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연의사슬입니다.
최근 GV90 공개로 말이 많던데, 저는 살 수 없는 차라 그냥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이런 차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현대의 위상이 한층 올라간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모델Y를 출고하고 타본 사용기를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 첫 신차 출고였고, LF쏘나타 2.0 → 아슬란 3.3 → 모델Y RWD 순으로 갈아탔습니다. 25년 6월에 출고했고, 썬팅은 이것저것 비교해보다가 하버캠프가 약 90만 원 정도길래 그냥 집 앞에 걸어갈 수 있는 샵에서 진행했는데, 마감이나 품질은 만족스럽습니다. 1년 동안 약 9,700km를 탔고, 100%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431km에서 427km로 줄었습니다. 1년 자동차세 약 13만 원, 유류비 20~30만 원, 보험료는 25년 39만 원, 26년 58만 원이었습니다. 알리 악세사리 구입비는 약 20만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바닥 TPU 메트, 트렁크 메트, 상부 글라스 커버, 터치 모니터 프로텍트, 트렁크 사이드 수납함)
[승차감]
개인적인 기준으로 쉽게 정리하자면, 고속도로처럼 노면이 평탄한 구간에서는 쫀쫀하고 탄탄한 느낌인데, 살짝 파인 범프 구간을 고속으로 지나갈 때는 정말 차가 부서질 것 같고, 방지턱을 넘을 때는 뒤뚱뒤뚱합니다. 비포장도로를 만나면 울렁울렁하고요. 예전에 타던 차들은 슥 지나가던 구간인데 이 차는 그렇게는 안 되더라고요...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뒷자리에 타면 멀미가 날 것 같다고 하셨어요. 몇몇 분들도 비슷한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뒷자리를 거의 안 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7살 아이한테 물어보니 불편하지는 않다고 하네요. 해당 요철구간만 아니면 못탈정돈 아니다이며 평탄화만 잘 되어있으면 준수하다 입니다.
[오토파일럿]
이 차의 핵심 기능이긴 한데, 저는 잘 안 쓰는 편입니다. 회전 구간도 곧잘 잡아주긴 하는데, 아직 기계를 온전히 믿지 못하겠더라고요 ㅠㅠ 제가 좀 겁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마트 갈 때처럼 짧은 거리에서는 거의 안 쓰고, 평균 주행거리가 2시간 이상인 곳에서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도를 탈 때는 무슨 표지판을 인식했는지 갑자기 속도를 확 줄이는 경우가 있어서 그럴 땐 꺼두게 되더라고요. 국도보다는 고속도로 전용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완전히 멈췄다 가는 정체 구간에서도 도움을 받아보려 했는데, 이건 거의 못 쓰는 수준이었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덜컹거려서 오히려 꺼두게 되고, 서행 정도로 흐르는 정체 구간에서는 그런대로 쓸 만합니다.
[연비&충전]
제가 차를 바꾸게 된 가장 결정적인 요인중하나였습니다. 차가 노후 연비가 안좋기도 했지만 단순히 아슬란과 비교만 한다면 유10년 유지비가 약 4500만원/1500만원으로 3배 가량 차이가 나기도 했고 이정도 운행하면 뽕을뽑겠구나 하는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주말부부라서 평일에는 아내가 등원시킬 때만 하루 전기 5% 내외로 사용하고, 주말에 가족 나들이나 여행 갈 때 주로 씁니다. 예전에 타던 아슬란 연비가 워낙 안 좋았어서(시내 4.8km/L, 고속 10.8km/L) 지금 연비에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완속 충전기는 보통 295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최근 아이파킹이 새로 설치되면서인지 190원에 충전하고 있네요. 완충하면 약 12,000원 정도 나오고, 한 달 기준으로 충전비는 2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서울-대구를 다녀오면 431km 완충 기준으로 20km 남짓밖에 안 남고, 여름에는 완충 시 100km 넘게 남는 걸 보면 날씨에 따라 주행가능거리가 정말 크게 차이 납니다. 1년 동안 DC콤보(급속) 없이 지내다가 최근 구형 콤보가 저렴하게 나오길래 하나 구입해뒀는데, 확실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테슬라 충전기가 점점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울진 쪽으로 놀러 갔을 때 보니 아직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잔고장]
제가 둔감한 건지 차에 별 관심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센터에 들어간 적도 없고 별다른 증상도 없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 와이퍼에서 드르륵거리는 소리가 나서 찾아보니 테슬라 특유의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몇 번 쓰다 보니 별다른 조치 없이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적재 능력]
마트에서 장 볼 때는 거의 95% 프렁크 위주로 사용합니다. 코스트코 장바구니를 꽉 채워도 들어가고, 주차를 거의 후진으로 해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렁크만 쓰게 되더라고요. 전면 프렁크를 노크 두번으로 열리게 하는기능?이 있다면 좋을거 같습니다. 안전때문이라면.. 음 트렁크 처럼 앞으로도 가까이 가면 열리게? 하는 기능이라던지..아무리 어플로 열려고 해도 양손 짐이 있다면 불편하긴 하네요.
계속 세단만 몰다가 SUV를 몰다 보니, 뒤에 차나 벽이 있을 때 트렁크를 열면 부딪힐까 봐 아직도 조마조마합니다. 트렁크는 생각했던 것보다 적재 공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리다 보니 기본적으로 트렁크에 이것저것 실려 있는데, 28인치 캐리어와 기내용 캐리어 2개 정도만 넣어도 트렁크 센서 때문에 다시 열리곤 합니다. (트렁크 적재시 세워서 기내용 / 28인치 / 기내용 적재 가능) 국내 산타페처럼 문이 직각으로 떨어지는 구조가 아니라 비스듬하게 꺾여 있어서 적재가 더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리고 예전 차들처럼 트렁크를 손으로 꾹 눌러 닫는 기능은 없고, 반드시 센서에 걸리는 게 없어야만 닫히는 구조라 그 점은 조금 답답하더라고요.
[기타기능들]
아이 학원 끝나기를 기다릴 때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어놓고 큰 화면으로 유튜브를 보면 정말 좋습니다. 소소하게 업데이트도 계속되는데, 최근 그록(Grok) 업데이트로 여행 갈 때 아이와 이것저것 잡다한 지식을 물어보면 대답해줘서 좋더라고요. 방귀 소리 같은 기능은 거의 안 쓰게 되고, 사진 찍고 스티커 꾸미는 기능은 아이가 좋아해서 가끔 사용합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다 되는 기능이지만 저는 이런 차가 처음이다 보니, 여름이나 겨울에 미리 공조기를 틀어놓을 수 있다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종합]
테슬라라서 좋다기보다는 전기차라서 좋고, 가격이 주는 메리트가 큰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반떼도 풀옵션으로 4,400만 원 하는 시대라... 만약 이 차 가격이 7,000만 원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지금 가격대에서 가성비로 접근한다면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차들보다는 전기차 쪽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현 시점 가성비 최고 입니다....
물침대 승차감으로 유명한.. 더군다나 세단이여서
더욱 승차감 차이가 많이 느껴지실듯 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운전석쪽 찬바람 들어오는 부분인데 이게 고질병입니다. 서비스센터에서도 매니저가 자신도 이 문제로 유리창 각도 여러부분 조절했지만, 해결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각도 조절하는 정도에서.. 해결 못함..
2. 앞 쇼바 찌그덕 소리. 겨울에 엄청 심해서 갔더니 구리스 발라주네요. 그래도 소리나는데 개선품 나왔다는 소리가 들렸는데 올해도 소리 많이 나면 교체해 달라고 할겁니다.
3. 윈드쉴드 잔여물 감지. 앞 유리창 윗쪽 중앙에 카메라 구역에 습기나 벌레 같은것 때문에 잔여물 감지 되었다는 에러 5번 정도 뜨고 갔습니다. 청소비 4만원 정도 발생
4. 전면 카메라 먹통. 이것도 고질병이고 많은 주니퍼 차주들이 이것때문에 서비스센터 방문합니다. 조립할때 배선을 너무 땡겨서 조립해서 나오는 문제라고 하는데 저도 그런 케이스고 배선 교체했습니다.
5. 마지막은 주니퍼 받고 1주만에 발생한 스티어링 어시스트 감소됨.. 주행하려니 핸들이 엄청 무거우면서 기어 변속도 안 먹히고 에러 메세지 뿜뿜.. 문 열고 다시 내렸다가 다시 타니 괜찮더라고요. 근데 이게 두 번정도 더 발생해서 무서워서 서비스센터 방문.. 뭘 해결해줬는데 뭔지는 가물가물하네요.
이것 이외에도 도어 필러 카메라 가려짐 혹은 작동 불량, 2열 창문... 뭐라고 해야하죠... 여튼 벌어짐.. 등등 여러가지도 같이 처리했었네요.
장단점이 확실해서 불평불만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