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VW) 이사회가 스페인 자동차 브랜드 세아트(Seat)를 폐지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WirtschaftsWoche 등 독일언론에서 폭스바겐 그룹 내부 기밀 문서를 확보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늦어도 2029년 말까지 세아트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그룹의 2030년 장기 경영 계획 데이터에는 세아트 이름이 아예 빠져 있습니다. 대신 고성능, 프리미엄 자회사 브랜드인 쿠프라(Cupra)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하는데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을 보면 쿠프라(17만 대)가 세아트(12만 9천 대)를 완전히 넘어선 상태입니다.
현재 올리버 블루메 회장이 추진하는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츠비카우, 엠덴, 하노버, 네카어줄름 등 독일 내 4개 공장 폐쇄와 전 세계 수만 명 규모의 인력 감축안 그리고 오늘 보도가 나온 브랜드 정리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과 세아트 측 대변인은 내부 절차와 감독이사회 등 최종 의결 기구의 결정이 남아있다며 공식적인 확정 언급은 피했습니다.
1950년 설립되어 80년 역사를 바라보던 브랜드인데 이렇게 마감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제가 거주하는 독일에서는 그래도 꽤 보이는 브랜드인데 노조 반발도 엄청날 것 같고 향후 여파가 상당할 듯합니다.
쿠프라 포르멘토르(Formentor) 1대를 팔아 남기는 이익이 세아트 이비자(Ibiza) 소형차 4대를 파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더군요.
겹치는 세그먼트도 많은것 같은데. 뭐하러 남겨두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당장 란치아, DS, 복스홀은 당장 없애도 상관 없어보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