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스팅어 3.3TT AWD, 북미형 '세라믹 실버'를 약 1만5천 마일,

스팅어 마이스터 2.5T RWD를 약 14만km 주행한 운용기 입니다...


이전 차량은 골프 R32, 한국에서 사실상 첫차로 골프 mk5 2.0TDI 를 너무 애정하며 재밌게 탔었기에, 골프의 끝판왕을 타보고 싶다 + 눈이 많이 오는 동네라는 핑계로 AWD를 선택, R32도 10만km 이상 아주 즐겁게 잘 타고다녔으나... 연장워런티가 10만마일에 끝나기에 9만9천 마일정도가 쌓였을때 판매를 하고, 이삿짐으로 한국으로 운송해도 관세가 없는 한국 생산차량이라는 메리트+이뻐서! 스팅어를 들였습니다.

역시나 눈시즌을 대비하여 awd를, 미국에선 기름값 체감이 크지 않아 자연스럽게 3.3TT를, 이왕 사는거 GT트림을 구매해서, 대륙을 가로지르며 GT카를 GT카 처럼 아주 잘 타고다녔습니다.

스팅어도, 듀카티도 미국 중부 시골마을에선 흔치 않던 터라 이웃들의 관심(특히 아저씨들!)을 받아 무슨차인지 물어보고 말거는 분들도 종종 있었습니다.ㅎ

무겁긴 해도 출력과 AWD를 믿고 오토크로스나 트랙 주행도 종종했지만, 이때만 해도 (물론 지금도) 운전을 잘 못해서.. 타이어 소리나면 내가 잘 타고 있는줄 알고 성적보다는 재미로 잘 타고 다녔습니다.
왜 한국에서 출시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포르쉐 크래용? 초크그레이? 같은 펄 없는 도자기느낌의 유니크한 색상 + 빨간 실내가 참 마음에 들어 한국에도 가져와 탈 생각이었는데..
크지 않은 사고를 당했는데 손상이 그렇게 크지 않았음에도 당시 미국에서 출시한지 얼마 안된 신차인지라 미국기준 한국부품 수급+수리기간고려 총 비용이 생각보다 크게 나와 2만km정도를 탄 이후.. 전손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비드 기간이라 차량 시세가 올라 거의 신차 출고시와 비슷한 가격을 받은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죠..

그러다가 한국에 와서 또팅어..ㅎㅎ
그 가격대에 이만한 차가 없기도 했고, 한국 사회생활의 눈치도 좀 봐야할것 같아 국산차 중에 고르려는 이유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때나 지금이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기때문에라도 결국 또팅어 했습니다.
2020년 당시만 해도 주행보조+전자서스+통풍열선+HUD+어라운드뷰 등이 들어가면서 후륜이고, 적당히 고급스럽고, 데일리와 재밌게 타기가 가능한 차량의 선택지는 스팅어 밖에 없었던거 같네요. 320을 가자니 출력이 아쉽고 330은 그때 플하충전이슈로 출고가 안됬었고(+무게증량..) 340은 예산초과.. 엄청난 할인의 A6가 5천대로도 가능하다고 해서 혹하긴 했지만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라 참았습니다.
다만 마이스터가 나오면서 4기통도 준수한 출력이 되었고, 한국기름값걱정때문에 엔진은 2.5T로, 그리고 이번엔 후륜으로 출고를 했습니다.
3.3AWD가 좋은 차이긴 했지만, 운용해본 차중에 가장 무거운 차...이다보니 무게감이 너무 묵직하긴 했습니다. 6기통-4기통에서 약 70kg, rwd-awd에서 약 80kg 무게차이가 있어서, 3.3AWD대미 2.5RWD는 150kg가 가벼운 차량입니다.
물론 그래도 1.7톤이 가벼운 차는 아니지만, 이전 3.3 AWD와 비교하면 확실히 경쾌한 맛은 있어서 만족하며 잘 탔습니다.ㅎ
지금봐도 예쁜 숨막히는 옆태..

유니크한 마이스터 순정 18인치휠을 따로 구입해 윈터타이어 셋업, 오히려 18인치가 GT카라는 벨런스와는 더 잘 맞는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조개구이 맛집+사진 맛집인 여기는 갈때마다 사진 한장씩을 찍게되는곳..!
마이스터로 바뀐 뒷모습보다 개인적으론 1세대 스팅어가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3.3 배기+디퓨저 작업후에 보니 확실히 더 요즘차 느낌은 드네요 ㅎ
운용기라기엔 내차 예쁘다 ! 라는 자랑만 한것 같아서 차 이야기를 좀더 해보자면...
애초에 한국에서 '스포츠카'로 마케팅을 한게 조금 어긋난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잘만든 GT카인것은 분명하지만 본격스포츠 주행을 하기엔 차가 너무 편합니다(?)
일반적인 도로 주행에는 보통 세단들보다야 훨씬 쫀득하게, 안정감 있게, 잘 잡아주며 돌아 나가지만,
태안에서 드리프트 코스나, 레벨 1,2,3, 인제에서 기아 트랙데이 등등 일반적인 도로 주행보다 극한 상황에서는 긴 휠베이스, 굼뜬 미션, 무거운 차체로 스포츠 주행에서의 한계점은 다소 체감이 됩니다. 물론 살짝 젖은 노면에서 전자장비 끄고 잡아 돌리면 드리프트도 되긴 됩니다만... 상대적으로 다른 '본격'적인 스포츠주행 위주의 차들보단 여전히 편하고, 정제되어있고, 노면이나 트랙션, 스티어링 정보들이 한박자 걸러져 들어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제가 운용하는 다른 차들과 비교했을때 상대적인 느낌이지, 합법적인(?) 일상주행에서는 지루하지 않고 원하는대로 가고 서고 돌아나가는데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300마력의 모자라지는 않는 출력, 3.3보다 괜찮은 밸런스, 생각보다 전륜차축보다 뒤에 얹어있는 엔진, 살짝 굼뜨긴 해도 내구성 걱정없는 8단 미션, 기대이상의 차체강성과 전자제어서스팬션 세팅 등의 조합은 약간 애정을 더 보태면 엔트리급 수입차들 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듭니다.ㅎ

고속도로 위주로 다닐땐 63리터의 크지 않은 기름통에도 불구하고 디젤/하브 차량들 만큼은 아니지만 주행거리도연비도 아쉽지않게 잘 나와줍니다. (경부 고속도로 크루즈 연비입니다! 아마 18인치 윈터 꼈을때 였던거 같네요)
GT카면 GT카 답게 기름통이 좀만 더 컸으면 좋았겠다 싶기고 하지만..ㅎ
물론 때려밟으면 + 시내연비는 어쩔 수 없지만요ㅜ


수납공간은.. 뒷자리를 접으면 이렇게나 많이 들어간다고? 싶을정도로 많이 들어가긴합니다.ㅎ
높이가 높진 않지만, 자취방 이사도, 귀국하는 친구 케리어 6개도, 반접긴 했지만 퀸사이즈 메트리스도, 바퀴안뺀 로드자전거, 골프백(의자 반 접으면 백3개+3명까지는 가능하더라구요!) 등등 GT카로서의 실용성은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수납력을 보여줍니다.ㅎ
단종이슈만 없었더라도(물론 덕분에 마이스터는 앞으로도 계속 '최신형' 입니다 ㅎ), 갑작스런 웨건병이 도지지만 않았더라도 더 오래 탔을법한 차량이라 보내면서도 여전히 많이 아쉬울 만큼 이만한 GT카는 앞으로 국산차중에서 또 나오기 쉽지 않을것 같다라는 생각히 강력하게 듭니다.
그런의미에서 소중히 탔던 제 스팅어, 한번더 장터홍보하고 급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sold/19250234CLIEN
다들 안전운전하고 행복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