마나 간사하면 M3의 순정 배기음도 좋을텐데 저렇게 배기작업을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간사한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ㅎㅎ
순정 배기음의 2% 부족함이 느껴지는데는 불과 한달이 걸리지 않더군요..
아크라포빅 배기 중고매물을 구해서 배기 작업을 하고나니 이제 맘에 드는 소리가 나는것 같습니다.
RS5는 순정이 가변배기인데 아크라포빅도 가변배기를 지원해서
다이나믹 모드에 놓고 배기 On해서 풀악셀칠때 그 배기음..
8200 RPM에서 변속될때 방구소리..
다운 쉬프트할때 레보매칭할때 울부짖음..
요즘 더워도 창문열고 다니고 싶게 하는 소리들입니다.
정말 배기소리 만큼은 최고인것 같네요.
코너링, 서스, 스티어링(핸들링)
제가 6개월 6천키로 타면서 와인딩 및 스포츠 주행을 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보자면
우선 코너에 오버스피드로 진입해서 언더나는 경우를 제외하고
코너에서 한계점까지의 상황을 놓고보면 거의 뉴트럴입니다.
이게 좀 묘한 느낌인데..
좀 빠르게 코너 진입해보면 진입시점에 순간적으로 언더가 나는 느낌인데
바로 자세잡고 뉴트럴로 코너 돌아나갑니다. 그리고 코너 돌아나갈때 엑셀을 좀 더 밟아보면 뒤가 날립니다.
근데 이게 후륜차량처럼 뒤가 확 날라가버리는게 아니라 기분좋게 날리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차량의 무게(1850kg)가 있다보니 날렵한 느낌이 나진 않네요.
순정서스는 GTD에 장착했던 일체형의 느낌과 거의 비슷합니다.
방지턱 넘을때 좀 더 RS5의 순정서스가 부드러운 느낌이고
와인딩 및 고속주행시 느낌은 오히려 RS5의 순정이 더 잘 잡아주는 느낌이네요.
저는 D컷 핸들이 참 맘에 들더군요.. GTD도 D컷 핸들이라서 좋았구요 ㅎ
GTD도 핸들이 참 맘에 들었는데 (핸들링 말고 핸들을 잡았을때의 느낌)
RS5는 GTD보다 훨씬 더 핸들이 마음에 드네요.
잡았을때 손에 쫙 붙는 느낌..
아쉬운 점은 핸들에 붙어있는 버튼들의 유저인터페이스가 그지같네요..
이건 핸들의 버튼들뿐만 아니라 아우디가 전체적으로 유저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고 그지같이 만들어놨네요;;
핸들의 느낌도 좋지만 핸들리의 느낌도 좋습니다.
정말 자로 잰듯한 칼같은 핸들링..
휠, 타이어,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전륜 8P 브렘보 + 꽃로터.. 아쉬운건 후륜에 4P정도라도 넣어줬음 좋았을텐데..
브레이크 성능은 정말 최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자동차의 하체셋팅 및 브레이킹 성능을 굉장히 중요시하게 생각해서 튜닝도 하지만
RS5의 순정 브레이크는 정말 만족스럽네요.
풀브레이킹 한번씩 해보면 감탄이 나올정도로 안정감있게 서줍니다.
단점은 패드 분진 ㄷㄷㄷ
세차 후 집에 돌아와서 주차해도 휠에서 분진이 보일정도라서
와인딩 한번만해도 휠을 봐줄수가 없을 정도네요..
20인치 휠은 정말 맘에 드는데 문제는 타이어입니다.
4짝 모두 275/30/20의 변태 사이즈 ㄷㄷㄷㄷ
미쉐린 PSS를 끼우고 싶은데 275/30/20 사이즈가 단종되어 더이상 나오지 않고
미쉐린 본사에서 6월부터 275/30/20 사이즈의 신제품이 출시된다고는 하는데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현재 장착가능한 타이어는 피렐리 피제로와 브릿지스톤 S001 정도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피렐리 피제로가 끼워져있는 상태인데 피제로 저한데는 너무 단단한 느낌이라 PSS를 껴보고 싶은데
신제품이 출시될때까지 기다려야 하네요 ㅎ
연비
이차의 연비는 최고의 단점이 되겠네요.
공인연비 7.3인가.. 이건 진짜 컴포트모드에서 고속도로 70%이상 운전해야 나오는 연비고
다이나믹 모드에 놓고 별생각없이 밟고다니면 시내 3km/l 고속도로 5km/l 나옵니다.
다이나믹 모드에서 연비 생각해서 살살 밟으면 시내 4km/l 고속도로 6km/l 나오네요.
고속도로에서 풀악셀치면 4km/l 나옵니다.
고급유 가득(8~10만원)넣고 타면 200~230키로 정도 탑니다.
기름통 60리터 인데 불들어오고 주유하면 50~52리터 정도 들어가는거보면 끝까지 타더라도 250키로 이상타기는 힘들듯
연비 테스트한다고 컴포트모드로 서울에서 대구까지 정속주행해보니 평균연비 10키로 딱 나오더군요.
그런식으로 운행하면 만땅 주유하고 고속도로 350~400키로 정도 운행은 가능할 듯 합니다.
하지만 이차를 그럴려고 산 차도 아니고 데일리로 사용하는 차도 아니고해서
연비 신경안쓰고 늘 다이나믹 모드에 놓고 배기음 감상하면서 그냥 밟고 다닙니다.
기름통이 좀 더 커서 주유소에 좀 덜 자주 갔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내외장 디자인 및 옵션/편의 사양
자동차의 디자인은 개인의 호불호기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우디 A5 쿠페의 옆라인을 예전부터 아름다운 라인이라고 생각했었고 페리가 되면서의 눈깔(헤드라이트)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당연히 뒤태도 맘에 들구요 ㅎ
또한 RS 시리즈의 벌집그릴, 오버휀다, 20인지 휠, 스포일러 올린 빵빵한 뒤태등은 외관 디자인에서는 흠잡을곳이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아우디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약간 올드한 스타일 노티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접해보고 타보니 조금은 생각이 바뀌는것 같네요..
지금은 인테리어도 전체적으로 맘에 드네요.. 질리지 않는 스타일인거 같네요..
문제는 옵션 및 편의사양인데..
이 부분때문에 구입한 사람들이 많이 실망하게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1억이 넘는 차량인데 수동시트에 통풍도 안되고 열선 핸들도 안되며 백미러도 수동으로 접어야 하며
그지같은 네비게이션에 그지같은 MMI 시스템 등등 부족한 옵션들이 많습니다.
RS5와 비교되는 다른 가격대의 차량에는 전부 다 있는 옵션들이죠.
근데 저는 차살때 옵션 잘 안보는 스타일이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혼자타는 차량이라서 시트 한번 조정해놓으면 건드릴 없구요..
아파트 주차장 지하3층에 내려가면 자리가 많아 넓게 주차할수있어 백미러 안접어도 되구요 ㅎ
겨울에는 어차피 드라이빙 장갑끼고 운전하면되구요;;;;
아.. 스피커는 뱅앤올룹슨인데 저는 운전할때 음악을 듣지 않기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는 옵션이네요.
운전할때는 엔진음 배기음을 들어야하기때문에..
이런 옵션들이 목적이라면 고급세단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ㅎ
저는 코브라시트가 너무 맘에 듭니다.
GTD도 세미버킷 시트라서 RS5의 코브라 시트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었고
코너링할때 몸을 잡아주는 느낌.. 평소 안락한 운전시에 허리를 잡아주기위해 튀어나온 부분이
팔 거치대로 사용될 수 있는 점.. 가끔 일반 시트차량에 타보면 너무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이제는 적응이 되어좋네요.
한가지 단점은 시트포지션이 좀 높은 느낌이에요..
차량은 굉장히 낮은데 시트가 좀 높은 느낌? BMW 차량을 타보면 시트 포지션이 굉장히 낮게까지 설정이 되는데
GTD도 그렇고 RS5도 그렇고 최대한 낮게 설정해도 제 기준에는 좀 높은 느낌?
그리고 뒷자리는 사람타기 힘듭니다. ㅎ
가끔 지인들 및 와이프 뒤에 태우는데 욕합니다.
와이프는 딱한번 뒷자리 타고 두번다시 뒷자리에는 안탈려고 합니다.
좁고 낮고 서스 딱딱해서 불편하고 타고내리기 힘들고..
어차피 혼자타는 차라서 태울일 없지만
혹시나 뒷자리 사람 태울 생각으로 RS5를 생각하시면 절대 말리고 싶네요.
장단점 요약
장점 : 8기통 NA, 배기음, 핸들링, 브레이크, 디자인(개인적 취향)
단점 : 연비, 변태 타이어 사이즈, 가격대비 부족한 옵션, 차량크기대비 너무 무거움 (1850kg)
마무리
이제 6개월 정도 탔는데 오래 탈수있는 차는 아닌것 같습니다 ㅎ
데일리로는 당연히 엄두도 안날 것 같고 재미로 타기에도 연비가 너무 극악이라서;;
살때부터 오래 탈려고 산건 아니고 다운사이징의 추세에 8기통 NA가 사라지기전에 타보고 싶었던거라서
좀 더 타고 다른 차로 갈아탈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고출력의 빠른차를 한번 경험해보니 이제 빠른차는 큰 의미는 없는것 같습니다.
직빨만 빠른차보다는 좀 더 날렵하고 순발력 좋은차 직빨에서는 지더라도 코너링에서는 씹어먹을수 있는차
좀 더 재밋는자 좀 더 낮은차.. 스포츠형 쿠페 스포츠형 세단 보다는 이제 퓨어 스포츠카를 타고싶네요 ㅎ
예를들자면 포르쉐 카이맨 GTS같은거?? ㅎ 돈이 부족하다면 86같은거?? 로또되면 911 GT3 RS 같은거? (이차는 직빨도 빠르겠네요 ㅋ)
저는 큰차를 싫어하고 작고 가볍고 날렵한 차를 좋아하는 성향인데 RS5를 살때도 차가 너무 큰게 걱정이었습니다.
역시 크고 무겁다보니 날렵함이 떨어지고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보이네요..
그래도 RS5는 8기통 NA라는거 하나만으로도 저의 카라이프에 한 획을 그어줄수 있는 좋은 차인거 같습니다.
from CV
저도 한 10개월 보유했었는데, 프런트쪽이 무거운거와 연비빼고는 정말 만족한 차였습니다. 흐흐
저도 잠깐 타 봤는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ㅎㅎ
사운드 한번 올려주시죠
우왕 저 엉덩이 봐. 하앍하앍 거렸어요ㅋㅋㅋ
그런데 말이죠.. 사진도 좀 올려 주세요~~!
핸드폰으로 사진 두개 올렸습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안락하고 럭셔리한 고가의 세단이나 쿠페로 가거나. 아니면 작고 빠릿빠릿한 중간정도의 파워와 마구 잡아돌릴 수 있는 서스나 하드웨어가 되는차들을 찾게 되는..
그래서.. 한번은 꼭 거쳐야 하는게.. 고마력 고배기량 고속차 인거 같아요..
from CV
작업하는걸 보면 하단커버 분리작업만 30분정도 걸릴 정도로 까다롭다고 하더군요..
from CV
미션부분은 듀얼클러치 특성인가봐요. 아우디도 그렇고 랜드로버도 그렇고;
죽기전에 한번 타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프론트립과 디퓨저 부분이 순정과 다른 은색인데 랩핑하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