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몰기 시작하고 가장 먼저 적응해야 했던 건, 운전대 너머가 비어 있다는 거였습니다. 속도도, 배터리도 전부 가운데 화면을 곁눈질해야 보이니까요. 익숙해지면 괜찮다는데, 저는 끝까지 그 곁눈질이 어색했습니다. '내 시선 앞에 속도랑 배터리만 딱 떠 있으면 좋겠다.' 그 사소한 아쉬움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저 하나 쓰자고 만든 거였어요. 남는 휴대폰을 거치대에 물려서, 블루투스로 차와 연결해 속도·배터리·공조·미디어 정보를 앞에 띄우는 작은 계기판. 테슬라가 공개해 둔 오픈소스 프로토콜을 보면서 밤마다 조금씩 붙여나갔고, 어느 순간 제 출퇴근길에 매일 켜두는 물건이 되어 있었습니다.
만들다 보니 이왕이면 실제로 쓸모 있게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붙였습니다. 시선 앞에 속도와 배터리를 큼직하게 띄우고, 기어를 D에 넣으면 카카오내비 기반 안전운행 화면이 지도와 단속 안내까지 함께 떠서 계기판처럼 동작합니다. 내 차 키카드로 내 차에만 연결되고, 데이터는 어디로도 보내지 않습니다. 세로·가로 거치 모두 고려했고, 야간에도 눈이 편하도록 다크 화면을 기본으로 잡았어요. 쓰다가 불편한 건 계속 고쳐나갈 생각이라, 앞으로도 꾸준히 업데이트됩니다. 속도표시, 배터리잔량체크, 공기압, 문열림, 카카오네비 안전운전모드 기능이 구현되어있습니다.
저는 테슬라 모델3 하이렌드 한 대뿐입니다. 그러니 제가 해볼 수 있는 테스트는 딱 제 차, 제 환경까지예요. 모델도, 연식도, 소프트웨어 버전도 제각각인 이 넓은 세계에서 저 혼자 확인할 수 있는 건 정말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다양한 환경에서 나오는 피드백이 절실합니다. 제 차에선 멀쩡하던 게 다른 분 차에선 안 될 수도 있고, 그 지점을 저는 여러분을 통해서만 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주행 중에 뭔가 이상하면 그 주행 기록을 앱에서 저에게 바로 보내주실 수 있게도 만들어 뒀습니다.
거창한 광고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3일 무료로 써볼 수 있으니, 딱 3일만 켜보시고 '이건 이상하다', '이건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피드백만 주셔도 저는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쓰실지는 그다음에 정하셔도 되고요. 저처럼 '앞이 좀 허전한데' 싶으셨던 분이라면 부담 없이 한 번 구경해 주세요. 같이 조금씩 나은 물건으로 다듬어가고 싶습니다. App Store에서 Digital Cluster로 찾으실 수 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비아냥이 아닌 진심으로 써주시는 댓글에 핑계아니 핑계를 적어봅니다.**
사실 처음 앱은 블루투스 연결방식이 아닌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정식 API를 사용하는 앱이였습니다. 테슬라 api자체가 유료이기도 하고 서버 비용까지 발생하다보니 유료앱으로 방향을 잡고 시작된 프로젝트 였습니다. 다만 충당되는 비용을 감당할만큼 사용자가 발생될까라는 의문이 발목을 잡았고 우회하는 방향으로 다시 작업되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앱을 만들게 됐고, 다시 한번 고민하게된 것이 drive cluster 앱이였습니다. 잘만드시고 심지어 무료였지요. 아시겠지만 초기에는 카카오 네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료를 유지하기 위해 카카오를 넣고 있었는데 이 작업 또한 하시더라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것을 알았지만 유료앱으로 가기로 저하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다만 유료임에도 많이 사용해주신다면 정식API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작업도 되어있었고, 그렇게 되면 테슬라 앱에 있는 기능들도 사용할 수 있고, 워치에서도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구독하여주시는 분이 일정부분 생기면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었지요...
좀 부족한 앱으로 홍보나 하고 죄송합니다. 사실 홍보보다는 테스트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더 좋은 앱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drive cluster 라고 하는데 네이버 테슬라카페인 tkc 에 개발관련 회원분이 계십니다
최근에 tita랑 협업하면서 업데이트도 많이 되고 있고
카페내 테스터분도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클러스터는 무료에요...(차후에 유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디자인은 chatgpt가 짠 목업입니다
안그래도 에이전트 코딩의 시대가 되면서 그전에는 정말 빠삭한 사람이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만 건들 수 있었던 펌웨어 개조도 코딩에 대한 기본지식만 갖고도 도전해볼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Navdy라는 회사 제품인데 단종된지 아주 오래되어 구하는게 거의 불가능하실거에요. 여전히 사제 hud중에 더 좋은걸 못 찾고 계속 쓰고 있네요. 나브디가 하만에 인수되고 하만이 삼성에 인수되면서 사라진 제품..
멋지십니다.