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가 왜 낡아빠진 포터-봉고로 주구장창 버티고 있고
다른 국내자동차 회사들은 눈 뜨고도 그냥 보고만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죠
현대-기아는 자동차 국내에서만 팔 생각으로 신모델을 개발해서는
채산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유럽시장이나 미국시장 중 적어도 한 쪽은 같이 팔 수 있어야만 합니다.
오히려 해외시장에서 팔릴만한 차를 개발하면서
곁다리로 한국 소비자도 덕을 좀 보는 것으로 생각하는게 맞겠죠.
이번에 현기가 벤츠 스프린터 사이즈의 승합차를 개발중인 것은
미주와 유럽, 두 개의 대륙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포터-봉고는 어떨까요?
이놈의 포터-봉고는 기본적으로
(1) 디젤엔진을 운전석 엉덩이 밑에 깔고(=캡포워드방식)
(2) 대부분의 모델들이 후륜을 트윈 스몰휠로 끼워서 적재함 높이를 낮춘 트럭입니다.
이런 레이아웃은 화물의 상차-하차가 쉽고, 무엇보다 엔진룸과 운전석을 겹쳐놨기 때문에
차 길이가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버스와 비슷하게 운전자의 시점과 전륜 위치가 거의 일치하므로
마치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것처럼 운전자의 직관에 따라 즉각적으로 조향이 됩니다.
이런걸 소위 maneuverability가 좋다고 말합니다.
하여간, 그래서 도로사정이 안좋은 후진국일수록 인기가 좋고,
도로가 비좁은 일본에서도 아직까지 많이 쓰이죠.
그러나, 운전자 한테는 아주 거지같은 트럭입니다.
엔진의 진동과 열기가 엔진 위에 걸터앉은 운전자한테 직접 올라오고
승차감이 나쁘고
가장 나쁜건 충돌을 했다 하면
(1) 상대 차량의 엔진은 운전자를 향해 밀고 들어오고
(2) 내 의자 밑의 엔진은 관성에 의해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내 다리를 짓찧습니다.
...쉽게 말하면, 탑승자의 하체가 두개의 엔진 사이에서 맷돌에 갈리는 것처럼 되는 겁니다.
사고시 사망율이 높고, 경미한 사고에도 웬만하면 반신불수 되기 십상입니다.
포터, 봉고에 에어백을 왜 안달아주냐고들 하시는데
이런 레이아웃의 차들은 에어백을 단다고 해도 (없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사고시 하반신 쪽의 대미지 때문에 생존율에 별로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캡 포워드 방식이 다 나쁜건 아닙니다. 대형 캡포워드 트럭들은
내 쪽이 압도적으로 무거우니 관성으로 밀어버리는 것이 일단 크고
운전석이 저 위에 있으니 "짜부"가 되는 아수라장보다 운전자가 한 층 위에 있는데다가
캡과 프레임을 완전히 분리해서 댐퍼를 달아 완충을 하기 때문에 승차감도 좋습니다.
대형 트럭은 캡 위치가 어디 있건 간에 무조건 도로의 황제입니다.)
하여간, 포터-봉고처럼
엔진 바로 위에 방석 하나 놓고 걸터앉아 운전하는 레이아웃의 중-소형 트럭들은
불편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일부 농업용 특장차 이외에는 거의 자취를 감춘지 오래이고
한국 말고는 중국과 동남아를 비롯한 제3세계에서나 아직까지 팔리는
사실상 삼륜차와 맥을 같이 하는 “저기술 아이템”입니다.
도요다, 이스즈, 미쯔비시 등등 일본 회사들이 수십년간 중국과 동남아에서 생산하다가
라이센스 기간을 채우고 버리고 떠난 현지공장을 현지 사람들이 이어받아
중국에서도, 베트남에서도, 태국에서도, 미얀마에서도
너도나도 이런 트럭들을 쑥 쑥 뽑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가 포터-봉고 신모델을 개발해서
대체 어디에 가져다가 팔 수가 있을까요?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미국 픽업트럭은 100% 엔진이 앞에 있고
승용차 수준의 안전장비와 편의장비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픽업트럭인 도요타 타코마 4기통 깡통차가
세금 빼고 1만9천불정도입니다.
세계에서 자동차가 가장 싸다는 미국에서,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싼 트럭 값이
2천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유럽에는 캡+프레임+오픈적재함으로 구성된
“픽업트럭"이라는 것이 아예 없습니다.
전부 그랜드스타렉스나 최소한 레이를 조금 더 불려놓은 것 같이 생긴
박스형 밴이죠.
(오히려 그런 박스형 밴을 기본으로 개조를 해서 픽업트럭을 만든 모델이
있긴 합니다만.)
역시 2천만원 미만의 밴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VW의 아마록 같은 픽업트럭은 상용차라기 보다는 레저용으로 나온 차량으로
가격이 아주 비싼 차입니다.
그럼 한국산 포터-봉고는 값이 싸니까 거기서 팔면 불티나게 팔리겠네...가 아니라
불편하고 위험하고 모양이 밉고 여러가지로 한마디로 수준미달이기 때문에
팔리지도 않을 뿐더러 현지 안전규정상 팔 수도 없는 시대착오적인 물건인 겁니다.
태국 자동차 회사에서 한국에 진출해서 삼륜트럭이나 툭툭 같은걸 전시판매 하려고 한다면
안전규정상 팔 수도 없을테고, 판다고 해도 그걸 누가 사겠습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아메리카대륙, 유럽대륙은
자영업자들이 기본적으로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수준이 다른 겁니다.
포터-봉고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불쌍한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이나 타지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그런 차 안타요.
현대-기아 입장에서
국내 시장에서는 1천6백만원에 팔아야만 하고,
그렇게 팔면서도 비싸다 후지다 녹슨다 뭣이 어떻다 하면서 맨날 욕이나 먹고,
동남아에다가 팔자니 거기서는 더 엉성한 경쟁차들이 1천2백만원에 팔리고 있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거저 준대도 안팔리는 차를
뭐하러 새로 개발하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현기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포터-봉고 문제는 현기의 잘못이 아니라
한국 자영업계의 영세함이 만든 총체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영업자가 몸이 편안하고 안전한 2천만원 넘는 트럭을 사서는 도저히 채산을 맞출 수가 없는
이 나라가 잘못된 겁니다.
"한국의 1~1.5톤 트럭 시장은 현기의 독점시장인가?"라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대답은 YES이긴 합니다.
그러나 여기엔 단서가 붙습니다. - 달리 대안이 없는 "자연적 독점"상태입니다.
지금 중국산 1톤트럭이 관세와 유통비와 AS비용을 합쳐서 1천4백만원쯤에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나같으면 중국산 차의 안전성을 믿느니 아직은 그냥 현대를 믿겠습니다.
#CLiOS
아직까지 가발공장 돌리고 있는 꼴...
전혀 모르던 내용입니다.
#CLiOS
그 빈 자리에 중국이나 동남아 생산 트럭들이 몰려오는 게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안전이야 뭐 현기가 언제나 욕먹는 아이템이고.. 몰려오는 저가 트럭들도 kncap같은 안전도 테스트 어느 정도 이상 통과해야 판매하는 걸로 규제 만들면 될테구요.
#CLiOS
from CV
#CLiOS
from CV
우리나라에서는 한탕에 꾸역꾸역 싣고다니는걸 전제로 하고
리베로는 크기가 30cm는 더 큰데 적재함은 30cm가량 짧으니 도태될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60cm차이면 체감상 장난아닌겁니다.
(포터에 실리는 긴 짐이 리베로에 안실리면 영업뛰는 입장에선 진심으로 빡치겠죠)
위에 욱하지마님이 한탕뛸거 두탕뛰어야 한다고 하셨듯이 ...
우리나라는 한탕뛸때 최대한 싣고가야하기때문에 가격때문이 아니더라도 리베로는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좁은골목에서 고생해보면 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한국시장의 특성상 포터가 살아남은게 맞긴 한데
성능개선 그딴거 안해줘도 되니깐 LF처럼 초고장력 뭐시기 넣고 프레임 강도 개선을 해주면 안되나 싶긴 합니다.
짐칸이야 썩든말든 신경 안쓰는데 그래도 사람들어가는 캐빈은 어떻게 좀...
일본산 유사형태 트럭들도 함께 경쟁하고 있고, 가격보다 성능과 안전성, 유지보수 용이성때문에 포터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냥 해외에 안 파는것이 아니라는 의견 드리고 갑니다. ⓣ
하지만 별로 많이 남는 시장은 아니고
안전기준이 낮으니까 그나마 팔 수 있는 곳들입니다.
신제품을 굳지 만들지 않아도 그냥그냥 팔 수 있는 로우테크 마켓이고요.
채산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유럽시장이나 미국시장 중 적어도 한 쪽은 같이 팔 수 있어야만 합니다."
기아 레이는요?
생산량을 한참 채워서 개발비를 뽑고 나면 편의장비를 털어내고 가격을 낮춰서
다마스의 뒤를 잇는 경밴 시장에 풀 생각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예상은 합니다만..
(지금도 밴 버젼이 있긴 합니다. 많이 팔리진 않지만요)
비대칭 구조의 모노코크 샤시는 본격적으로 다마스 대용의 상용차으로 쓰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인데
기아가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하여간, 레이는 엄밀히 말해 기아가 디자인만 하고
동희오토에 생산을 맡겨 납품받는 OEM차죠.
1.2리터 엔진 넣어서 해외에서 잘 팔고 있는 모닝도 함께 납품받고 있는...
동희오토는 회사가 한국에 있긴 하지만 지분구조나 계약구조는
중국 OEM공장과 똑같습니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조입니다.
중국사람 대신 국내 비정규직의 피를 쥐어짠다는 점만 다를 뿐이죠.
포터-봉고도 그렇게 해서 가격을 낮추던가
같은 가격에 내실을 더 충실히 넣어준다면 자영업자들이야 좋겠지만
금속노조가 가만히 있지 않겠지요.
그리고, 가격 자체가 그렇게 저렴한 모델은 아니지 않나요? 비싸던데요;;;
현재 레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의미는 물론 아닙니다.
봉고3 깡통차가 1천4백만원 정도인데
레이 밴이 1천2백만원이니까
봉고3은 너무 싸고 레이 밴은 만만치 않은 값이죠.
봉고3은 솔직히 저 가격을 받아서 생산비는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미국산 롱노즈 트레일러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기사를 봤을 때, 산업현장을 잘 모르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저히 트레일러가 들어올 수 없을 것 같은 골목을...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트레일러가 대륙급을 횡단하는 국가도 아니구요.
저도 가끔 거래처의 포터를 타고 움직이면 '이게 회전이 되??' 싶을 정도의 회전반경도 커버함에 놀랍더라구요.
반면 현재와 같은 형태의 1톤 트럭은 정말 사고 시, 그것이 정면 충돌도 아니고, 연쇄추돌시에도 탑승자가 위험한 것은 맞습니다. 충격흡수를 해줄 엔진룸이 없으니까요. 주위에 그렇게 심각한 교통사고 부상을 입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아예 2.5톤 처럼 커버리면 문제가 없는데.. 1톤은...
이런저런 생계 현장에서 매우 많이 쓰이는 차량인데, 요구되는 환경과 조건 등에 의해 과연 어떤 해법이 있을지...
이제는 버려져야 마땅한 구시대적인 레이아웃을 쓰면서
유로5를 충족하는 친환경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기본이고
원하기만 하면 4륜구동, 엔진동력 끌어쓰는 옵션,
에어백, 오토매틱, 심지어 우드그레인에 후방센서, MP3 CD플레이어...
도대체 생계형 트럭에 이런 옵션이 가당키나 한가 싶은 아이템까지
팩토리옵션으로 없는게 없어요.
리클라이닝 되는 킹캡이나 더블캡에 중형 승용차 수준으로 옵션을 다 때려넣어도
차값이 2천만원이 채 안됩니다.
태생적인 안전성 문제를 접어둔다면
한국에서 파는 차중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희안한 차는 전세계에 봉고밖에 없을겁니다.
위험성을 담보로 하는 레이아웃의 문제는 한국 소비자들의 무리한 요구들..
좁은 2차선 도로에서 한번에 유턴 해야 된다, 적재함은 최대한으로 커야 된다,
1.2톤 트럭인데 맨날 스펙상 최대적재량의 2배로 과적을 하고 다녀도 끄떡없어야 한다,
승용차들도 드나들기 곤란한 골목길 코너를 쌩쌩 통과해야 된다, 기타등등...
이런 불합리한 요구사항들을 다 충족하자면
현기 할아버지라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국가에서 소형트럭에 대해서도 안전도검사를 의무화해서
이런 "캡오버"(제가 원글에 캡포워드라고 잘못 표기했었습니다)방식 자체를
국내 시장에서 더이상 못팔게 해버리면 국민의 안전은 좀 더 향상시킬 수 있겠지만
리베로를 그대로 다시 팔기는 좀 그럴테니 모양이라도 조금 바꿔서 새로 개발해야 될 것이고
차량 가격도 조금은 올라갈테고
지금의 포터-봉고에 익숙했던 운전자들로부터
유턴이 한번에 안된다는 둥, 골목에서 못빠져나온다는 둥
불평불만을 들어야만 할겁니다.
당분간 중고 포터-봉고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생길테고
소비자들은 현기를 늘 빨아주는 기레기들의 보도자료 카피본을 믿어야 될지
아니면 무조건 현기를 까서 조회수를 늘리려는 또다른 부류의 기레기들이 써재끼는
"현기, 정부를 조종해서 자영업자 울리는 안전규정 도입하고 신차 가격 인상"같은
쓰레기 기사를 믿어야 될지 막 헷갈리게 되겠죠.
내가 현대 상용차 사장이래도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개발의욕이 하나도 안생길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