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신냉매 R-1234yf 회수 관련해서 정비소들 영업 방식에 의문이 들어 글 남겨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R-1234yf가 기존 구형 냉매에 비해 가격이 상당하잖아요? 그런데 에어컨 정비나 관련 작업할 때 기존에 들어있던 냉매를 회수 장비로 싹 회수해가면서 거기에 대한 차감이나 보상은 전혀 없더군요.
더 기가 막힌 건, 그렇게 회수한 냉매는 장비 안으로 고스란히 들어가서 다른 차량 작업할 때 재사용(재충전)될 텐데 말이죠. 심지어 일부 정비소에서는 비싼 신냉매를 빼가고 정작 충전은 규격에도 안 맞는 저렴한 구형 R-134a를 돈 다 받고 넣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 씁쓸합니다.
가정용 스탠드 에어컨 이전설치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실외기로 펌프다운해서 배관 속 냉매 다 모아두고, 이사가서 배관 길어지면 부족분만 보충하고 배관 짧아지면 압력 맞춘다고 대기 방출하는 식이죠.
결국 전용 회수기로 차에 있는 냉매를 빨아들이면 그 고가의 가스가 그대로 재사용 가능한 자원이 된다는 뜻입니다.
궁금해서 냉매 회수 진공 충진기 제조사에 직접 문의까지 해봤습니다.
회수 기능을 돌리면 내부에서 정제 과정을 거쳐 기존 가스가 들어있는 탱크로 고스란히 담긴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소비자 차에 들어있던 비싼 냉매는 공짜로 회수해서 자기들 재고로 채워두고, 소비자한테는 회수 비용이나 완충 비용을 그대로 청구하는 셈인데... 구조를 알고 나니 참 묘하게 찝찝하고 눈 뜨고 코 베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회원님들은 에어컨 냉매 작업하실 때 어떻게 대응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요즘 블루핸즈나 오토큐 같은 공식 서비스망에는 신냉매 차량 작업할 때 냉매 순도 검사기(식별기) 를 필수로 사용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와 있다고 하더군요.
표면적인 이유는 "신냉매(R-1234yf) 차량이라고 들어왔는데 이전 작업자가 저렴한 R-134a나 혼합 냉매를 넣어뒀을 수도 있으니 확인하라"는 건데요.
이 말을 거꾸로 뒤집어보면 답이 딱 나옵니다.
결국 차에서 회수한 냉매를 장비 내부 탱크에 모아서 다른 차량에 그대로 다시 써야(재충전해야) 하니, 비싼 R-1234yf 탱크에 구형 냉매나 불순물이 섞여서 희석되는 걸 방지하려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죠.
정비소 입장에서는 회수한 고가의 냉매가 곧 자기들 자산(재고)이 되니까 순도 체크까지 해가며 알뜰하게 모으는 셈인데, 정작 그 비싼 냉매를 내어준 차주에게는 아무런 차감도 없이 완충 비용을 그대로 청구하는 이 구조... 알면 알수록 참 씁쓸하네요.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냉매값만 30인데 이미 새나가서 절반만 남았다고 하더라도 남는장사인데 말이죠
+ 공포마케팅 (1234yf 냉매는 반드시 터지는데 134a로 바꾸면 안터져요!)
+ 제한된 공급처 (이게 합법이다/불법이다 의견이 분분해서 특정 업체말고는 잘 안 해주려고 하고요)
+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려는 수요
+ DIY는 사실상 불가
이런 상황에서는 부르는게 답이죠. 수고비/공임비로 신냉매 받아간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