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좋아하는 것 치고는 차를 오래 타는 편입니다.
독신이었으면 3-4년마다 바꿨을까 싶긴 한데.. 생각해보면 독신일때도 오래 탔습니다.
첫차는 어머니가 타시던 기아 세피아였습니다. 96년식이었고 08년에 신차를 사게 되면서 카마스터에게 넘겼습니다. 12년/14만 정도 탄셈이네요.
08년에 토스카를 샀는데 6기통을 타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샀습니다. 그때 중고차 매매상을 부업으로 하던 지인이 ’소나타 사.. 중고 안팔거야? ‘ 하면서 제목과 같은 ’너 그 차 폐차할때까지 사면 토스카 사도 된다’ 라고 했었죠. 1년에 2만 가까이 타다가 18년에 차가 한대 더 필요해서 토스카는 3-4000킬로 통근용으로만 쓰면서 주행거리가 줄었습니다. 2023년에 15년/18만 정도에 폐차시켰습니다. 확실히 왕복 15km 정도 통근차로만 쓰니까 차 상태가 확 안 좋아지더라고요. 마트차 피하라는 소리가 이래서 있구나 했습니다.
지금 타는 차는 17년에 산 하이브리드인데 이제 10년이 가까와 지면서 전장류가 조금 삐걱거리기 시작해요. 버튼 접촉이 안 좋아진다거나, 에어콘이 버벅대거나.. 12만 좀 넘게 탔는데.. 한 3년만 더 타고 13년/15만정도쯤에 카마스터에게 넘기고 싶네요. 2030년이면 현대차도 플레오스 자율주행 되지 않겠습니까?
맘 같아서는 신차 나올때마다 마음이 들썩들썩 하는데 다행히 집에서 말려주는(…) 사람이 있고..
지방이라 저와 아내차가 각각 있어야 하니.. 더 못 바꾸는 것 같습니다.
남들 많이 타는 차라고 나에게도 편하고 좋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제가 몸에 안 맞는 차 2대 잘못 사서 아주 크게 고생을 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그 2대중 1대는 마이너한 차(코란도) 였기에 메이저한 차 (쏘나타 뉴라이즈) 로 산 건데 쏘나타도 제게 안 맞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뒤로 제 차 구매할때 차후 감가 등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주의가 되었습니다.
최근 저도 잘 아는 부모님 지인분이 SM5에서 그랜저 신차로 바꾸셨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이어서 그런가 차폭감에 익숙치 않아 여기저기 긁고, 전장 시스템에도 적응이 안 된다고 불만이 많아서 팔고 다른걸 살까 한다 하십니다. 감가율이 낮고 많이 팔리는 차라고 해서 모든 구매자에게 만족을 줄 수는 없다는 거죠.
뭐든지 자주 바꾸는 건 기변병 내지 장비병이지.
좋아하는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