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고 있는데 엊그제 출근하는 길에 특이한 차량을 봤네요.
아래 사진처럼 앞 범퍼 부위가 심하게 파손된 액티언(?)이 반대 차로로 지나가더라고요.
한쪽 헤드라이트와 범퍼가 떨어져 나가고 보닛도 들릴 정도로 심각한 상태더군요.
멀리서 볼 때는 방금 전에 사고가 났다보다 싶었는데...
가까에서 보니 사고로 드러난 앞쪽 내부에 이미 먼지가 많이 앉은 듯 보여서
아마도 어찌 어찌해서 사고 났지만 가고 서는데는 문제가 없고 경찰 만날 일도 거의 없으니
안 고치고 그냥 타고 다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이드 미러 쪽만 잘라낸 아주 짙은 틴팅과
그 짙은 틴팅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벙거지를 푹 눌러쓴 어르신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액티언이나 액티언 스포츠,카이런 등..
오래된 쌍용차들이 상태가 개판인 경우가 많더군요
당연히 운전도 개판이고 노빠꾸 인생같아서
무서워서 피합니다.
제가 사는 미국에도 저렇게 몰골만 남은 차가 돌아다니는데, 그 사람들에게는 그것이나마 감사한 교통수단이고 그 고물차가 없다면 더 시급이 낮은 집 근처 직장 또는 대중교통이 닿는 제한된 (시급이 낮은) 직장밖에 갈 수 없었을텐데 고물차 덕에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하지만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직장에 출퇴근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한국도 요새는 대중교통이 많이 없는 경로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멋지지 않더라도 자동차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 생긴다는 점에서 제가 사는 미국 소도시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예를 들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현대남부센터에 2주인가 차를 세워둔 적 있거든요.
나중에 다시 와도 된다고 했는데 그 차로 운전하고 다니기 무섭고 차를 많이 쓰지 않아서 그냥 센터에 두겠다고 했습니다.
먼지야 뭐 비포장 도로 좀 달리면 하루만에도 잔뜩 쌓일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