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 분께서 중고차 구입하고 고생들 안 하시냐고 물어보시는 질문 글에
댓글을 달다가 좀 말이 길어져서;;; 그냥 따로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경제적인 기준에서는 당연히 중고차가 압승입니다.
신차를 아무리 저렴하게 구입해도, 중고차를 잘못 사서 피박을 쓰더라도,
중고차 샀다가 더 손해봤다... 라는건 어디까지나 차주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결과물에
대한 불만스러운 주장이지 실제로 숫자상 더 손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겁니다.
수입차를 기준으로 봤을 때, 보통 3-4년 지난 중고는 신차의 반값 정도로 가격이 형성됩니다.
대략 평균으로 퉁쳐서 초기 구입비가 적어도 2000-3000만원은 절약이 되는거죠.
그런데 수리비가 1년에 200-300만원 꾸준히 먹어들어간다고 가정한다면
최소 10년은 그 고생을 해야 중고차 구입한 의미가 조금이나마 퇴색이 됩니다.
그리고 신차라고 10년 동안 돈이 한푼도 안 들어가는 것도 아닌게 함정이고요.
숫자로 보면 중고차를 구입했다가 더 손해를 보거나 하는 역전 현상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텐데
중고차 샀다가 망했다 하는 얘기가 의외로 심심찮게 많이 들립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구입비와 유지비를 칼 같이 나눠서 인식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니까 차를 구입할 때는 이미 배포가 커져서 수백, 심지어 천 단위의 차이도 대범해집니다.
평소 같으면 벌벌 떨 금액의 10배 이상의 차이에도 뭐 그쯤이야 하면서 쿨하게 넘어가는거죠.
하지만 차 구입이 끝나면, 그 대범함은 바로 사라지고 모든게 현실로 돌아옵니다.
기름값 100원 차이로 주유소 순례하는 절약 모드로 스위치됩니다.
여기에서 중고차 구입자의 딜레마가 시작되는데, 차에 이상이 생겨 부품을 교환해야하는데
수리비가 20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빡치기 시작합니다. 새차를 샀으면 이런 일이 없는건데!
그건 물론 맞는 말이죠. 신차 구입해서 초기에 수리비 200만원 그런건 없습니다. 하지만 중고를
구입해서 이미 절약된 수천만원이라는 돈은 의식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구입비와 유지비를
완전히 분리해서 서로 호환되지 않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딜레마와 모순은 속칭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나 디젤에도 성립이 되는데
사실 기존 가솔린 대비 더 비싼 하이브리드나 디젤을 구입해 단순히 유류비 차이만으로
차 값을 상쇄하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역별 차값과 유가와 운행 패턴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문제긴 합니다만 보통 최소 5년 혹은 그 이상의 꾸준한 운행이 전제가 됩니다.
거꾸로 보자면 그 5년 이내에는 연비가 좋은 차를 사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있었다는 얘기죠.
수십년된 올드 클래식카를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3-4년 지난 중고차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3-4년 된 중고차라는 의미는 다시 보면 3-4년 된 신차라는 의미와
사실 똑같습니다. 그리고 신차 기준으로 3-4년 소유했다고 구닥다리 똥차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중고차 구입하는건 결국 신차를 조금 오래 유지하는 것과 논리적으로는 동일합니다.
여기서 예외가 되는건 미국에서의 현기차 10년 보증인데, 첫 주인에게만 그 혜택이 적용됩니다만
어차피 한국에서는 의미 없는지라 옵션에서 제외시켜도 될거 같고요.
그리고 이건 여담입니다만, 오히려 신차를 구입해서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C클을 신차로 구입했을 때의 일인데 잔고장 때문에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엔진 경고등은 한달이 멀다하게 뜨지, 창문은 내려가서 안 올라오지, 올라가면 안 내려오지,
파썬은 덜덜거리지, 뒷좌석은 고정이 안되어 브레이크만 좀 세게 했다 싶으면 퍽! 하고 접히지...
당연히 워런티로 커버 됩니다만 돈 문제가 아니라 이런 잔고장으로 서비스 들락날락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은 아마 아실겁니다. 그리고 그게 와이프 차가 되면 스트레스 2배가 됩니다. (잔소리까지...)
고장 없다는 일본차도 그렇습니다. 혼다 S2k 신차로 구입했는데 그건 잔고장이라기 보다는
애초에 설계상 하자가 있는 부분이 너무도 많아서 당시에 회사 출근하면 혼다 사이트의 서비스 블루틴
페이지 꺼내놓고 뭐 업데이트 없나 찾아보는게 일이었으니까요.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리콜이
성립되지 않아 문제를 제기하는 오너에게만 무상교환해주는 부품이 한두개가 아니었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히려 중고차를 구입했을 때 마음의 평화가 더 컸습니다.
전주인이 초기 불량은 다 잡아놓은 상태고, 드라이브트레인 워런티는 아직 좀 남아있고,
범퍼투범퍼 워런티는 없지만 그건 복불복이고, 나머지 소모품 교환 스케쥴은 이미 다 숙지하고 있었으니까요.
마무리하자면,
중고차 구입은 잘못 걸리면 손해라기 보다는 잘 걸리면 대박이라고 보시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을 달다가 좀 말이 길어져서;;; 그냥 따로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경제적인 기준에서는 당연히 중고차가 압승입니다.
신차를 아무리 저렴하게 구입해도, 중고차를 잘못 사서 피박을 쓰더라도,
중고차 샀다가 더 손해봤다... 라는건 어디까지나 차주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결과물에
대한 불만스러운 주장이지 실제로 숫자상 더 손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겁니다.
수입차를 기준으로 봤을 때, 보통 3-4년 지난 중고는 신차의 반값 정도로 가격이 형성됩니다.
대략 평균으로 퉁쳐서 초기 구입비가 적어도 2000-3000만원은 절약이 되는거죠.
그런데 수리비가 1년에 200-300만원 꾸준히 먹어들어간다고 가정한다면
최소 10년은 그 고생을 해야 중고차 구입한 의미가 조금이나마 퇴색이 됩니다.
그리고 신차라고 10년 동안 돈이 한푼도 안 들어가는 것도 아닌게 함정이고요.
숫자로 보면 중고차를 구입했다가 더 손해를 보거나 하는 역전 현상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텐데
중고차 샀다가 망했다 하는 얘기가 의외로 심심찮게 많이 들립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구입비와 유지비를 칼 같이 나눠서 인식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니까 차를 구입할 때는 이미 배포가 커져서 수백, 심지어 천 단위의 차이도 대범해집니다.
평소 같으면 벌벌 떨 금액의 10배 이상의 차이에도 뭐 그쯤이야 하면서 쿨하게 넘어가는거죠.
하지만 차 구입이 끝나면, 그 대범함은 바로 사라지고 모든게 현실로 돌아옵니다.
기름값 100원 차이로 주유소 순례하는 절약 모드로 스위치됩니다.
여기에서 중고차 구입자의 딜레마가 시작되는데, 차에 이상이 생겨 부품을 교환해야하는데
수리비가 20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빡치기 시작합니다. 새차를 샀으면 이런 일이 없는건데!
그건 물론 맞는 말이죠. 신차 구입해서 초기에 수리비 200만원 그런건 없습니다. 하지만 중고를
구입해서 이미 절약된 수천만원이라는 돈은 의식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구입비와 유지비를
완전히 분리해서 서로 호환되지 않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딜레마와 모순은 속칭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나 디젤에도 성립이 되는데
사실 기존 가솔린 대비 더 비싼 하이브리드나 디젤을 구입해 단순히 유류비 차이만으로
차 값을 상쇄하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역별 차값과 유가와 운행 패턴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문제긴 합니다만 보통 최소 5년 혹은 그 이상의 꾸준한 운행이 전제가 됩니다.
거꾸로 보자면 그 5년 이내에는 연비가 좋은 차를 사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있었다는 얘기죠.
수십년된 올드 클래식카를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3-4년 지난 중고차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3-4년 된 중고차라는 의미는 다시 보면 3-4년 된 신차라는 의미와
사실 똑같습니다. 그리고 신차 기준으로 3-4년 소유했다고 구닥다리 똥차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중고차 구입하는건 결국 신차를 조금 오래 유지하는 것과 논리적으로는 동일합니다.
여기서 예외가 되는건 미국에서의 현기차 10년 보증인데, 첫 주인에게만 그 혜택이 적용됩니다만
어차피 한국에서는 의미 없는지라 옵션에서 제외시켜도 될거 같고요.
그리고 이건 여담입니다만, 오히려 신차를 구입해서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C클을 신차로 구입했을 때의 일인데 잔고장 때문에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엔진 경고등은 한달이 멀다하게 뜨지, 창문은 내려가서 안 올라오지, 올라가면 안 내려오지,
파썬은 덜덜거리지, 뒷좌석은 고정이 안되어 브레이크만 좀 세게 했다 싶으면 퍽! 하고 접히지...
당연히 워런티로 커버 됩니다만 돈 문제가 아니라 이런 잔고장으로 서비스 들락날락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은 아마 아실겁니다. 그리고 그게 와이프 차가 되면 스트레스 2배가 됩니다. (잔소리까지...)
고장 없다는 일본차도 그렇습니다. 혼다 S2k 신차로 구입했는데 그건 잔고장이라기 보다는
애초에 설계상 하자가 있는 부분이 너무도 많아서 당시에 회사 출근하면 혼다 사이트의 서비스 블루틴
페이지 꺼내놓고 뭐 업데이트 없나 찾아보는게 일이었으니까요.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리콜이
성립되지 않아 문제를 제기하는 오너에게만 무상교환해주는 부품이 한두개가 아니었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히려 중고차를 구입했을 때 마음의 평화가 더 컸습니다.
전주인이 초기 불량은 다 잡아놓은 상태고, 드라이브트레인 워런티는 아직 좀 남아있고,
범퍼투범퍼 워런티는 없지만 그건 복불복이고, 나머지 소모품 교환 스케쥴은 이미 다 숙지하고 있었으니까요.
마무리하자면,
중고차 구입은 잘못 걸리면 손해라기 보다는 잘 걸리면 대박이라고 보시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줄곧 중고차 타다가 이번에만 신차를 샀는데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5년 10만 워런티...
잘 읽었습니다. ㅎㅎ
#CLiOS
특히 중고차는 잘걸리면 대박이죠
from CV
헐렁헐렁한.느낌
특히 가죽 부분들..
새차로 살껄..하는 후회입니다
물론 가죽을 모두.바꾸면 좋죠
하지만 정말 말씀대로 구입후 백만원.쓰기가.정말아깝네요ㅎㅎ
적당한 가격에 제대로된 중고차를 사면 말씀하신 것처럼 적당한 수준의 정비비 지출로 큰 문제가 없는데...
지나치게 싼 가격을 기준으로 중고차를 고르다보니 사기(?)를 당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적당한 가격의 중고차는 성능 검사나 고지도 잘되는 편이구요...
평균가격에서 10%정도 더 준다 생각하면서 찾아보면 상태 괜찮은 차량이 분명 있습니다.
ps1> 10년사이에 3대의 중고차를 구입해서 사용중이지만... 정비비가 의외로 나가는 경우는 있어도 눈탱이 맞았다고 생각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10만에 갈아줄만한 부품이... 7만인데 갈아야 하는 경우 같은 정비비 혹은 소모품비... ^^;)
ps2> 중고차의 진리는 싸고 좋은 차는 없다인거 같습니다.
그런 차가 일반인인 나한테까지 올 확률이 낮다는 거죠...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중고차는 있는거 같습니다. ^^;
좋은 지식 잘 얻고갑니다.
from CV
with ClienS
금액이 낮으니 세금도 덜 들어가고...
심리적 안정감과 비용을 저울질 하는거죠.
전 10년정도는 운용하고 싶었는데 7년된 구형 투싼을 천만원 달라고 하더라구요.
뉴투싼ix 풀옵션 차량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2천만원 좀 못되는데 저걸 10년 굴릴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차라리 신차 구매해서 10년뒤에 파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중고차하시는분한테 들었네요
새차랑 얼마차이안난다면 새차구입이 맞습니다
from CLIEN+
이게 핵심이죠. 사람이 정말 바보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게 정말 전형적인 심리적인 함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바쁘고 신경쓰기 싫어서 새차를 산다는 건 또다른 함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