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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간당

이야기 포르쉐 911 과 인생 이야기 19

1
2013-04-06 02:43:11 222.♡.209.238
Jun911

 

안녕하세요.
 
와이프와 오랜만에 85일 된 아이를 처가에 맡기고 불금을 보내고 나서 (그래봤자 집에서 와인 한병 나눠마시기)
 
새벽 2시에 오랜만에 (8시간만?) 굴러간당을 접속해 보니 좋은 글들이 많네요.
 
그래서 저도 약간 알콜끼도 있고 그냥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포르쉐 911 이 드림카입니다.
 
 
 
사실 저는 차에 거의 관심이 없었는데 2012년 3월에 벤츠 E350 쿠페를 뽑고 나서 부터 차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왜 관심이 생겼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허세 때문일수도 있고 진짜 차가 좋아진걸수도 있구요)
 
 
어쨌든 갑자기 없던 관심이 생겼고 그래서 굉장히 많은 차량들을 시승해 봤습니다.
 
벤츠의 거의 대부분의 차량을 다 시승해봤고, 아우디, BMW, 랜드로버, 재규어 등등등 많은 차량들을 시승해 봤습니다.
 
 
그리고 2012년 4월에 풀체인지 된 코드명 991, 즉 포르쉐 911 을 시승했습니다.
 
정렬적인 빨간색 포르쉐 911 이었죠. 전 2시간 가량 시승을 하면서 정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태어나서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것으로 이런 감동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거든요.
 
 
전 포르쉐 911 을 만나기 전까지 "페라리 거지" 이야기를 들었을때 "완전 미친놈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포르쉐 911 을 만나고 나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더군요.
 
 
사실 자동차라는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인간의 편리함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전엔 "도구일 뿐" 이었다면 지금은 "도구이자 꿈" 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포르쉐 911 은 제 드림카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제 드림카 포르쉐 911 때문에 참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능력자는 아닙니다만, 단순히 911 하나만 가지고 탈 수 있냐? 라고 물으면 탈 수 있습니다.
 
대략 취등록세까지 2억 정도의 차량인데, 일시불만 아니라면 리스던 할부던 뭐던간에 탈 수 있습니다.
 
 
굴러간당에 많은 능력자분들도 계시는걸로 알고 있고 
 
여러가지 조건들을 배제하고 단순하게 탈 수 있냐? 라는 물음에는 많은 분들이 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사람이라는게 나이를 먹을 수록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사는게 점점 힘들어지지 않습니까?
 
 
 
저희 할아버님께서는 자수성가한 분이셨는데 (뭐 남들 기준에선 그렇게 대단한 성공은 아니지만)
 
항상 저희가 방문하면 한두시간씩 무릎 꿇려놓구 설교를 하시곤 했었죠.
 
뭐 지금도 그러면 싫겠지만 10대의 어린나이에는 더 싫었죠.
 
 
 
예전에 노인네가 팔순 거의 다 되셨을때 제가 20살인가? 21살이었는데
 
저를 앞에 앉혀놓고 그런 소리를 했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그때는 노인네가 뭔 소린가? 모든걸 당신 마음대로 다 하시면서? 하면서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거렸는데
 
이제 제 나이가 36살이 되니까 그때 하신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100% 는 아니더라도 대충은 와 닿는것 같습니다.
 
돌아가신지 9년 가까이 되었지만 가끔 할아버님의 그 말씀이 생각납니다.
 
 
 
와이프도 있고, 80일 된 아기도 있고 하는 상황에서
 
사실 뭐를 취하고, 뭐를 버리면 될텐데
 
사람이라는게 모든것에 욕심을 내게 됩니다.
 
 
 
딱히 제가 된장남에 허세남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요)
 
돈을 벌면 벌수록 점점 생활 수준이 높아져갑니다.
 
 
 
3천원짜리 자장면 먹다가 5천원짜리 자장면 먹고, 5천원짜리 자장면 먹다가 7천원짜리 자장면 먹고.
 
뭐 그런것처럼요.
 
 
 
 
작년 11월에 박스터 오더했는데 5월에 출고됩니다.
 
한 40~50일 남았는데, 사실 별로 기다려지지가 않고 기쁘지가 않아서 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계속 마음속에는 911 생각만 납니다.
 
 
 
최근에 좀 뭔가 리프레쉬할겸, 가족을 위해서 박스터를 캔슬하고 E350 쿠페는 패밀리카로 바꾸려고
 
이런 저런 차량들을 알아보고 딜러분들과 통화도 좀 하고 메일도 좀 주고 받고 그랬습니다.
 
제가 굴러간당에 브랜드별 할인 정보 글을 올렸을때가 이때입니다.
 
 
 
몇일 그러니까 나름대로 또 재미있고 리프레쉬가 되는 것 같더군요.
 
대충 CLS 350 이나 이보크로 압축해서 이제 결정만 하면 되는 뭐 그런 상태였는데
 
 
 
문득 911 이 아니면 모든 차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고
 
좀 이기적이지만 가족과 무관하게 내가 911 은 무조건 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사실 다 계획이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물론 계획 없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도 2011년, 34년 살때까지 계획없이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며 살았습니다.) 
 
가족이 생기니 디테일한 계획은 아니더라도 그럭저럭한 계획은 생기더라구요.
 
 
 
둘째를 낳을지도 생각해봐야되고, 집은 어디로 이사갈지, 이사갈 대략적인 매물을 골랐으면 거기에 맞는 금액을 또 준비해야 되고
 
보험이나 뭐 그런것들도 생각해야되고
 
재테크는 뭐 할지도 생각해야되고
 
뭐 그런 계획들 말입니다. 솔찍히 집 계획이 제일 크긴 합니다.
 
서울살이 끝판왕은 다들 집 아니겠습니까?
 
 
 
 
저도 계획들이 대략적으로 있습니다만, 와이프와 상의 된 계획도 있고, 상의 안된 계획도 있습니다.
 
근데 911 을 뽑으면 모든 계획들이 한 2년쯤은 밀리게 될 것 같은데
 
싱글이면 아무 문제 없지만 싱글이 아니니 복잡한 생각만 듭니다.
 
 
 
 
 
다양한 취미를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저도 싱글일때는 정말 다양한 취미로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싱글이 아니라서 다양한 취미의 대부분을 하지 못하고
 
술은 원래 잘 안마셨으나 요즘은 아예 거의 못 마시구요.
 
 
 
 
오후 2시쯤 출근해서 밤 7시쯤 집에 들어가 12시까지 가족과 시간 보내고 집안일을 합니다.
 
와이프가 자면 새벽 6~7시까지 아이를 봐줍니다. 
 
물론 아이가 2~3시간씩 자고 깨니까 그때만 봐줍니다. (그래도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척 피곤하고 힘든일입니다.)
 
그리고 아침 6~7시에 다시 와이프와 교대를 하고 전 자러가죠.
 
 
 
 
개인 시간도 거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개인시간이라곤 밤 12시부터 새벽 6~7시까지 아이가 잘때 컴퓨터 하는게 제 개인시간이죠.
 
뭐 사실 새벽에 일도 하고 하니까 100% 개인시간도 아닙니다.
 
 
 
 
집안일도 청소, 빨래, 설겆이의 90% 를 제가 합니다.
 
뭐 그렇다고 제 와이프가 저를 엄청 부려먹거나 이용해 먹거나 그러는건 아닙니다. 제 와이프는 저한테 엄청 잘합니다.
 
그냥 제가 그렇게 해주는거죠. 대한민국에서 결혼한 여자들이 고생이 좀 많더라구요.
 
 
 
 
제 가족을 위해 하는거라서 엄청난 스트레스나 뭐 그런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사실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여가는건 사실입니다.
 
이런 저런 스트레스와 고민들때문에 점점 좀 날카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그런 제 변화를 알았는지 요즘 좀 잔소리를 좀 많이 한다며, 기분 안좋은일 있냐고 묻더군요.
 
 
 
 
삶의 큰 변화로 인하여, 그리고 스스로의 제 결정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받는걸
 
괜히 엄한 차로 스트레스를 풀려는게 아닌가 싶고
 
요즘은 사실 차 탈 일도 출퇴근 말고는 없는데, 단순히 911 사서 출퇴근만 하는것도 영 웃긴것 같고
 
 
 
 
아이 태우고 다니는 패밀리카로 911 하자니 그것도 참 웃긴 것 같고.
 
와이프가 지돈으로 패밀리카 한대 산다고 하는데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포기는 못하겠고.
 
 
 
 
결과적으로 저는 4월 4일에 포르쉐 911 을 주문하긴 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엄청난 드림카 911 이고, 제게도 엄청난 드림카 911 입니다.
 
게시판에 이미 911 을 타보신분들도 계시고, 모든 것들이 그렇지만 내가 해보면 "뭐 그거 별거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보기 전에는 또 그게 뭔지 모르니 계속 집착하게 됩니다.
 
 
 
실제로 911 을 주문하고 8월에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누구에게는 재수없는 고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또 제게는 큰 고민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즉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대충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911 을 타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제가 차를 좋아해서 포기를 못하는건지, 지금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포기를 못하는건지 모르겠지만
 
포기를 못하겠어서 진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이 있는 분들께는 어떤 상황에서도 차는 1순위가 아닌 상황이 되는 순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획일적인게 아니라 그냥 현실적인 관점에서요.
 
저는 언제나 개인의 개성과 하고 싶은 꿈들을 늘 지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지만
 
가정이 있다면 그래도 차가 1순위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없는 글이 길기만 하네요.
 
 
 
굳이 자기 중심적으로 마무리를 해보자면
 
 
그냥 막연하게 드림카였던 포르쉐 911 을 타고 싶고, 그래서 타려고 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이런 저런 심란한 마음은 들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여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 라는 자기 위안으로 살아가는
 
그저 그런 스토리라고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Jun911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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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
ijabel77
IP 182.♡.21.212
04-06 2013-04-06 02:55:26 / 수정일: 2017-04-30 10:31:31
·
진짜 좋은 글이네요. 모든 남자이자 가장의 이야기죠.

가장이 되고 나이가 먹으면 하고 싶은 일들은 다~ 고이고이 접어 나중을 기약하게 됩니다. 그러고나서 정말 할 때 쯤이면 너무 나이가 들어 못하거나 의욕까지 없어져 버리는..

삶이 그냥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것만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서글프죠..
삶은 본래 드림~ 이라는 것이 있고 그걸 이루는 맛에 살아야 하는건데
어느 순간부터는 수단이 목적을 앞서 나가버리는....

물론. 그 드림이라는게 효용성만 따지면 못합니다.
말씀하신데로 출퇴근용으로 타기도 그렇고. 실제 주말에 몇번이나 타겠어요. 현실적으로.
그렇게 따지면 완전 비능률의 극치이죠. 가격대비.
다들 그래서 드림인게죠...

드림은 눈에 보이는데 무리하면 손에 잡힐 듯도 한데
잘 안잡히니 드림이죠.. 그래서 소중한거고..

아예 실현 가능성도 없는건 아무 드림이 못되거든요...


저는 드림... 남자 생애에 하나쯤은... 이라고 생각해요.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랄까..
Jun911
IP 222.♡.209.238
04-06 2013-04-06 03:06:27 / 수정일: 2017-04-30 10:31:31
·
말씀하신 그런 의미로 실행해 옮기고 있긴 한데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아요.

사실 기쁘고 설레이고 이래야 되는데, 하루에도 생각이 여러번 바뀌곤 한답니다.


그래도 지지해 (?) 주시는 글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Jun911
IP 222.♡.209.238
04-06 2013-04-06 03:14:07 / 수정일: 2017-04-30 10:31:31
·
주제 넘기는요^^ 감사합니다.

꿈을 이루었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사실 큰 돈을 일시불로 사야 꿈을 이루는거냐? 42개월 할부로 사야 꿈을 이루는거냐? 에 대한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답니다.


정말 페라리 거지 이야기가 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거구요^^

물론 그래도 드림카를 소유하게 되는건 맞습니다만, 참 인생 복잡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구요^^
PeterCat
IP 210.♡.221.209
04-06 2013-04-06 03:24:51 / 수정일: 2017-04-30 10:31:31
·
저도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는 그 길을 먼저 가시는군요. ^^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을 가졌을 때 희열보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기회비용을 생각하게 되는 것.. 우리가 어른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이란 무엇을 소유했다는 그 사실보다는 그것을 소유하기까지 소소한 과정들, 소유하고 난 뒤에 비로서 그 녀석과 함께 하며 드는 복합적인 느낌과 추억을 곱씹으면서 오는게 아닐까 합니다.
prelist
IP 130.♡.80.213
04-06 2013-04-06 04:37:34 / 수정일: 2017-04-30 10:31:31
·
그런데 저도 굉장히 많은 차들을 몰아봤고 997 터보에도 동승해 봤는데요.... 차가 비싸다고 만족감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지금도 3000달러에 사온 사브 9-3 수동을 몰 때가 가장 행복해요.

정말 즐거운 차를 찾으시면 혼다 s2000 이나 로터스 같은 차가 낫지 않나요? 파워를 원하시면 사브나 볼보 터보차들에 튠을 해도 되고, 마쯔다 스피드3도 있고요.
삭제 되었습니다.
편대장
IP 175.♡.22.97
04-06 2013-04-06 05:56:59 / 수정일: 2017-04-30 10:31:31
·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심정에 깊은 공감이 가네요~
누구나 동경하는 바는 있고, 그 꿈을 위해 현실에 매진한다고 생각하면 그 나름의 에너지도 되고 좋은 듯 합니다. 그게 자동차도 될 수 있고, 다른 것도 될 수 있겠죠.

저도 포르쉐긴 하지만 드림(패밀리)카가 하나 있는데, 카이엔S랍니다...
원래 시트포지션 높은 SUV는 좋아하지 않지만, 잘달리고 운전편하며 동승자도 편안한 패밀리카의 끝판왕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대형세단도 좋지만, 카이엔과 작고 낮은 스포티한 세컨카 하나의 구성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어서 장만해야지 하고 현실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Passion
IP 175.♡.53.174
04-06 2013-04-06 06:28:04 / 수정일: 2017-04-30 10:31:31
·
나에게 주는 선물 :) ⓗ
보근이
IP 121.♡.227.148
04-06 2013-04-06 07:53:46 / 수정일: 2017-04-30 10:31:31
·
자동차가 바뀌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잘 쓰면 물건이 되는 거겠죠.
from CLIEN+
빵9
IP 58.♡.81.89
04-06 2013-04-06 08:13:00 / 수정일: 2017-04-30 10:31:31
·
아침에 출근해서 박스터 견적 내 보고 연간유지비 계산해보니까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싶네요.
ㅎㅎ 부럽습니다 ㅎㅎㅎ *
klin
IP 112.♡.130.221
04-06 2013-04-06 08:18:55 / 수정일: 2017-04-30 10:31:31
·
남자들은 항상 뭔가의 꿈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로망이라고 하죠. 그런데 그 로망과 여건이 항상 일치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911에 대한 로망이 있어도 살수 없는 경우가 더 많겠죠. 제 경우엔 기타가 그런데요, 대학 입학 후 처음 접한 기타에 빠져 들어 정말 하루종일 끼고 살았습니다. 넥이 휘어 줄이 엄청 뜬 싸구려 합판 기타 구해서 공강시간은 물론이고, 침대에서도 끼고 잤어요. 잠결에도 치면서.. 그러면서 악기를 동경하게 됩니다. 마틴, 라리비.. 일렉의 펜더, 깁슨.. 당시 꿈이 나중에 돈 벌면 방에다가 좋은 악기들을 벽에다 죽~ 걸어 놓는 것이 꿈이었죠. 첫 월급을 타면서 중고로 월급보다 비싼 기타를 사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이후.. 너무나도 바쁜 일상에 한 십여년.. 가끔 그 기타를 구경하는 것이 고작인 생활을 하다가 이젠 경제적으로도 당시 로망이었던 기타를 살수 있게 되었지만.. 사게되면 관상용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구입할 수가 없게 되네요. 실력도 실력이구요..

결론은.. 로망과 여건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 구입하고 더 열심히 일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AP-COMPANY
IP 175.♡.37.205
04-06 2013-04-06 08:41:21 / 수정일: 2017-04-30 10:31:31
·
1.멋지다.
2.엄청난 동안페이스이셨구나
3.포르쉐가 좋구나ㅜㅠ *
정란
IP 110.♡.52.141
04-06 2013-04-06 08:55:22 / 수정일: 2017-04-30 10:31:31
·
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꿈부터 그 고민까지 모두 다요. 저 역시 아들딸린 유부남이 되니 어느순간부터 포기해야 할 것 리스트를 먼저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가족 최우선인 성향인지라 그것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습니다만, 마음 한구석에는 응어리처럼 남아 있더라구요.
집 장만하겠다고 사회생활 10년동안 그 좋아하는 차도 못 사고 낑낑대고 살다가 jun911님처럼 갑작스럽게 든 그 마음 때문에 이번에 콱 질렀습니다 ^^.
여튼....멋지십니다.
from CLIEN+
빽구
IP 175.♡.16.147
04-06 2013-04-06 09:07:10 / 수정일: 2017-04-30 10:31:31
·
911!!! 정말 대단하십니다. 지나가는 것만 봐도 눈ㅇㅔ는 하트가, 심장은 쿵쾅거리는데... 부럽습니다. @.@)
O2man
IP 223.♡.167.98
04-06 2013-04-06 09:11:11 / 수정일: 2017-04-30 10:31:31
·
누구나 인생의 drive가 필요합니다. 차는 좋은 drive가 될 수 있죠. 그 차가 911이면 더 좋구요. 축하드립니다 *
그대로멈춰라
IP 202.♡.141.30
04-06 2013-04-06 09:29:34 / 수정일: 2017-04-30 10:31:31
·
유부의 비애가 느껴지는...
저도 가정이 생기니 차는 후순위가 된지 오래... ㅠㅠ
정작 지를 수 있을 땐 힘없고 의지도 약해지고...
그래도 감당하실 만큼 가시는 모습이 페라리 거지는 아니신거 같습니다. 계획대비 2년 연기정도라면 못할 것도 아니라 봐요.
boyz2men
IP 223.♡.163.183
04-06 2013-04-06 10:18:57 / 수정일: 2017-04-30 10:31:31
·
가족이 생기면 포기할 것도 생기지만
얻는 게 더 많은것이겠죠?^^
이미 911 주문했으니 드림카가 아닌 현실카(?)가 되셨네요~
from CLIEN+
토리집사
IP 203.♡.212.27
04-06 2013-04-06 10:29:58 / 수정일: 2017-04-30 10:31:31
·
사무실에서 글을 봅니당~ 제게는 더 먼 얘기지만 여러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zo202
IP 58.♡.220.225
04-06 2013-04-06 11:48:39 / 수정일: 2017-04-30 1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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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족만을 위해 살다가 퇴직 후 우울에 빠지는 많은 한국 남성들 보다는 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배우자의 응원이 더해지면 (911을 같이 기쁘게 맞이해준다면) 정말 오래도록 아끼며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from CLIEN+
IVV
IP 175.♡.62.42
04-06 2013-04-06 17:25:25 / 수정일: 2017-04-30 1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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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차에 관심이 없다가 벤츠 사서 탄 후 부터는 차란 물품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다음은 저도 포르쉐로!! 열심히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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