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기)
원래 제 처가 너무나 좋아했던 sm3 를 탔었습니다.
여러 일로 한동안 장거리를 다니지 않고, 시내만 다니는 데에는 만족하고 잘 타고 다녔었죠.
그런데 하루, 간만에 장거리 ( 덕산 스파캐슬 ) 을 향해 내려가고 있엇습니다. 평소에 차덕 스러운 제 모습과, 차를 바꿔야 한다며 부르짖던 저의 의견을 웃으며 묵살하던 제 처가, 뒷자리에서 실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왜?"
"지금 일부러 차 흔드는건 아니지? 차가 너무 불안해. "
"것봐! 차가 좀 가벼워서 좀만 속도 내면 차가 뒤가 나른다니깐. "
제 처의 마음이 동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한동안 차를 바꾸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차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준을 정했습니다.
1. 지금차보다는 고속 안정성
2. 아들을 생각해서 무조건 안전! 안전! 안전!
3. 그래도 기왕이면 6기통
4. 출력이 세면 좋지
5. AS센터, 딜러 대리점이 가까워야지.
5번의 조건에 해당되는 차는 제 일터 주위에 딜러사가 있던 렉서스 GS/ ES, 도요타 캠리, 현대 그랜져, 쉐보레 알페온 등이었습니다.
죽 돌아가면서 타보았는데 흠. 감흥이 오지 않더라고요.
고민하던 중 제 처가 지나가다가 "타우루스?" 라는 차를 봤다면서 카니발 만하던데 미니밴이냐고 물어봤습니다. ;;
그리하여 생각도 안했던 포드의 토러스를 보러 또 제 일터에서 걸어가도 될만한 곳에 있지만 고려하지 않았던 포드 전시장에 들렀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젠가 미제차 기름 빵빵 때우면서 타보고 싶어서 설레는마음으로 들렀지요.
일단, 문을 열어봅니다.
완전 두껍습니다. 아. 이걸 타면 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내 공간이 넓지는 않네요.
그러나 신차 주문해도 기다려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이 돈을 주고 이 차를 살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고, 조금더 출력이 세면 좋겠다는 것을 고민하는 찰나, 눈치가 매우 빠른 딜러가 2012년 SHO 버젼을 파격 할인하여 판다고 제시하였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니 370 마력의 4륜구동 세단, 안전의 볼보 S80 프레임을 차용하여 만들었다, 풀옵션이다 라는 말에 갑자기 확 끌립니다.
13년식은 페이스리프트 수준이라 나쁘지 않겠다.. 생각이 들어서 처음 보고 며칠 되지 않아 좀 좋은 조건으로 구매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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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무게 + 안전할것같은 느낌
2톤입니다. sm3 타다가 타니까 무게로 지면을 짓누르는 느낌이 확듭니다. 서스펜션이 단단한 편이라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 덜컹대기는 하나 무게빨에서 오는 승차감을 무시를 못합니다.
제 손이 꽤 큰 편인데 제 손 한뼘 보다 문짝이 두껍습니다. 정말 이거 타다가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2. 나쁘지 않은 서스펜션
마냥 물컹하지 않습니다. 시내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할때는 딱딱한 느낌은 들지만 고속 들어가면 안정적입니다. 무게와 더불어 좋습니다. 딱 원하는 정도의 단단함.
3. 6기통, 고출력의 기름 퍼먹는 즐거움
역시 6기통은 조용합니다. 그 맥동이 사람을 심리적으로 편하게 하는것같아요. (그래도 다음 차로는 8기통 한번 타보렵니다.) 2000rpm 아래에서는 상당히 조용하고, 나긋나긋 합니다.
하지만 엑셀을 더 밟으면 2000 rpm 정도 부터 토크가 강하게 쏟아져 나옵니다. 4륜임에도 불구하고 토크 스티어가 좀 나타납니다. 가속이 정말 호쾌 합니다. 소리도 호쾌 하고요.
제원상 370마력이라고 하였으나 김기태 PD님은 미션에서 370마력 중 100마력은 버리는 것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도 느낌 상 좀 그런것 같네요. 그래도 4륜이라는 무기 + 무게로 바퀴로 전달되는 힘을 버리지 않고 밀어부칩니다.
0-100km 가 6.0 초라고 하던데, 제 차는 다른 SHO와는 다르게 컨티넨탈 이글 F1 수퍼카. 라는 써머 타이어가 달려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6.0초 미만입니다.
4. 알칸타라 + 통풍, 열선 시트 + 마사지 기능!
통풍시트는 그 존재만으로도 빛을 발합니다. 물론 작동 시 팬소리는 납니다. 그래도 없는것보다는 낫습니다.
마사지 기능도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막힐 때 한번씩 해주면 피곤한 것이 덜 해집니다.
5.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이게 물건이네요. 앞 차와 알아서 거리를 조절해준다는 이 기능이 얼마나 편한지.. 추후 사고나 고장 시 수리비는 대박이라는데 그래도 틈나는 대로 씁니다.
6. 넓은 트렁크
sm3 도 트렁크가 작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애 키우는 집에서 이것저것 넣다보면 뭘 더 넣을 수 없는 수준까지는 금방되지요.
이차는 너무 넓습니다. 넓어도 너무 넓어요. 가장 깊은 곳에 180cm 인 제가 손이 닿을려면 까치발을 들어야 합니다.
단점)
1. 둔함 + 좀 약한 듯한 브레이크
시험삼아 풀브레이킹을 해봤습니다. 약간 약한 듯하네요. 거기다가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끝에 확 밀리는 느낌이 듭니다. 느긋느긋 운전 모드로 다니는 수밖에 없겠네요.
2. 연비
평균 16L /100km 정도입니다. 연비 6키로. !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려도 겨우 15L/100km 정도 됩니다.
3. 불편한 시트포지션
통풍이니 뭐니 다 달려있고 심지어 페달 깊이도 조절이 되지만, 뭔가 시트포지션이 어색합니다.
텔레스코픽 기능이 있으나 조금 더 핸들이 나 쪽으로 나오면 좋을것같습니다.
또한 알칸타라가 참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마찰력이 세서 안미끄러지니까 어색한 시트포지션과 합쳐져서 뭔가 자꾸 자세를 고치게 됩니다.
4. 뒷자리 머리 닿음
제가 뒷자리에 앉으면 등받이에 딱 기대고 있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아요……
5. 뚱뚱하고 버거운 차체 + 나쁜 운전 시야
원래 작고 날쌘 차를 좋아하는데, 크고 뚱뚱한 차를 타려니 버겁네요.
게다가 운전 시야가 참 안좋습니다. 운전석이 평면 거울이라 사각도 많습니다.
주차는 또 왜이리 힘든지.. 후방 카메라도 있지만 일단 적절한 주차공간을 찾는게 힘듭니다.
좀 좁게 설계된 예전 건물은 많이 힘들고 , 칸에 딱 맞춰 대도 머리가 삐죽 나갑니다.
6. 오디오
우퍼가 따로 없는 듯 합니다. 스피커 갯수는 많은것같네요. 소니에서 튜닝을 했다고 하는데 출력은 풍부한 것같으나 소리가 영 맘에 안듭니다.
게다가 이퀄라이져 조절 자유도도 높지 않고요.
7. 음성인식. 재밌으나 시간이 오래걸린다.
재미삼아 음성인식 해보는데, 인식은 잘 됩니다. 하지만 "음성인식버튼 누르기 -> 신호음 기다리기 -> 명령어 말하기 -> 확인 후 실행" 의 과정을 버튼 한두번이면 해결하게 되니까 귀찮고 느려서 잘 안쓰게 됩니다.
8. 타이어 값 고민
20인치 휠입니다. ;;
245/45 R20 싸이즈로 검색을 하면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딱 3가지 입니다. 한국타이어1종, 금호 스포츠4X, OEM 타이어.
지금은 좀 덜 걱정인데 앞으로가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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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를 다 내야되는 상황이면 이차를 사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할인을 받았고, 4륜 고출력 6기통 + 풀옵션 + 적절히 큰 내부 공간 + 미제차에 대한 흥미 등이 합쳐져서 가성비가 이정도면 훌륭하다 라고 생각되어 구매하게 되었네요.
조금 더 타봐야 와인딩 성능은 어떤지, 기타 부족한 점은 뭐가 있을 지 알것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비는 길들이기 끝나면 국내 대형차 정도 나옵니다. 고속도로도 생각보다 잘(?, 10~13정도) 나오구요..
현기차 스타일 좋아하신다면 미쿡차는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중고속에서 빠르진 않지만 안정적으로 쭉 밀어주는 맛으로 타야합니다.
제 친구들은 알죠. 제가 맨날 하던 말.
"석유시대의 종말이 오기전에 미제차 기름 빵빵 때우면서 타봐야되는데~!! "
그나마 시간이 지나 어릴적부터의 꿈을 이룬것같아서 좋습니다.
다음 목표는 콜벳 V8 입니다. :)
이걸로 저랑은 안녕이네요..
얼마전에 에코부스트 2.0은 시승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잘나가더라구요..아쉽긴하지만..
지금 가격할인 받으면 별 차이가 없죠?
4륜 370마력이 탐나지만..아~ 연비연비..
연비가 저렇게 안습이진 않을텐데요...^^;;
고속도로 올리면서 리셋해서 운전 끝나고 보면 7~8/100km(리터당 13km 정도...)
평소에 주유하면서 리셋해서 시내 위주로 타면 13/100km(리터당 7~8km 정도...)
sho가 4륜이라 연비가 조금은 더 안좋겠지만... 그래도 차이가 너무 나는데요...
지금 현재는 리셑해서 고속도로 550km 시내 400km 정도 탔는데... 10/100km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