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아래에 체어맨w 어떠냐는 질문글 쓰신 분이 계신데
답글을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새 글로 옮깁니다.
2012년 초에 법인차량 구매시 체어맨w v8 리무진과 에쿠스 vl500을 비교시승하고
개인적으로는 체어맨이 더 마음에 들었으나 차를 이용하실 boss께서 현대 매니아시라 에쿠스를 구입했었습니다.
신형 리무진 구입때까지 사용하던 2006년형 각쿠스 리무진 (3.8)은 중고로 바로 처분하려다가
신형을 타본 임원들이 생각만큼 편하지 않다고들 해서 시내바리용으로 당분간 둘 다 유지하기로 했는데
20만km를 넘은 지금까지도 잘 달리고 있습니다.
체어맨w에 나름 좋은 인상을 받아 렌터카 빌릴때 가능하면 늘 체어맨w를 빌립니다.
cw600 (3.2) = 차 안나갑니다.
cw700 (3.6) = 차 안나갑니다. 400cc를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v8 5000 (5.0) = 직빨은 좋습니다. 하체도 시내에서는 출렁거리지만 고속에서는 나름 받쳐줍니다.
그런데 v8씩이나 되도 여전히 "차가 너무 무겁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v8은 4륜옵션이 없습니다.
속도를 즐기는 타입이라면 절대 피해야 할 차고요.
안락한 가족용 세단을 찾는다면
체어맨w는 중고 시세가 아주 싸서 중고차가 메리트가 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중고 에쿠스보다는 더 최근 연식에 옵션도 더 잘 들어간 것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현행 에쿠스 대비 체어맨w의 장점은
(1) 저렴한 가격
(2) 고속도로에서 더 안심됨 (에쿠스처럼 붕붕 뜨지 않음)
반면 단점은
(1) 내장 부품들의 사출 및 조립 상태가 다소 어설픔 (아내의 한마디: 중국차같애)
(2) 보증기간 만료 후 AS비용이 많이 들고 수리기간이 긺
구형 각쿠스는 하체가 시종일관 물침대인데, 덕분에 시내에서는 정말 편한 차입니다. 뒤에 앉아있으면 잠이 아주 솔솔 옵니다.
그런데 신형(현행모델)은 어설프게 하체를 조여놔서 시내에서는 덜컹거려서 불편하고
그렇다고 고속안정성이 좋으냐 하면 그것도 아닌 이상한 하체를 만들어놨습니다.
토끼 두마리를 잡으려다가 둘 다 놓쳤습니다.
게다가 신형 에쿠스는 시트가 아우디 스타일로 굴곡이 심하고 딱딱한데요.
몸을 적극적으로 받쳐주겠다는 의도였던 것 같은데
별로 편하지가 않고 장시간 앉아있으면 신체 곳곳이 배깁니다.
탄탄하면서도 배기지 않는 시트는 아무나 만들 수 있는게 아닌데 (아우디 고급모델들이 그런 시트입니다)
MB회사(다스)에서 능력 밖의 욕심을 냈습니다.
각쿠스의 포근한 시트가 착좌감이 훨씬 좋습니다.
체어맨W의 시트는 각쿠스에 가까운 스타일입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선호도가 많이 다를 수 있으나, 승객의 입장에서는
현행 에쿠스 보다는 체어맨W가 더 안락합니다.
국산 중고차로 아주아주 편하고 저렴한 시내용 가족용 세단을 택한다면
1순위: 각쿠스 (모범택시용 차로 최고: 조용하고 안락하고 저렴함)
2순위: 체어맨w (체어맨h는 차가 너무 좁아요)
3순위: 현행에쿠스 (3개 차량 중 중고차 가격이 가장 비싸서 메리트가 떨어지고 하체 셋팅이 시내용으로도, 고속용으로도 별로임 에어서스 달린 차도 마찬가지.)
p.s. 체어맨 H까지는 벤츠 W124 뼈대로 알고 있는데, W 만들면서 쌍용에서 새로 만들었나보네요. 그나마 다행인데... 2세대 전 엔진과 1세대 전 변속기의 상큼한(!?) 조합은... 살 능력도 없지만, 안타깝습니다.
파워트레인도 5.0 v8은 W220에 들어갔던 것을 가져온 것이고요.
그런데 오리지널 W220은 역대 S클래스들 중에 가장 컴팩트하고 가벼운 차였거든요.
그걸 들여다가 거의 W140(떡대)만큼 부풀리고 한국 사장님 취향 따른다고 출렁출렁 물침대 서스를 넣어놔서 W220의 기민함은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