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충돌경고 -> AEB 작동할 때 나오는 약간 낮은 톤의 "띠디디디디디" 소리 이거요...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용도에 충실하게 기가막히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귀청 떨어질 정도로 볼륨이 큰 것도 아니고 사이렌처럼 날카로운 소리도 아닌데 정말 신기하게도 운전중에 이 소리를 들으면 순간적으로 소름이 쫙 끼치고 몸이 뭔가 심각한 상황임을 바로 인지하고 반응하게 되더라구요.
긴급재난문자 알람음이 인간이 본능적으로 불쾌함을 느끼는 저주파수의 대역을 골라서 만든 인위적인 소리라서 쫙 소름이 돋는거라고 들었는데 뭔가 비슷한 원리로 개발한 것 같습니다.
근데.. 오늘 그랜져 택시 타고 처음 알았는데, 이 사운드는 차종마다 다르더군요.. 아방이는 날카롭게 띠디 띠디 이러는데, 그랜저는 뭔가 정갈했습니다ㄷㄷ
이는 엑셀 패달의 조작 가속도, 운전 성향, 차량 속도와 엔진 RPM같은 데이터를 종합하여 받고, 칩튠 사운드가 마치 신디사이저 수준으로 연주되어 독특하게 생성된 저역대역 음향을 2발짜리 서브우퍼를 통해 정교하게 만드는 것 보면 아마도 칩튠 사운드에 매료된 매니아성의 개발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액티브 엔진 사운드를 안 켜면 L4 2.0 터보 가솔린 엔진 자체가 꽤 정숙한 편으로 스포츠모드로 가속할때 좀 무서운 느낌이 드는데,
액티브 엔진 사운드를 켜면 엔진반응과 싱크로가 되면서 마치 빈티지 대배기량 엔진의 레이싱 게임같은 익숙한 소리가 생성되어 심리적 안정감이 느껴져 편안한 운전이 되거든요.
제 생각에 수많은 개발자들의 연령층 특성상 80 ~ 90년대 전자 오락에 익숙한 세대들이라,
당시 매우 비싼 마스크롬을 이용한 고품질 셈플링의 PCM 음원보다는 PSG 음원이나 FM 음원에 매우 익숙하고 AMIGA나 스트림스테커같은 모듈 음원에도 익숙하니 오히려 더 개성있고 그럴싸하게 만들기 좋을듯 합니다.
2012년도에 나온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주먹왕 랄프 1"을 보면 칩튠 매니아들은 멀쩡히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