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가 그리 좋다고 하는데, 진짜 얼마나 좋은지. 좋다면 얼마나 좋은지 직접 보려고 얼마전 중국에 간 김에 다녀왔습니다.
반나절 정도 투자해서 다 돌아봤는데, 중국 가시려는 분들 중 차 좋아하는 분 있으시면 꼭 한번 체험해봤으면 좋겠네요.
굉장히 재밌고, 새로운 체험입니다.
아래 글은 제가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개인 기록용으로 써두었다가 공유차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반말투인건 양해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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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N70(5인승 버전) 같네요. 제가 시승한 건 N90(7인승)이었습니다.
1. 샤오미 스카이노마드 N90
샤오미에서 나온 세번째 자동차. 실내공간을 극단적으로 넓히기 위해 설계부터 다 바꾼 자동차다. 결론적으로 어마어마한 실내공간을 가진 SUV로 나오게 되었다.

2열이 보통의 차보다 더 뒤로가니 더 큰 차로 느껴지더라.
에어서스펜션을 탑재했고, 자동문, 라이다, 마사지 시트, 1, 2열 통풍시트 같은 초호화 장비를 갖추고도 가격은 풀옵션 기준 5500만원이라는 게 이 차의 재미있는 포인트다. 에어서스펜션 덕분에 승차감도 괜찮다.
회전반경이 좁아서 후륜조향이 있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없는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2열 스크린이 터치가 안된다는거 정도?

2. 폭스바겐 ID.ERA 9X
시승은 못해봤고, 그냥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당연히 자동문일 줄 알고 버튼 누르고 서있었는데 자동문이 아니었다. 겸연쩍게 서있다가 주변을 봤는데, 또 다른 중국인도 버튼을 누르고 기다려도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자 당황하더라. 우리나라에는 자동문 달린 차가 더 적은데, 여긴 다른 세상인가.

3. 현대 아이오닉V
승차감은 내가 좋아하는 아이오닉6의 물렁 탄탄한 승차감과 비슷하다. 아이오닉5보다 조금 더 좋은 것 같은 느낌. 풍절음, 노면 소음같은 방음도 괜찮게 되어 있다. CN8을 못타봤지만 CN7보다는 낫다. 출력도 230마력이니 충분하지 뭐.

모멘타랑 합작한 주행보조 시스템으로 현대차 최초로 핸즈오프가 가능한 자동차다. 차선이 없거나 흐릿하고, 공사중인 구간에서도 나름대로 하려고 하는게 인상적인 부분. 다만 시승차 블루링크 개통이 안되어서 아직 경로 기반 주행보조를 써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것까지 해봐야 좀 더 명확하게 평가가 가능할텐데. 아쉽다. 그렇지만 주변 차량 인식은 우리나라 플레오스와 다르게 정확하게 해낸다.
자동주차도 국내의 아이오닉5에 있는 것과 다르게 주차자리를 스캔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다 인식한다. 카메라도 딱히 없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주차하는 속도도 빠르고. 이 정도 시스템이라면 자주 써먹을 것 같다.
한국어가 지원되는 프론트 비전 시스템
앞쪽 디스플레이는 슬림 디스플레이가 아닌 프론트 비전 시스템이라고 불리는데, 슬림 디스플레이보다 구성이 잘 되어있다. 일단 높이가 더 크고, 속도계 무조건 있고. HUD와 같은 원리로 반사시켜서 상이
맺히게 하는 시스템이라 초점이 더 멀리 잡힌다.
이러고서 2800만원이라니.

4. 샤오펑 GX
요즘 보기 드문 짝퉁 느낌의 차로 국내에 알려졌다, 실제로 보면 약간 아리까리한 레인지로버 느낌이다. 유럽차 느낌인데 좀 자세히 보니 샤오펑이네~ 싶은 디자인. 샤오펑은 화웨이의 주행보조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시승하는 동안 화웨이 시스템이 중국에서 1등이라고 자랑을 엄청하더라. 실제로 놀랄만한 상황에서도 부드럽게 잘 해주기도 했고. 가속, 회전 모두 흠잡을 곳 없더라.
8500만원씩이나 하는 차니까, 그렇게 빠지는 부분은 없는데 하나 빠진다면 플라스틱 방지턱 넘는 느낌. 진짜 홀랑 깨더라. 그 순간만은 하체 나사가 빠진 느낌. 쾅! 터덜터덜하면서 내장재 삐걱거리면서 넘는데, 와 이거 고급차 맞나? 과속방지턱 넘는 느낌은 현대가 더 잘만든다.

5. 마에스트로 V800
브레이크 페달 부러지는 그 차다.
제발 그런 상황이 없길 바라며 시승했는데, 다행히 살아있다.
이차는 중국에서 2억원이 넘는 고급 MPV다.
전시장부터 실내 소재까지 어디하나 돈을 안바른 곳이 없다.
화웨이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이 된다고 자랑도 엄청하고.
번역기로 열심히 설명 중인 모습
마에스트로의 접객태도는 어떤 매장보다 친절했다.근데 승차감이 조금… 플라스틱 방지턱 넘을때 느낌은 샤오첨 GX보다 조금 더 나쁘고 고속도로 요철을 넘을때 약간 차에 여진이 남는 느낌이 든다. 깜짝 놀랐네.
고급 MPV 승차감은 지커 009가 더 잘 만든 듯.
S800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6. 뷰익 일렉트라 E7
곧 한국에 나오는 차다.
뷰익 매장에 가서 나 한국인인데 차 좀 봐도 되냐, 했더니 한국인이 뷰익을 어떻게 아냐면서 대화가 시작됐고, 어쩌다 시승까지 하게 됐다.
한국에 다음달에 나온다고 하니 어쩐지 더 신나서 설명을 해주시더라.

중국에서 뛰어나다고 알려진 모멘타 시스템으로 주행보조를 해준다길래, 화웨이랑 비교하면 어떠냐고 했더니 화웨이 1등, 모멘타 2등이린다. 솔직하셔.
한국에는 어떤 사양이 들어갈 지 모르겠지만 지금 시승차는 모멘타시스템이 있다.고 하시길래.
한국에서는 L2+ 주행보조가 불법이다.라고 했더니 허허 웃더라.
암튼 이 차는 있다면서 시연해줬다. 잘 되더라.
어딘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어떤차가 많이 팔리냐고 묻길래, 전기차가 지금 많이 팔리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 비중이 높다고 했더니. 중국은 전기차가 대세란다.
삼토바이에 적재함을 단 차같지도 않은 차를 가리키며, “봐! 저 전동차도 전기야!” 라고 했다.
어딘가 생각이 많아졌다.
이런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별개로 뷰익 일렉트라 E7 차는 좋다. 승차감 괜찮고, EREV라서 전기모드로 넉넉하게 갈 수 있고. 엔진 개입돼도 느낌이 안난다. 엔진을 일부러 켜달라고 하고, 가속도 꽤 세게 해달라고 했는데. 엔진소리가 안들린다. 배터리가 90%정도 차 있었던지라 엔진이 그닥 적극 개입을 안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분명히 에너지 흐름도 상 엔진은 켜져있었다. 이 차는 1.5 터보 모델이라, 한국에 들어오는 1.5 자연흡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1.5터보 기준 파워트레인 느낌은 그랑 콜레오스보다 정숙하고 부드러운 필랑트보다 조용하고 매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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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들 다 친절하고, 어디는 먼저 시승을 권하는 매장도 있으니 기회되면 가보시면 좋은 체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짜 조만간 일 것 같네요
실내 편의장비와 인포테인먼트는 이미 현기를 넘어섰다고 봐도 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