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fsd를 경험해보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전 엄청난 이질감을 느꼈는데요.
fsd가 운전을 못해서 이질감을 느꼈다는 것이 아니라,
운전이란 것이 당연히 사람이 하던 행위인데, 혼자 핸들이 돌아가고, 그게 꽤 잘 되니 이질적이었습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생기고 사람이 손으로 핸들을 조작하며 운전하는 이 상식이 인류 역사에서 부정된 적이 없었는데,
눈 앞에서 부정되니 마치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직관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현세대에 직접 손으로 운전을 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태어나고 운전도 하기 전에 자율주행을 경험한 세대들은 오히려 사람이 직접 운전 하는 것에 이질감을 느끼겠죠.
하지만 지금도 크루즈 컨트롤 불안하다고 안 쓰는 사람들도 있는게 현실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자율주행이 크루즈 컨트롤과 다를게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클리앙 회원분들은 얼리어답터가 많으셔서.. 공감이 안되실수도)
그리고 점점 운전이 힘들어지는 어르신들은, 그런게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시겠죠.
향후 자율주행 택시가 나온다고 해도 전부 앱으로 하고 화면 터치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게 될까 싶습니다.
카카오 택시도 못 쓰시는 분들 상당히 많으니 말입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인식 변화 속도를 뛰어 넘는 속도로 기술이 발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식세기, 건조기 엄청 잘 쓰고 있는데, 그거 좋다고 하면 그거 제대로 안 되는거 아니야? 하는 분들 계신 거 보면 말입니다.
정지도 안되고 속도만 유지하는 처음의 크루즈 컨트롤도 경험할때는 정말 신세계였는데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이 나오고 그것또한 신기하네하면서 잘 썻습니다 FSD또한 보편화되고.. 특히 현기차가 되는거라면.. 그냥 누구나다 거부감없이 될듯합니다.
ABS라는 것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는 요령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신 아버지도 기억이 나구요.
FSD는 그런 변화보단 더 크지만, 좀더 커지기만 할뿐, 어차피 무언가가 자동으로 되는 그런 류의 변화라는 점은 다를바 없는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들이 70대이신데... 테슬라 잘 타고 다니십니다;;;
이 분들은 FSD만큼의 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동미션이나 ABS 같은걸 무리없이 받아드린 분들이니까요.
FSD는 조작방식의 변화가 없는 그야말로 심리스변화니까요. 자동미션은 변속과 클러치를 제거해버렸지만 FSD는 조작방법을 바꾼 게 아니죠. 스티어링휠이 없는 차량을 타보면 뭔가 다르겠지만요.
이들이 좀 더 편하게 이용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자율주행이든 로보택시든 활성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죠. 기술이 발전할수록 아노인들은 더욱 기술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도, 인터넷으로 본인이 필요한 일은 다 어떻게든 하는게 평균입니다.
안하는 사람들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혹은 내가 잘 몰라도 남들이 그냥 알아서 해주니까.. 목소리 크게 내면 알아서 해주니까.. 둘 중 하나더군요.
물론 예외적인 케이스가 있기야 하겠죠.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얘깁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기술을 받아드리고 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시대의 조류를 탈 수 밖에 없을겁니다.
게다가 자율주행은 특별히 기술이 더 필요한것도 아니고 그냥 받아드리기만 하면 되는거라 심리적인 저항도가 더 낮은 부분이구요.
그렇게 한두번 체험 횟수를 늘리면 거부감도 계속 흩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몇번 해보시면 폰으로 택시 부르는 거 금방 하실 것 같네요.
저는 그냥 운전하는게 좋아서 안탈것 같지만.
5천이나 되는 차를 살만한 형편도 안되기도하고,
서울 같이 차가 많은 동네가 아니라서 자율주행의 필요성을 못느껴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지금 어르신들도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통기타와 포크송, 치열한 민주화 과정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기술 전환의 한복판에 서계셨던 분들이죠.. FSD를 충분히 수용하실 수 있는 세대라고 봅니다.
문제는 세대를 떠나 인간이 가진 자율 의지와 통제 욕구라고 봐요.
어떤 기계에 내 의도가 내 신체를 통해 연결이 되서,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내가 가고 싶을 때, 내가 선호하는 경로를 통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직접 통제하면서 시공간을 이동한다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욕구입니다.
L5 시대가 와도 범접하지 못할 진정한 Autonomous인 것이죠 .. ㅎㅎ
문제는 생물학적 특성이 지닌 상태적 한계 때문이 이런 통제 욕구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기가 힙들다는 것입니다. (출근길 정체, 장거리 운전 등등)
아직은 모든 것이 미덥잖고, 하는 것도 내맘 같지 않고, 솔직히 내가 훨씬 더 잘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결국은 ‘그냥 다 귀찮고.. 그래 하는데 까지 해봐. 정 안되면 직접하지 뭐..’ 이렇게 되는 것도 한순간이라고 봐요.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 상식이 되집어진 것이 역으로 150년 밖에 안된다고 볼수도 있겠죠.
(진지) 말은 네비게이트 온이 안되는 ‘운전자 확인 기동’이라고 봐야죠. 한번씩 지 맘대로 이상한 데 데려다 줘서 그렇지..
특히 대중 교통을 이용할때 감각의 자율주행의 현제 대부분 겪지 못하는 실험단계라 운전자체가 생소하게 보이는 세대가 될려면 아직 미래 이야기같습니다.
다만 우리가 대중교통의 버스,철도,선박,비행기같은 고도의 훈련과 엄격한 자격 요구를 충족하여 운행하는 교통 수단을 직접 운전할 생각은 굳지 안 드는 것 같은 비슷한 감성을 갖을듯 합니다.
쉽게 보는 버스만 봐도 전장 12m가 넘어 차체가 무진장 길어 운전 경험이 풍부 할수록 매우 빡센 운전이다 간파하여 도로에서도 배려(?)와 시각지대에 들어가지 않게 피해주죠.ㅎㅎ
다른 기업들은 아직 멀었지만 테슬라의 놀랄만한 기술들은 어느새 우리근처까지 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