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자회사인 모이아(Moia)의 사업 재편 및 독일 내 철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초 자율주행 상용차와 로보택시 시장을 공략하려던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인 올리버 블루메를 비롯한 경영진은 그동안 모이아의 자율주행 사업을 이어갈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동분서주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마지막까지 협상을 이어가던 잠재적 투자자들마저 발을 빼면서 외부 자금 확보가 사실상 무산된 상태입니다. 대규모 투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자체 자금만으로 사업을 유지하기 버거워진 폭스바겐으로서는 결국 구조조정이나 사업 정리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현재 글로벌 로보택시 및 자율주행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및 모빌리티 기업들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돌입해 빠르게 치고 나가는 중입니다. 반면, 엄격한 규제 환경과 더불어 최근 본업인 내연기관 및 전기차 사업의 부진, 대규모 비용 절감 압박에 시달리는 독일 자동차 산업은 로보택시 경쟁에서도 뒤쳐지는 모습으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