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많은 주에서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되었습니다. 단속하기 힘들고(귀챦고), 중독성이 낮으며, 합법 판매에 세금을 메겨 세금을 더 걷을 수 있다고 로비한 결과지요.
대마초을 피운 자리에는 아주 진한 스컹크 냄새가 남습니다. 담배 냄새보다 다섯 배는 강력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스컹크 냄새는 어떻길래요? 스컹크 냄새는 참기름 냄새와 약간의 똥냄새를 섞은 느낌입니다. 참기름 냄새가 거의 대부분이라서 저나 제 집사람에게는 그다지 역하지 않습니다.
요 몇 년 사이에 뉴욕 뒷골목을 걸어다니면 "웬 스컹크가 뉴욕 한복판에?"라고 생각할 정도로 냄새가 종종 남아 있습니다. 나중에야 그 냄새가 대마초를 핀 자리 냄새인 것을 알았죠. 뉴욕 시내에 스컹크 개체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요.
운전 이야기로 돌아와서, 제가 사는 동네도 한 달에 한 두 번은 앞차에서 대마초 냄새가 진하게 넘어오는 것을 맡을 수 있습니다. 대마초 연기 냄새는 너무 진해서 주행중 뒤에 있는 제 차의 외부공기 흡입으로도 실내에 뚜렷하게 스컹크 냄새가 남지요. 간접흡연의 냄새 불편만으로라도 대마초는 다시 불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마초를 흡연하면서, 또는 대마초를 흡연한 후 약기운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미국에서 불법입니다. 술과 똑같아서 술은 합법이지만 술기운이 남아있는 채로 운전하면 불법인 것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음주 운전의 공식 표기는 DUI (Driving Under the Influence, 약기운이 남은 상태 운전)입니다. 음주 운전도 DUI, 대마초 운전도 DUI입니다.
앞 차가 대마초 냄새를 진하게 풍기면서 운전할 때, 경찰에 DUI 신고하려고 운전하는 행태를 유심히 관찰하는데, 다행히도 운전은 똑바로 하더군요. 아직까지는 대마초 냄새를 풍기면서 갈짓자 운전까지 하는 차는 보지 못했습니다.
생전 처음 맡아보는 냄새였는대도 알겠더군요..
이상하게 대마초 냄새가 나는 쪽은 싫어서 피해서 돌아가던 기억이 나네요.
미국 운전하니 여러가지가 떠오릅니다.
합류지점에서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차례로 머지하던 것도 생각나고, 길을 건너려고 폼만 잡아도 멈추던 차들도 생소했던 기억이..
줄에 매달려 흔들리는 신호등, 도로 중앙에 상시 포켓 차선, 온 도로를 마비시키는 느린사고 수습, 느린 일처리, 끝없이 널려진 터진 타이어 조각들, 한국에서 보기 힘들 일본 차들, 미국 운전이 좀 서툴러 버벅여도 경적 한번 안울리고 지나가는 차들..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 도로 풍경과 매너와 인상이었였습니다.
(그런 인상은 출근시간대 뉴욕에서 와르르 무너졌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