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독일차의 주행감성을 그나마 재현하고 있는 일본 제조사는 닛산 하나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요타는 아예 개념도 관심도 없고, 혼다는 이리마지리 시절 이후로 맛이 갔고, 마쓰다가 좀 해볼만한데 너무 몸을 사리는 경향이 있고, 스바루는 이상한데 정신 팔려서 이상한 짓만 하고 있고요.
닛산과 인피니티의 세단은 두루두루 타봤습니다만 참 정신 사납고 후줄근해 보이는 실내 디자인 센스는 차치하더라도, 일단 주행감은 예술입니다. 탄탄하게 바닥에 가라앉은 묵직한 차체를 활기차면서도 안정된 엔진으로 끌고 나가는 느낌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연비는...;;;) 모두가 똑같아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닛산의 고집은 참 반갑고 기쁘죠.
SUV도 닛산은 뭔가 좀 특출난데, 로그도 그렇지만 무라노 시승해보고 깜딱 놀랐습니다. 전혀 예상도 안했는데 대단히 훌륭한 주행감을 내주고 있었거든요. 꿀렁이지도 않고 차분하게 달리면서 엔진과 차체가 하나로 확실히 인테그레이션되어 타이어를 통해 지면으로 파워를 전달하는데 그 낭비가 전혀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시승해본 대부분의 SUV는 마치 엔진 미미가 물풍선으로 채운거처럼 이상하게 둔중하고 불쾌한 시간차/위상차 움직임이 느껴졌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는 인피니티의 SUV에 대해서도 그 주행감만큼은 까닭없는 무한한 신뢰감을 보내고 있었고 심지어 제가 시승도 해봤다고 착각하고 있었나봅니다...;;; 뭐 늙어가면 다 이렇게 됩니다...
인피니티 JX를 시승했는데, (지금은 QX60인가요? 전부 QQQQ 탐정학원 Q 대만 QQ라면 왜 닛산이 갑자기 Q 성애자가 되었는지...) 크게 실망했습니다. 이건 제가 최악의 SUV 주행감으로 선정한 대망의 렉서스 RX와 도찐개찐입니다. 주행 중에도 끊임없이 느껴지는 묘한 롤링과 피칭, 심지어 요잉까지 2차 3차 꿀렁이는 착각이 생기는데 이것도 역시나 엔진 미미에 꿀렁꿀렁 물풍선 박아놓은 미묘한 위화감이 계속 따라오네요.
같은 제조사에서 설계하고 만든 비슷한 중대형 SUV인 무라노의 주행감을 기억하는 저로선 정말 의외였습니다. 아니 세단에서는 닛산이고 인피니티고 차별 없이 그렇게 기분 좋고 탄탄한 주행감을 유지해주더니 왜 유독 인피니티 SUV에 와서는 얘네들만 갈라파고스를 만들어버렸냐는거죠. 물론 일본 중대형 SUV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미국이나 독일 브랜드와는 달리 어느 정도 방향성을 가진 기대치가 있기 마련이고 그건 이미 베스트셀러 렉서스 RX에서 판도 짜놓고 룰도 만들어버린 상황이라 어느 정도 따라가는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왜 굳이 인피니티까지 이런 렉서스 따라지를 자행해버렸는지 불만입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렉서스 수준의 만리장성을 쌓을 수도 없으니 차라리 인피니티/닛산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으로 나름 다른 방향의 공든탑을 새로 쌓아올렸으면 좋았을 것을요.
오너분들을 위해 약간 명예 회복을 하자면, 적어도 승차감만큼은 렉서스 RX와 동급입니다.
저는 이게 참 싫었지만 대중과 여론은 그쪽에 더 손을 들어주니 보편타당한 의미에선 오히려 장점이라고 봐야겠죠.
*** 내용 추가합니다.
저는 같은 브랜드 내에서 같은 SUV의 주행감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갈린다고는 상상도 못하고 JX 시승한 느낌을 인피니티 SUV 전체로 확대해서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댓글 내용을 보니 그건 인피니티와 닛산의 차이가 아니라 오직 JX/패스파인더 만의 종특에 더 가까운거 같네요. 일단 본문 내용은 그대로 두고 글 제목만 조금 수정해서 오해를 줄이겠습니다. 제가 오해하고 있었던 내용은 그대로 놔두고요... (그걸 수정하려면 아예 글을 날리는게 빨라서 ㅎㅎ) 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인피니티/닛산도 참 특이한 애들이네요.
닛산과 인피니티의 세단은 두루두루 타봤습니다만 참 정신 사납고 후줄근해 보이는 실내 디자인 센스는 차치하더라도, 일단 주행감은 예술입니다. 탄탄하게 바닥에 가라앉은 묵직한 차체를 활기차면서도 안정된 엔진으로 끌고 나가는 느낌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연비는...;;;) 모두가 똑같아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닛산의 고집은 참 반갑고 기쁘죠.
SUV도 닛산은 뭔가 좀 특출난데, 로그도 그렇지만 무라노 시승해보고 깜딱 놀랐습니다. 전혀 예상도 안했는데 대단히 훌륭한 주행감을 내주고 있었거든요. 꿀렁이지도 않고 차분하게 달리면서 엔진과 차체가 하나로 확실히 인테그레이션되어 타이어를 통해 지면으로 파워를 전달하는데 그 낭비가 전혀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시승해본 대부분의 SUV는 마치 엔진 미미가 물풍선으로 채운거처럼 이상하게 둔중하고 불쾌한 시간차/위상차 움직임이 느껴졌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는 인피니티의 SUV에 대해서도 그 주행감만큼은 까닭없는 무한한 신뢰감을 보내고 있었고 심지어 제가 시승도 해봤다고 착각하고 있었나봅니다...;;; 뭐 늙어가면 다 이렇게 됩니다...
인피니티 JX를 시승했는데, (지금은 QX60인가요? 전부 QQQQ 탐정학원 Q 대만 QQ라면 왜 닛산이 갑자기 Q 성애자가 되었는지...) 크게 실망했습니다. 이건 제가 최악의 SUV 주행감으로 선정한 대망의 렉서스 RX와 도찐개찐입니다. 주행 중에도 끊임없이 느껴지는 묘한 롤링과 피칭, 심지어 요잉까지 2차 3차 꿀렁이는 착각이 생기는데 이것도 역시나 엔진 미미에 꿀렁꿀렁 물풍선 박아놓은 미묘한 위화감이 계속 따라오네요.
같은 제조사에서 설계하고 만든 비슷한 중대형 SUV인 무라노의 주행감을 기억하는 저로선 정말 의외였습니다. 아니 세단에서는 닛산이고 인피니티고 차별 없이 그렇게 기분 좋고 탄탄한 주행감을 유지해주더니 왜 유독 인피니티 SUV에 와서는 얘네들만 갈라파고스를 만들어버렸냐는거죠. 물론 일본 중대형 SUV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미국이나 독일 브랜드와는 달리 어느 정도 방향성을 가진 기대치가 있기 마련이고 그건 이미 베스트셀러 렉서스 RX에서 판도 짜놓고 룰도 만들어버린 상황이라 어느 정도 따라가는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왜 굳이 인피니티까지 이런 렉서스 따라지를 자행해버렸는지 불만입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렉서스 수준의 만리장성을 쌓을 수도 없으니 차라리 인피니티/닛산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으로 나름 다른 방향의 공든탑을 새로 쌓아올렸으면 좋았을 것을요.
오너분들을 위해 약간 명예 회복을 하자면, 적어도 승차감만큼은 렉서스 RX와 동급입니다.
저는 이게 참 싫었지만 대중과 여론은 그쪽에 더 손을 들어주니 보편타당한 의미에선 오히려 장점이라고 봐야겠죠.
*** 내용 추가합니다.
저는 같은 브랜드 내에서 같은 SUV의 주행감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갈린다고는 상상도 못하고 JX 시승한 느낌을 인피니티 SUV 전체로 확대해서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댓글 내용을 보니 그건 인피니티와 닛산의 차이가 아니라 오직 JX/패스파인더 만의 종특에 더 가까운거 같네요. 일단 본문 내용은 그대로 두고 글 제목만 조금 수정해서 오해를 줄이겠습니다. 제가 오해하고 있었던 내용은 그대로 놔두고요... (그걸 수정하려면 아예 글을 날리는게 빨라서 ㅎㅎ) 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인피니티/닛산도 참 특이한 애들이네요.
fx를 몰고 있습니다만 주행감과 관련해서는 글쓴님의 의견에 동의하기는 좀 힘드네요.
광폭 타이어라 노면을 타긴 하지만 노면 타는 것만 제외하면 코너링이나 고속 안정성에 있어서 꽤 수준급이라 생각합니다
(닛산 차량은 무라노를 시승해봤는 데 길게 시승해보진 못했지만 인피니티가 나았으면 나았지 떨어진다는 생각은 해보질 못했네요..)
from CLiOS
370z와 패스파인더가 같은 플랫폼인지는 좀 더 찾아봐야겠네요;
그리고 센터 앞의 jx를 잠깐 본 느낌으로는 fx를 비롯해서 일반 suv보다 훨씬 크다는 느낌이었어요
from CLiOS
지금은 QX70으로 불리는
과거 FX시리즈는 승차감은 몰라도 주행실력은 정말 발군이었구요
무라노는 유럽 시장를 같이 공략하기 위해 나온차라 유럽 성향이 있는거죠
후륜 기반인 QX70이 덩치도 작고, 실내도 좁은데 더 높은 네임 그레이드를 받은건 순전히 운동 성능이니, QX70을 시승해보셔요
패스파인더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말씀하신 롤링, 피칭, 요잉에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출력까지도...
패스파인더와 플랫폼도 같고 (QX50/70은 플랫폼이 다릅니다.), 패스파인더와 같은 260마력 VQ엔진 탑재에 (FX VQ 엔진 마력이 훨씬 높죠)인피니티 중 유일하게 전륜구동 + CVT 미션을 탑재한 차량이죠.
패스파인더야 뭐 미국에서 원체 평이 안좋은 차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차제가 원체 커서 무라노하고는 다른 느낌일 듯 싶습니다.
탄탄한 느낌의 후륜 구동 인피니티는 역시 QX50과 QX70인데, 이건 또 뭐 나름대로 뒷자석과 트렁크 싸이즈가 상당히 작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죠.
패스파인더 차량 자체가 미국에서 설계된 미주 시장을 주타겟으로 삼은 차량으로 주목적이 패밀리 SUV입니다. 따라서 성향이 보다 편함을 지향하고 있죠.
3열까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미드사이즈(미국기준) SUV로서, 스포티한 주행성은 차량의 목적과 맞지는 않겠죠.
닛산 또는 인피니티가 타 브랜드 대비 주행성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있는 브랜드는 맞지만 개별 차량의 목적성에 맞는 설계와 세팅이 우선이지 않을까요.
#CLiOS
닛산은 상대적으로 자체가 노면을 많이 타지만 스티어링 휠 자체의 유격은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손떼면 직진 못하는 현상은 같을지 모르나, 현대는 스티어링 휠을 살짝 돌려줘도 조정이 안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움직여줘가며 (흔히들 보타라고 하는) 직진을 해야하는 반면, 닛산 핸들은 차가 노면을 타는 걸 살짝 조절만 해가며 직진할 수 있습니다.
이걸 두고 같다고 말할 수는 없죠.
글쓴이께서 말하시고자 하는 내용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도 닛산 쥬크 타보고 "임마들 정말 괴짜에 약빨고 차를 만드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닛산이 박스카 큐브를 만들던 회사인걸 생각해보면, 무조건 스포티 지향인 차만 만드는 회사는 아닌거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