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제 의도와는 다르게
12년된, 24만킬로 넘어간 일본산 세단을 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대리운전을 불러서 집에가는데, 기사님이 어디 뭐 볼트가 풀렸던지
하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타고다니다가 그 순간 귀가 트여버렸습니다.
술먹고 집에 오는 내내 뒷자리에 앉아서 좌우로 왔다갔다 앉아봤는데
2열 엉덩이 근처에서 계속 철판 떠는 잔망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술이 다 깰만큼...
그러고나서 거의 2주 가까이 운전을 하는데도 그 소리가 들리고
유독 왼쪽 어딘가... B필러쯤인가...
시속 60~80km 사이, 도로 그루브 있는 곳에서는 더욱 심하게 찰찰찰? 따르르? 진짜 환장할 것 같았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귀가 잘못 트였다.. 싶어서 그저께 차 세워놓고 진짜 손에 닿는 모든 부품을
다 흔들어보고 때려보고 온갖 짓을 다 해봤는데 30분만에 찾았습니다.
2열 도어 포켓 쪽을 흔드니까 똑같은 소리가 나네요.
문닫을때 손 넣는 도어 컵 쪽이 덜렁덜렁 흔들립니다. 안쪽 플라스틱 들어내니까 볼트가 너덜너덜거리네요.
희한하게 매뉴얼에도 그렇고 유튜브를 봐도 그렇고 까만색 육각볼트가 박혀있어야되는데
은색 십자볼트가 박혀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조여지긴 하네요. 꽉 조이고 흔들어보니 소음이 안납니다.
진짜 차 내다버리고 싶었는데 해결되서 한동안 또 잘 타고 다녀봐야겠습니다.
1. 2열 등받이가 폴딩이 되는 차종이면, 등받이 앞으로 제껴보시면 고정쇠가 ㄷ자로 생겨있습니다.
거기에 종이테이프 두바퀴정도만 감아보세요. 거기서 은근히 소음 많이 납니다.
2. 1열 시트 레일볼트가 살짝 풀리면 운전자세에 따라서 거기서 굴러댕기는 소리 납니다. 뒷좌석에 앉아서 아래 잘 보시면서 운전석시트를 앞뒤로 흔들어보세요. 들썩들썩 하면 빼박입니다.
3. (이번 제 경우) 문손잡이 (도어래치말고 손잡이) 쪽 잡고 위아래 좌우 흔들어보세요 비슷한 소음이 나는지..
1번은 생각보다 정말 흔합니다. 차종을 가리지 않는 것 같아요.
업무용 차량이라 장거리를 많이 타는데 (심할 때는 하루 8백킬로 정도 탑니다)
도로 상황 보면서 아... 소음 올라오겠다... 하는데 진짜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탔던 SM5 임프레션은 차에 붙어있는 모든 고무에서 소음이 뿌걱뿌걱 거려서
그 때는 잠깐 면역이 된 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귀가 트여서 힘들었습니다
사자마자 차를 그냥 다뜯어서 잡소리잡는거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